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 (유쾌하고 용감한 고전 전작 읽기 모임 분투기)

도스토옙스키와 저녁식사를 (유쾌하고 용감한 고전 전작 읽기 모임 분투기)

$19.50
Description
1년 6개월 동안 도스토옙스키 산맥을 넘다!
평범한 독서가 13인의 용감하고 유쾌한 분투기
숏폼의 시대, 독서율 감소는 끊임없이 회자된다. 그런데 우리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도스토옙스키와 저녁 식사를』은 이 질문의 답을 200년 전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문장들 속에서 찾아낸다. 그가 창조한 작품 속 인물들, 그가 인간과 사회에 대해 던졌던 치열한 물음은 시대를 건너 오늘날 우리와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1년 6개월 동안 그의 모든 작품을 탐독한 한 비전공 독서 모임의 생생한 기록이다. 전문가의 유려한 해설이 아닌 나와 닮은 이웃들이 함께 읽고 나눈 솔직한 말들이 담겨 있다. 이들의 나눔 내용과 모임 과정은 긴 호흡의 우리 삶을 더 멀리, 더 깊게 바라보게 한다. 그리고 고전 독서와 독서 모임에 대한 의지를 불러일으킨다.
저자

김영웅

저자:김영웅
초등학교3학년크리스마스에친구따라처음교회를출석했다.이후신앙생활을열심히하며원하는대학에입학하고박사학위를취득하고학위논문을인정받으며스스로신앙의탄탄대로를걷는다고생각했다.그리고미국4대병원중한곳에박사후연구원으로가게되며신앙의정점을찍는다고믿었다.하지만가장높아보이던미국클리블랜드의실험실에서인생의가장낮은점을경험하며‘하나님나라’의의미를새롭게깨달았다.그렇게하나님앞에서낮아짐을경험하며세상성공과신앙과의관계를비롯한가치관과세계관의변화가시작되었다.

포항공과대학교생명과학과를졸업하고같은대학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이길여암당뇨연구원과차암연구소에서박사후연구원을했고,2011년미국으로건너가ClevelandClinic에서박사후연구원생활을시작했다.이후박사학위를마칠때『BLOOD』에발표한논문이인연이되어IndianaUniversityMedicalSchool에서한번더박사후연구원을거처캘리포니아에위치한암전문기관인CityofHope에서StaffScientist로재직했다.현재는한국의기초과학연구원에재직중이며마우스유전학을기반으로하여분자세포생물학,생화학과관련된방법들을활용해골수안미세환경의정체와역할을규명하는연구를진행중이다.『과학자의신앙공부』,『닮은듯다른우리』(선율)를썼다.

목차

추천사:김새섬,김희숙,이현우6
프롤로그:이시대에도스토옙스키를읽는이유10
독서모임을시작하며13

1부초기작
떡잎부터달랐던소름돋는시선

첫번째만남『가난한사람들』22
들어가며23|처음읽기:가난의조용한침투력24|다시읽기:그럼에도읽고쓰는,그래서살아있는사람들28|함께읽기:가난의현실성31|말,말,말36

두번째만남『분신』38
들어가며39|처음읽기:분열된,그리고이율배반적인40|다시읽기:골랴드낀,인간의다른이름44|함께읽기:나도골랴드낀48|말,말,말51

세번째만남「백야」,「약한마음」55
「백야」로들어가며56|처음읽기:가장순정적인,도스토옙스키의초기작56|함께읽기:환상과현실의간극58|말,말,말62
「약한마음」으로들어가며64|처음읽기:약함의진화65|함께읽기:착한마음vs.약한마음67|말,말,말71

-성공적인독서모임꿀팁1:모임전72

2부중기작
시베리아에서돌아온남자

네번째만남『스쩨빤치꼬보마을사람들』76
들어가며77|처음읽기:읽기만만한,그러나충분히도스토옙스키적인작품78|다시읽기:기형적자만심의실체80|함께읽기:나스쩬까공동체85|말,말,말90

다섯번째만남『상처받은사람들』92
들어가며93|처음읽기:상처받은,그러나사람다운사람들93|다시읽기:장편의시작95|함께읽기:그리스도교의흔적들99|말,말,말105

