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행복한 선생님입니다 : 사랑하는 교단을 떠나며, 선생님이 쓰고 찍은 풍경

저는 행복한 선생님입니다 : 사랑하는 교단을 떠나며, 선생님이 쓰고 찍은 풍경

$17.00
Description
떠나가는 선생님의 뒷모습,
남은 후배들에게 건네는 희망
저자는 교단에 선 지 33년이 지났다. 그동안 수많은 제자를 가르쳤고, 교육 현장의 변화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어느덧, 교단을 떠나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교단을 떠나며, 한 교사의 지난날을 돌아보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은 에세이다. 저자는 교사로서의 삶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학생들에게 배운 희망과 사랑,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 겪은 희로애락을 통해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
후배 교사 고병관 작가는 저자의 글에 어울리는 사진을 엮어 책의 깊이 있는 감성을 나타내고 있다.
저자 정구복 작가의 자전적 생애 속에서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과 학생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교단에 있는 교사들에게, 그리고 교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과 위로를 줄 것이다. 또한, 교육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번 던질 것이다.
저자

정구복

저자:정구복

부평고등학교에서교직을시작하여인천남고,인일여고,인천만수고,인천국제고,인천고잔고등에서진로진학업무를담당했다.인천시교육청대입콜센터마중물위원및진학담당교사로활동하였고,학생진로지도와학부모,교사대상각종특강및워크숍강사로활동했다.

전국모의고사및학력평가출제,EBS상담교사,인천시교육청인문영재원철학강의등의활동을하였으며,고교1학년검인정도덕교과서공동집필및교사용지도서를발간하였다.또한특목고입학사정관으로고교와대학교입학사정관전형연수와특강을진행하는등왕성한교육활동을전개했다.

저서로는교육소설《심결》과《불온한사람들》,청소년소설《명륜고MBTI상담실》,학습교양서《대입자소서의정석》《슬기로운고교생활》《합격으로가는대입면접》《슬기로운중학교생활》《특목고가는길》등이있다.

청소년앤솔러지《아이돌》과자녀교육서《슬기로운학부모생활》이출간될예정이다.



사진:고병관

현재부평여자고등학교윤리교사로근무하고있다.2005년‘PHOTOSKY’교사사진동호회를결성하여활동하고있으며,〈전시회를하고싶다〉(2008),〈Areyouhappy?〉(2010),〈ResidenceInIncheon〉(2011),〈시간〉(2015),〈학교가는길〉(2018)등‘PHOTOSKY’그룹전과〈동네한바퀴〉(2021)개인전을하였다.

주로‘거리사진’을찍고있으며,매년한권씩개인소장용으로사진에세이작업을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철부지교사(敎師)로
1.콩밭을매다가
2.진작잘렸어야
3.임용고시1기
4.철부지교사로아이처럼
5.왜,내가특전사야
6.꽂과종이학이날아들어
7.덩굴장미가필때면
8.교사와교장사이
9.수업의주인은학생
10.쑥스러운스승의날

2부.사랑하는교단(敎壇)에서
1.이러다죽는것아냐
2.만수300프로젝트
3.인천대교를건너며
4.일어나빛을발하라
5.삼삼한아이들
6.수학여행과야구장
7.오늘도왜,거기에차를대라고하십니까
8.시트콤같은세상에다큐처럼살려니
9.검은점으로스러지기는싫어
10.후배교사와함께

3부.시시로존재구상(存在構想)하고
1.마음이
2.마음새
3.봄베이
4.비감
5.위로
6.시간
7.공간
8.자아
9.육체
10.문학

4부.작가(作家)를꿈꾸며…
1.심결
2.자기소개서의정석
3.불온한사람들
4.슬기로운고교생활
5.슬기로운중학교생활
6.합격으로가는대입면접
7.명륜고MBTI상담실
8.특목고가는길
9.지우의봄
10.슬기로운학부모생활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교단에서33년,이제은퇴합니다”
교육자에서작가로향하는인생2막의시작

이책은33년을한결같이즐겁게교단에선어느교사가이제인생2막을내딛고자하는시점에서정리한보고서이자출사표다.

저자는고등학교졸업후멀지않은중학교에서교사로서의첫발을내디뎠다.하지만교사가되기까지는쉽지않은난관이있었다.온화한인품의소유자이지만,대학시절에는시대의바람에맞선투사이기도했기때문이다.학내시위전력으로교원임용에탈락해교사라는비교적보장된미래를날려버릴지도모른다는우려속에우여곡절을겪었으나,임용고시1기로윤리선생님이되었다.

학생들의가치관과철학세계를잡아주는참선생님이되고자격의없이아이들과지내온과정이담담히적혀있다.마냥좋은선생님만은아니었던자신의솔직한모습또한담겨있다.치기어린교육적일탈이었으나,그의도와반성에서저자의고백에담긴진정성을느낄수있다.학생과학부모에게진심으로다가가희로애락을함께해온선생님이다.

