Description
『후포 가는 길』은 총 111편의 시를 7부로 나누어 담은 방대한 시집이다. 시편의 규모가 눈에 띄지만, 더 주목할 것은 그 안에 담긴 세계의 깊이와 폭이다. 111편의 시가 서로 다른 결을 이루면서도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이 시집 한 권을 펼치는 일은 곧 수행자의 내면과 시인의 사유가 교차하는 긴 여정을 따라가는 경험이 될 것이다. 삼라만상의 본체가 수행자의 눈과 시인의 언어로 겹겹이 드러난다. 단순한 자연의 묘사가 아니라, 모든 현상이 곧 법이며 모든 법이 곧 참됨임을 보여 주는 선적(禪的) 시선이 깃들어 있다.
이 시집은 단지 불교적 깨달음을 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로담 스님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과 중국, 삼국과 고려의 선사들이 남긴 선시(禪詩)를 번역하고 연구해 왔다. 『한국의 시승』, 『중국의 시승』, 『연방 시선』, 『구시승의 노래』와 같은 작업들은 이번 시집의 저변을 이루는 바탕이 되었다. 선사들의 언어와 호흡을 깊이 훈습한 결과, 이번 시집은 그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동시대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후포 가는 길』은 수행자의 삶과 더불어 현실 사회에 대한 참여적 시선을 아우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난과 한국 사회의 정치적 사건들을 다룬 시편들은, 시인이 법의 세계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당대의 삶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음을 보여 준다. 수행과 현실, 사유와 참여가 한 권의 시집 속에서 긴밀히 호흡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후포 가는 길』은 단순히 한 출가자의 노래가 아니라, 동시대 한국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한 시인의 진정한 기록이자 발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집은 단지 불교적 깨달음을 전하는 데 머무르지 않는다. 로담 스님은 지난 10여 년간 한국과 중국, 삼국과 고려의 선사들이 남긴 선시(禪詩)를 번역하고 연구해 왔다. 『한국의 시승』, 『중국의 시승』, 『연방 시선』, 『구시승의 노래』와 같은 작업들은 이번 시집의 저변을 이루는 바탕이 되었다. 선사들의 언어와 호흡을 깊이 훈습한 결과, 이번 시집은 그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동시대의 언어로 다시 태어난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후포 가는 길』은 수행자의 삶과 더불어 현실 사회에 대한 참여적 시선을 아우르고 있다.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재난과 한국 사회의 정치적 사건들을 다룬 시편들은, 시인이 법의 세계 속에만 머무르지 않고 당대의 삶과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음을 보여 준다. 수행과 현실, 사유와 참여가 한 권의 시집 속에서 긴밀히 호흡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후포 가는 길』은 단순히 한 출가자의 노래가 아니라, 동시대 한국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한 시인의 진정한 기록이자 발원이라고 할 수 있다.
후포 가는 길
$1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