여섯번째만남『죽음의집의기록』108
들어가며109|처음읽기:자유110|다시읽기:자유와돈,그리고인간116|함께읽기:‘인간스러움’과‘인간다움’120|말,말,말125

일곱번째만남『지하로부터의수기』127
들어가며128|처음읽기:열등감의심연에있는쾌락129|다시읽기:‘나’라는지하세계132|함께읽기:지상동굴에서지하요새로138|말,말,말143

여덟번째만남「악몽같은이야기」,「악어」145
「악몽같은이야기」로들어가며146|처음읽기:재앙속에빛난고결함146|함께읽기:휴머니즘의대전제-Doing이아닌Being으로보기150|말,말,말153
「악어」로들어가며155|처음읽기:시대적정황이문학의상상력을입을때156|함께읽기:자기만의악어,지하의또다른이름159|말,말,말163

-성공적인독서모임꿀팁2:내용164

3부후기작
미완성으로완성한5대장편

아홉번째만남『죄와벌』168
들어가며169|처음읽기:사랑,파괴된관계에구원이임하다169|다시읽기:잘못된선을넘어선자,영점을재조정하다176|함께읽기:다시선을넘어서기182|말,말,말188

열번째만남『노름꾼』190
들어가며191|처음읽기:또다른지옥,희망없는노예된삶192|다시읽기:운명론을믿는노예196|함께읽기:중독이아닌몰입으로201|말,말,말204

열한번째와열두번째만남『백치』206
들어가며207|처음읽기:누가백치인가?207|다시읽기:누가지혜자인가?212|함께읽기:우리가백치다!217|말,말,말221

열세번째만남『악령』223
들어가며224|처음읽기:악령과인간의본성224|다시읽기:인간의한계232|함께읽기:이시대의악령이란?237|말,말,말242

열네번째만남『미성년』244
들어가며245|처음읽기:헤세와다른맛의성장소설245|다시읽기:인간의다른이름,미성년249|함께읽기:이념과본능의분열,그리고사랑의힘256|말,말,말261

열다섯번째만남『까라마조프씨네형제들』262
들어가며263|처음읽기:진창속에빛나는진주,하나의밀알,한사람에게행한작은실천적사랑263|다시읽기:까라마조프적인,너무도인간적인277|함께읽기:깊고풍성하게읽기280|말,말,말289

-성공적인독서모임꿀팁3:운영290

독서모임을마치며292
독서모임가족들의소감문모음295

에필로그:함께읽기의힘308
촬영팀‘화몽사진모임’소개312

출판사 서평

‘더빨리’의시대에
고전읽기,함께읽기의의미를찾은사람들

회사원,교회목사,대덕단지연구원,대학생,취업준비중인아르바이트생,가정주부등지극히평범한13명이원탁에둘러앉았다.이들이뭉친이유는‘러시아의대문호도스토옙스키의전작을읽겠다’는용감한일념이었다.그러나이들중문학을전공한이는아무도없고심지어는도스토옙스키가누군지모르는이도있었다.이들은매달한차례,도스토옙스키작품한편을읽고대전의작은도서관에모여가벼운저녁식사를하면서작품이야기를나누었다.2023년9월부터2025년2월까지1년6개월에걸친여정의끝,‘도스토옙스키와저녁식사를’독서모임은마침내도스토옙스키의모든봉우리를남김없이등정했다.이들이이기간동안읽은200년전러시아작가소설의총페이지수는5,800페이지에달한다.

2시간짜리영화도길다며15분짜리요약영상을찾아보는이시대에도대체무엇이이평범한사람들을책앞에,그것도200년전러시아작가의작품앞에불러모았을까?어쩌면무모해보이는이들의분투기속에서독서의의미를,나아가‘고전’이라불리는문학작품을읽는의미를찾을수있지않을까?하다못해절대쉬웠을리없는이모임이낙오도중단도없이이어졌다는건,필시고전독서와나눔이라는행위안에경험해보지못한자는알수없는즐거움,성취감,그이상의어떤것이숨어있음을짐작하게한다.『도스토옙스키와저녁식사를』은그모든비밀을품은유쾌한기록이다.고전이라는산너머에무엇이기다리고있는지궁금한이들은충분히만족스러운답변을,그것에도전했다가실패한경험이있는이는재도전의용기를,독서모임에참여하거나새모임을꾸리고자하는이는생생한운영사례를얻을수있을것이다.

