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병동에 불시착한 내 동생

암병동에 불시착한 내 동생

$14.00
Description
난치병에 걸린 동생을 둔 오빠 로맹의 이야기
여동생이 백혈병 진단을 받은 다음부터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
링거 줄을 주렁주렁 매달고 넘어질 듯 걷는 여동생,
불안한 눈빛으로 어색한 미소를 짓는 엄마,
늦은 밤 새빨개진 눈으로 욕실에서 나오는 아빠….
여름이면 강과 바다에서, 겨울이면 스키장과 놀이터에서 다 함께 웃고 떠들던 우리 가족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저자

마르쿠스말테

프랑스남동부지중해연안도시에서나고자랐습니다.
문학과영화,음악을공부했고,어른과어린이,청소년을위한20여권의문학작품을썼습니다.2012년비평가들이뽑은〈미스터리상〉을받았으며,2016년에는《소년(LeGarçon)》으로〈페미나상〉을받았습니다.

목차

멀미,멀미,또멀미-7
엄마에게병원냄새가나-17
짖지않는개라이카-35
병원에불시착한내동생저스틴-53
아주이상한오후-77
마법사가의사라면아무도아프지않을거야-93
블랙홀로간아이들-113
희망은언제나그곳에있어-139

출판사 서평

낯설고두려운매일을
미지의우주여행으로이해하려애쓰는아이
《암병동에불시착한내동생》은난치병에걸린여동생을둔오빠로맹의시점으로이야기를들려줍니다.
동생이병에걸린다음부터,로맹에게는이해할수없는것이많아집니다.
로맹은아빠에게물어요.
“왜착한사람에게나쁜일이생겨?”“사람이죽으면어디로가?”…
아빠는대답해요.“저스틴은죽지않을거야.”라고요.
하지만아빠의대답은충분하지않습니다.
엄마에게풍기는낯선병원냄새,마스크를쓰고오가는사람들,규칙적인소리를내는기계들에둘러싸인여동생,그리고…머리카락이몽땅사라진아이들….동생은먹은것도없이자꾸만토하고,어른들은넋이나간얼굴로손톱을물어뜯거나어깨를들썩이며웁니다.소아암병동에서만난또래친구알렉시아는‘무균실’‘백혈병’‘화학치료’‘조혈모세포’‘신경쇠약’같은난생처음듣는단어들을쏟아내며로맹을한층더혼란스럽게만들어요.
로맹은낯설고두려운매일을미지의우주여행으로이해하기로합니다.
어쩌면로맹은정말암병동이라는낯선별에불시착한우주비행사인지도몰라요.
가족들과헤어져할머니집으로향하는날,로맹은카운트다운을셉니다.내일무슨일이일어날지아무도알수없지만,이우주어딘가에는반드시희망이있을거라는믿음을안고서요.

모두의관심과배려가필요한위기의아이들
이책은친절한설명이나지문없이어린로맹의대화로,독백으로,생각으로아픈현실을담아냅니다.아무런준비없이여동생의병과마주한어린오빠의언어는낯설고혼란스럽고두려운아이의마음그대로를독자들에게전달해요.
소아암으로투병하는가족이있을때,환자본인은물론가족구성원모두는큰혼란과충격,공포를느낍니다.고통에몸부림치는아이와부모가감당해야할슬픔과절망,늘함께하던형제와부모의부재로인해어린형제자매들이느끼는상실감과불안은한가족을벼랑끝으로몰고갑니다.부모의관심이아픈아이를향하는동안관심의사각지대에놓인아이들의마음은병들어가죠.
이책이담고있는로맹의이야기는위기에처한이아이들을향한관심과배려가필요한이유를보여줘요.

‘함께’일때가능한위로와희망의이야기
《암병동에불시착한내동생》은난치병에걸린아이와그가족을응원하는동시에공감과이해,도움과나눔의필요성에독자들이귀기울이도록합니다.
로맹의가족들은소아암환자의가족들을위해마련된‘부모들의집’에서이웃과소통하고공감하며위로와나눔을이어갑니다.함께있는것만으로도사람들은서로에게응원과희망이되어줘요.로맹의가족역시도움을주고받으며삶을이어갈힘과웃음을되찾아갑니다.
프랑스시민단체와정부가운영하는‘부모들의집’처럼,우리나라에도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우체국공익재단,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가‘소아암쉼터’와‘한사랑의집’‘사랑의보금자리’여러곳을운영하고있어요.지방에서서울을오가는환자가족들을위해마련된이들숙소외에도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등은전국곳곳에센터를두고소아암환자가족들을위한심리지원프로그램등을운영하고있죠.
꼭필요한사람들에게꼭필요한도움이닿을수있도록,이책에서시작된작은관심이위기에처한아이들을구하는따뜻한손길로이어지기를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