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나는한때키보드워리어였다.욕설과조롱을무기삼아타인을향해무차별적인폭력을휘둘렀다.아무리반성하고반성한다한들지난과오가사라지지는않는다.이책은그잘못에관한고백이자반성문이고동시에그시절내가놓쳤던진실을추적해온보고서이기도하다.그리고동시에이책은내가지금할수있는최대한의공격이다.지금이문장을읽고있는당신과함께,싸움은계속될것이다.
---‘머리말-사이버내란의종식을위해’중에서
노무현대통령은세상을떠났지만,그가남긴정신은여전히우리사회곳곳에살아있다.바로그렇기에그들은아직도이싸움을끝내지않았다.완전한승리를위해선그정신까지훼손해야만하기때문이다.이런이유로인해이명박정부가국정원을통해가장먼저겨눈이름은반드시‘노무현’이어야만했다.
---‘디지털정치공작의기원과양상’중에서
김태효는이명박정부시절외교·안보를담당했던뉴라이트인사다.군사기밀유출,한반도유사시자위대개입을주장하는논문,친일논란에도불구하고윤석열은기꺼이그를국가안보실제1차장으로앉혔다.외교와안보를위한다는명분으로심리전과여론공작을실행했던자를가장중요한자리에재등용한것이다.뿐만아니라국가교육위원회이배용,통일부김영호,진실화해위원회김광동,국정상황실장한오섭,방통위원장이동관등대한민국정책과가치의중심축인역사,교육,안보,방송의요직을뉴라이트출신들이차지했다.
---‘윤석열과이명박이공유하는세계관’중에서
2019년한유저는‘중학생때펨코를접했고,장난삼아시작한토토에중독됐다.’고고백했다.그는‘내가술도담배도하지않는데대신펨코도박에빠졌다’라고도말했다.현재펨코의시스템이청소년인터넷도박중독문제와도연관성이크다는사실을방증한다.포인트로시작한도박이실제오프라인에서돈을거는도박으로이어질가능성도있다.펨코는도박의진입로이자인큐베이터역할을자처하고있는셈이다.
---‘펨코,혐오를팝니다’중에서
고작악플몇줄달았을뿐인데내손끝에서사회적으로영향력있는인물들의삶이흔들린다는자기확신,세상에영향을끼쳤다는환상은사람을완전히바꿔놓는다.만약이런상태에서국정원이행사에초청해주거나,‘절대시계’같은기념품까지건네준다면어떻게될까?단순한악플러에불과했던내가국가로부터‘애국자’로인정받는순간,스스로에게거의종교적확신수준의정당성을부여하게된다.
---‘극우화된남성들의심리해부’중에서
키보드워리어였던시절,나역시이준석을동경했다.하지만그세계에서빠져나와돌아보니,그의언행과정치방식은내가경험했던커뮤니티의방식과전혀다르지않았다.그때나는우리정치가이준석같은인물에게공간을내주어서는안된다고확신했다.내가그세계에있었던만큼누구보다도그방식이얼마나파괴적인지알고있었기때문이다.실제로그간이준석의행보를보면이준석의정치엔국민통합도,국가발전도,시민간신뢰구축도,미래비전도없다.남은건대중의말초신경을자극하고,조롱을무기로분열을증폭시키는방식뿐이다.
---‘이준석,키보드워리어정치인의한계’중에서
진영논리를벗어난합리적이고이상적인정치는이런비정상을걷어낸이후에나가능하다.공정은허공에외쳐선생기지않는다.사이비와권력의부당한결탁을끊고,조작된여론을무너뜨리고,국정원의망령을몰아내야한다.그런데지금도국민의힘정치인들은“국민통합”을운운하면서“윤석열어게인”을외친다.전한길같은인물은국민의힘당대표와최고위원선거에까지영향력을행사하고있다.우리가상대해야하는이들은바로이런사람들이다.그실체를기억하며,스스로흐트러지지않기로한다.나는마음을다잡고,다시전장에선다.
---‘다시전장에서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