책에는우리교육현장의아쉬운현실또한저자특유의솔직함으로풀어냈다.학교또한조직사회이고수직적구조가존재한다.학교최고의자리에있는교장선생님과의갈등을다소가볍게그리고있지만,해야할말은하는저자의용기를짐작하게한다.저자의글속에서매순간최선을다한노력이느껴진다.

그노력과진정성에동화된후배교사고병관작가또한내용에걸맞은사진으로책의완성도를높이고있다.독자들또한저자의인생2막에응원의박수를보내며우리에게필요한교사,우리가만나고싶은작가에대해생각해볼기회를제공할것이다.

책속에서

나는시험에합격해야하는이유가있었다.아버지께서돌아가신후1년이되지않은시점에서어머니와같이지내고있었는데,불합격이면군대에가는현실적인문제가있었다.일주일정도도서관에서문제를풀었다.대학교때공부해본적이없으니어려운분야가있었다.윤리는해볼만했는데교육학문제는외워야할것들이많았다.선택형으로4개중에하나를고르는문제를푸는것이힘들었다.공부할양이많아물리적인시간이부족했다.가치가반영된윤리문제는점점하기싫었다.순간판단되는답과출제의도를반영한답중에서선택하는것이계속되었다.나도모르게생각이굳어지고일정한틀에주조되는느낌이었다.제시된보기중에서하나를선택하는것은이미철학과거리가멀었다.지금도나는선다형문제가학생의창의성을죽이고철학적사고를방해한다고생각하고있다.자신의관점과입장,세계관을갖는것이아니라철학조차객관식이라는이름으로규격화되는것에반대한다.
-“1부.철부지교사(敎師)로”중에서

“선생님,바쁘시죠?”그럴때면거의정해진답변을한다.“아니요,하나도안바빠요.”늘그렇게답변한다.수업하던교사가입학담당관업무를맡은첫해의학생선발시기에는“예,정말바빠서죽을시간도없어요.”라고말하고도싶었다.
그런데난지금까지도바쁘다고말하지않는다.내사전에‘바쁘다’는용어는없다.대학시절부터생각해온나의언어습관이다.바쁘다는것은자기합리화이기에사용하지않는다.바쁘다는것뒤에나오는말은,그래서나는지금그것을하지못했다는핑계가이어진다.자신이해야할일을하지못하게될때,가장손쉽게쓰는표현이바쁘다는말이다.자신이해야할것을하지않은것에대한정당화이기에나는바쁘다는말을사용하지않는다.대신에일이많다고말할때가있다.그래서일의우선순위를가려내가할수있는일부터차근차근진행해가면된다.나는앞으로도바쁘지않을것이다.
교사에게가장중요한일은수업이고학생과의만남이다.그래서수업하러출근하는일은설레고즐거운일이다.
-“2부.사랑하는교단(敎壇)에서”중에서

1인시대,나를만들어가는인생은멋지다.창조적인삶에는몸에관한관심이필요하다.남에게보이는인생이아니라나에게충실한삶은나의육체를통해타인에게비추어진다.부모로부터엄청난부를물려받아물질적으로자유롭게살고싶은청춘도있을것이다.도전이두렵고실패가패자로낙인되는사회일수록안정된자산을물려받은것은부러움의대상이된다.그러나냉철하게자신의주변을보면그런사람은드물고나또한그런부류의사람이아니라면이제생각의전환이필요하다.건강한육체를갖추기위한노력이내평생최고의자산을쌓는일이라는생각도가능하다.건강한육체를갖고두둑한뱃심으로가능성을현실로만들어나가는삶도나쁘지는않을듯하다.
-“3부.시시로존재구상(存在構想)하고”중에서

학교는인간군상의집합소다.20대결혼,30대성공,40대자녀교육,50대제2의인생설계라는단계별로제시해본과제를안고살아가고그길에서선생을만나게된다.그러나교사라는직종에있는사람들을모두선생이라불러줘야할까?우리의미래와한국사회를이들의손에맡길수있는지독자에게묻고싶었다.비대면시대에마주하고싶지않은사람들과의결별을고하고싶었다.
교직30년을넘어섰다.일일이거명할수없는많은고마운분들을만났다.별처럼밤하늘에서빛나는나의제자들.그날들을기억하고나눠가며다시선생님이라불러줘서삶을본다.곤한잠에빠진어린아이처럼세상모르고본연의가르침을이어가고있는교육현장의좋은선생님들,특별히아이들과가족의마음에소중히자리잡고계신윤영선선생님을기억한다.내가글을쓰는이유중의하나는좋은선생님을세상에서떠나보내지않고우리들이영원히기억하기위해서다.
-1장“가슴뛰는인생”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