‘다시읽기’와‘함께읽기’로
음미하는고전의참맛

이책은평범한독서가들의모임기록답게,누구나해보지는않았지만누구나따라할수있는독서방법을제안하고보여주는데,바로‘다시읽기’와‘함께읽기’다.한번읽은책을다시읽으면,처음에는보이지않던것들이보이기도하고같은장면에서다른감정을느끼기도한다.마찬가지로같은책을여러사람이읽으면,서로비슷한느낌을받을때도있지만전혀다른감상이나오기도한다.예를들어저자는『가난한사람들』을처음읽으면서는큰사건없이도작중인물들을진흙탕에빠뜨리는‘가난’그자체의속성과작가의집요한표현력에감탄했고,다시읽을때는초독때작가의처절한묘사에빠져미처발견하지못했던‘책’,곧문학이라는매개체의역할에시선을돌리게되었다고했다.

그리고모임에서이야기를나눌때는초독과재독에서생각지못했던‘두주인공의관계정의하기’가흥미롭게펼쳐졌으며,이토론이결국작품의중심소재에대해깊게탐구하는과정이되었다고전했다.같은책을여러번읽는행위,그리고다른이와함께읽는행위로얻는유익함과즐거움이여실히드러난다.또이책은도스토옙스키의작품을출간된순서에따라읽어낸다.이는독서모임에서함께읽고나눈순서이기도하다.모임지기였던저자는도스토옙스키를전혀모르는구성원과,이미그의작품을읽으려고시도해본구성원모두를만족시킬방법을고민하다가이런선택을했는데,후기작품으로갈수록난도가높아지고분량이증가하는경향을보이기때문이었다.또한초기작인『분신』,「약한마음」에서는정신적괴로움을겪는등장인물을정신병원에입원시키며결말을맺었던작가가『죄와벌』을비롯한후기작에서는더깊은통찰로근본적인해결책을제시하는시도를한것을고려하면,이는작가의성장,변천과정을따라가기에도용이한방법이다.이모임은서로의감상을나누면서함께성장했음은물론,도스토옙스키와도함께자라난것이다.

생생한현장의말부터운영팁까지
친절한독서모임안내서

책의‘말,말,말’꼭지는모임중각자발표했던내용을그대로옮겨놓아,마치모임현장에함께있는듯한현장감을준다.모임구성원들은날것의표현으로작품에대한감상을드러내기도하고,자기삶으로가져와적용하기도하고,때로는작가나등장인물에게말을건네기도했다.

“1840년대의러시아상황도잘모르면서‘다른일이라도찾아보며그만좀가난하시면안될까요?’내내속으로말했던것,다시한번미안합니다두분.”-36쪽

“조금만더나에게너그러워지자.‘이렇게해야지!’라고너무몰아붙이지말고,조금만더나를쓰다듬어주자.타인을향한고마움과미안함만챙기지말고.”-71쪽

책곳곳에는‘성공적인독서모임꿀팁’도수록되어있다.장소섭외,감상문작성,회비운용등저자가모임을직접운영하며얻은노하우를아낌없이공개한다.특히감상문을써오는조건으로일회성게스트참여를허용했더니나눔이한층풍성해졌다는이야기,밥과국이차려진식사보다는분식이나다과를준비하는편이잔반처리문제나시간관리차원에서효율적이라는이야기는독서모임활동을희망하는이들에게실질적인길잡이가되어준다.“혼자가면빨리가지만함께가면멀리간다”라는말이있다.『도스토옙스키와저녁식사를』은이말이독서에도꼭들어맞음을증명한다.혹시라도주변에“요즘누가고전을읽겠어?”“하물며도스토옙스키?”라고냉소하는이가있다면,이제이책을자신있게건넬수있다.이책은고전의힘이이시대에도유효하며,그힘을믿는사람들이여전히존재한다는것을보여주는희망의증언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