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게도 스승이 필요하다

학교에게도 스승이 필요하다

$20.00
Description
# 공자와 함께 다시 쓰는 오늘의 교실.
# 가르침 이전에 먼저 배우는 교사.
# 정답 없는 교실에서 『논어』를 펼치다.
# AI 시대, 인간다운 교육을 묻다.
인공지능이 정답을 내놓는 시대
왜 다시 『논어』를 펼치는가?
『학교에게도 스승이 필요하다』는 18년간 교단에 서 있었던 한 교사, 지금은 교육청에서 교육 정책을 기획하는 장학사가 교육의 본질을 향해 다시 질문을 던지는 성찰의 기록이다. 초등학교 시절 향교에서 한문을 배우며 고전을 접한 이후, 오랫동안 고전문학을 공부해 온 그는 교실과 교육 행정의 현장을 모두 경험하며 학교 안과 밖을 함께 바라보아 왔다. 교실에서는 아이들과 울고 웃으며 하루하루를 견뎠고, 행정의 자리에서는 학교 전체를 조망하며 책임의 무게를 감당했다. 교권과 학생 인권의 긴장, 입시 중심 구조 속에서 흔들리는 교육의 방향,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침투하는 교실의 풍경은 그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던졌다. “나는 과연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가?” “학교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물음은 단순한 자문이 아니라, 교사로서의 존재 이유를 되묻는 절박한 고민이었다. 그가 다시 펼쳐 든 『논어』는 과거의 경전이 아니라, 오늘의 현실을 비추는 살아 있는 텍스트였다. 수천 년 전 공자의 문장은 놀랍게도 지금 이 순간의 교실과 맞닿아 있었고, 그는 그 여백 속에서 다시 길을 찾기 시작했다.
이 책은 고전을 해설하는 주석서가 아니라, 고전과 오늘의 교실을 연결하는 사유의 기록이다. 임용고시 수업 실연 평가장에서 매뉴얼대로만 움직이는 예비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저자는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則罔)을 떠올린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얻는 것이 없다는 공자의 말은 교사 교육의 본질을 정확히 겨냥한다. 또한 생성형 AI가 학생생활기록부를 대신 작성하는 현실을 마주하며, 그는 기술의 효율성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아이를 바라보는 인간의 시선’은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한다.『논어』의 힘은 완성된 답을 제시하는 데 있지 않고, 읽는 이가 자신의 상황을 대입해 스스로 사유하도록 여백을 남긴다는 데 있다. 책은 ‘논어에 스며든 교사’ ‘논어에 스며든 학생’ ‘논어에 스며든 교육행정가’라는 세 축을 통해 교육 공동체 전체를 조망하며, 교사는 먼저 배우는 존재임을, 학생은 각자의 가능성을 품은 ‘낭중지추’(囊中之錐)임을, 행정가는 사람을 먼저 묻는 리더십을 가져야 함을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 완벽한 교육은 없지만 질문을 멈추지 않는 태도는 존재한다는 사실, 바로 그 태도가 교육을 다시 숨 쉬게 한다는 메시지가 이 책의 중심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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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성조

낯선곳을혼자여행하며책을읽고,맛있는음식을먹으며다양한스포츠를즐기는것을좋아한다.고등학교비평준화지역이었던울산에서태어나학성고를졸업하고,교사의꿈하나만을간직한채홀로인천에와객지생활의외로움을책으로달래며,국어교사의꿈을이루었다.
2005년부터인천해송고,인천국제고등의학교에서국어를가르쳤다.특히고전문학을좋아해『열하일기』로석사학위논문을쓰면서중국열하[現,승덕(承德)]지역을답사하는등살아숨쉬는문학을가르치고배우기위해국내뿐아니라일본,중국,베트남등을답사하고자수시로배낭을싸고있다.
교육행정가의꿈에도전하여2022년9월,교육전문직으로전직하고인천교육청교육연수원을거쳐지금은인천광역시교육청에서장학사로서학생들이행복한학교,선생님들이신나게근무하는학교를만들기위해사유하고실천하고있다.독서와사유는개인의성장으로이어지고이것이사회와나아가세상을바꾸는큰힘이라믿으며,모든아이들이결대로살아도행복할수있는세상을꿈꾸고있다.

목차

Ⅰ.논어에스며든교사
배우기만해서는안되는교사…16
ChatGPT가쓰는학생생활기록부…25
‘행복한교사’라말하기위한‘공경하는마음’…32
삼인행(三人行),협업을배우다…42
좋아하는것을넘어서,즐기는교사가되기위해…51
사람을완성하는,교사라는이름…60
스승이되는길,온고지신(溫故知新)…70
교사의상징을지켜내기위해…81

Ⅱ.논어에스며든학생
우공이산(愚公移山),그리고쉼표…100
금여획(今女劃),마음에그은선을넘기위한도전…109
평범한아이들의평범하지않은나날들…119
공부가즐거워지는순간…130
낭중지추(囊中之錐),주머니를뚫는송곳처럼…139
과일가게에서배운진정한용기…149
역지사지(易地思之),‘틀림’이아닌‘다름’을배우는시간…157
회복탄력성,소중한존재가되기위한충분조건…166

Ⅲ.논어에스며든교육행정가
박시제중(博施濟衆),연대로이겨낸코로나팬데믹…186
불문마(不問馬),사람을먼저묻다…196
모른다고말할수있는용기…203
교감자격연수를통해,리더십을생각하다…214
천상여(天喪予),제자의죽음앞에서…225
어찌해야할까(如之何)를품고걷는길…237
이걸요?제가요?왜요?,MZ세대가던지는질문의힘…242
겸손한태도를가진어른이되기위해…253

출판사 서평

교육의위기앞에서,우리는무엇을회복해야하는가?
멈춰버린교육의심장을다시뛰게할고전의숨결
오늘날학교는그어느때보다빠르게변화하고있다.에듀테크의확산과생성형AI의등장은교실의형태를바꾸고,교사의업무방식마저새롭게정의하고있다.그러나기술의발전과는별개로교권의위기,학생들의정서적불안,학부모와교사사이의갈등은점점더복잡해지고있다.우리는지식의양이폭발적으로증가한시대에살고있지만,정작“교육이란무엇인가”라는가장근본적인질문앞에서는쉽게답을내리지못한다.『학교에게도스승이필요하다』는이러한시대적혼란속에서가장오래된지혜인『논어』를통해오늘의교육을다시바라본다.이책은과거로회귀하자는선언이아니라,고전을통해현재를더깊이이해하려는시도다.공자의문장은추상적인교훈이아니라,교실이라는구체적인공간속에서다시살아움직이는질문이된다.저자는교사이자행정가로서경험한현실을토대로,학교가무엇을잃어가고있는지,그리고무엇을회복해야하는지를차분히짚어나간다.
이책의진정한힘은저자의솔직함에있다.그는자신의실패와자책,제자의죽음앞에서느낀무력감,아이들을사랑한다고말하면서도과연그들을‘공경’했는지스스로를돌아보는고백을숨기지않는다.『논어』는그에게위로이면서도동시에날카로운질문이었다.“아는것을안다고하고모르는것을모른다고하는것”(知之爲知之不知爲不知)이라는문장은복잡한교육행정의현실속에서더욱무겁게다가온다.저자는교사를단순한지식전달자가아니라,한시간의수업을위해고민하고연출하며학생과함께호흡하는존재로정의한다.그리고인공지능이모든것을빈틈없이채워주는시대일수록,오히려여백을남길수있는용기가필요하다고말한다.『학교에게도스승이필요하다』는교사에게는초심을돌아보게하는거울이되고,학부모에게는아이를공경의대상으로바라보게하는창이되며,교육행정가에게는사람을중심에두는리더십의방향을제시한다.기술이정답을대신하는시대,인간다운교육의가능성을묻는이책은조용하지만단단한울림으로독자를사유의자리로이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