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대장

영원한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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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초딩 주인공 김민아가 학급 모둠원끼리 ‘우리 동네 맛집 지도 만들기’ 과제를 하다가 갑자기 결정된 가족 모임 통보로 교실의 모둠에 참석하지 못하는 스토리의 연장이다. 김민아의 아빠가 공주 아파트에 들러 미진이 고모를 태우고 합류하여 대가족 전체가 모여 놀이마당을 여는 줄거리이다.
저자

박도화

충북대국어교육과졸업,임용고시준비하다가원인모를질병으로입원,온몸이경직되는과정에서눈동자만움직이다가기적적으로회복.휠체어로생활하다차츰회복하여보행기로혼자이동가능하게되면서바깥출입을확장하고있음.현재장애2급(뇌병변3급·언어장애4급)의몸으로복지관에서지속적인치료를하고있음.
학창시절부터글쓰기에관심이있었는데동화작가로활동하면서작가의꿈을이룸.처음에는아이들과만나는게좋아서시작한'생각하는글쓰기'의10여년독서논술과외를한경험과복지관생활을한것을토대로글쓰기를시작함.주로장애가족들의이야기를동화로쓰고있음.작품‘쉿!비밀이야.’,‘왜나만’,‘특별한길동무’외다수
현재‘공주여성문학’(2015∼),‘충남작가회의’(2016∼)회원으로작품활동
공주문화재단올해의신진문학상수상(2022)

목차

01베트남쌀국수생일파티……8
02영원한대장……34
03복실이도기르고물고기도기르고……48
04사랑하는엄마에게……78
05내가선물이라고!……96
06꿈이피어나는방……136
07우리지리산에서만날까?……152
08함께먹는밥상……182
09안녕,할머니……218

평설|강병철(소설가)

출판사 서평

평설

그는대가족8남매의다섯째딸로태어났다.조치원종촌리(現세종시)싯골언덕바지너머복숭아과수원이그의집이어서식솔들모두틈만나면비탈밭과일나무에매달려열매를솎고따서크기별로상품을나누었다.주렁주렁태어난8남매대부분이연년생이라서바깥에나가지않고끼리끼리만놀아도충분히즐거웠다.저무는오솔길에서큰언니가솔가지꺾어지휘하면나머지동생들은돌림노래나중창으로번갈아부르면서저녁놀을맞이했단다.가난하지만행복한유년이었다.
부친은기획능력이있었고쾌활한기분파였다.선술집막걸리몇잔술에얼큰해지면호언장담도펑펑던졌다.신작로어디쯤에서흔들리는몸을오그르르달려와팔짱부축하는피붙이들에게.
“공부만잘해라.아부지가자식들죄다대학까지가르친다.그까이꺼.충분하닷!”
그런데자식들모두공부를잘했으니큰소리친책임부담이난감한일이다.다행이랄까,형제들은대개국립대를들어갔고학비를벌기위해알바도뛰면서저마다헌신과절약으로짯짯한미래를준비하는중이었는데.
천성적으로착한심장들에게닥친격동의시국이문제였다.신군부의제5공화국이었고대학가와노동현장이점차최루탄과화염병의가열찬공방으로치열해질즈음이라서피할수도없었을것이다.착한심장의형제들역시도서관을나와스크럼속에몸을던지다가징계도받고철창에수감되는몸이되기도했다.그도당연히언니오빠의뒤를이어전태일과노동문학을접하고항쟁의대열에동참했다.대자보도붙이고시위대열에서구호도외쳤다.그랬다.신입생초기에신동엽의「누가하늘을보았다하는가」를낭송해서인파의갈채를받던당찬젊음도있었다.그리고세월이흐르고.

“어린시절에미진이고모와어울려서잘놀았단다.눈이오면,비료포대에짚을넣어눈썰매를신나게타기도했지.또여름이면나무에올라가서익은자두를따서맛있게먹기도했단다.그러다갑자기고모의몸에장애가생겼어.처음에힘들어하는모습을보면서가족들이얼마나걱정했는지모른다.그런데결국잘적응해지금은복지관에다니며치료도받고사람들과잘지내는등혼자밝게잘살아가서얼마나다행스러운지….”
-「내가선물이라고!」부분

초딩주인공김민아가학급모둠원끼리‘우리동네맛집지도만들기’과제를하다가갑자기결정된가족모임통보로교실의모둠에참석하지못하는스토리의연장이다.김민아의아빠가공주아파트에들러미진이고모를태우고합류하여대가족전체가모여놀이마당을여는줄거리이다.안부를묻고노래와춤이디테일하게어우러지니화목한풍경이다.여기서삽화처럼잠깐등장하는‘장애를지닌미진이고모’가바로동화작가박도화이다.
그는원래초딩시절부터우등생이었고웅변과노트필기를잘해서갈채를받던유년을보냈다.대학을졸업하고서울입시학원에서논술강사로임할즈음에도인기가좋아수강생들이줄을이었다.그러던어느날‘뜻밖의손님’이찾아온것이다.정확한병명을찾지못한채희귀병진단을받았다.
순탄하던길목에장벽이막혔으나늘상화사하게웃었다.발음이어눌해지고보행기를짚어야겨우이동할수있었으나방싯방싯표정으로사람들을맞이했다.그웃음의힘으로아파트방한칸에논술공부방을만들었다.두세명으로시작한논술교실이입소문을타고꿈나무수강생들이꾸역꾸역모여들었다.그는그렇게스스로독립한것만으로도재기의보람을느끼며자료를만들고아이들의초인종을기다렸다.「꿈이피어나는방」에서장애를가진고모의논술방이야기가등장하는그공간이다.자기방에서논술방을운영하자처음의거부감을가졌던수찬이가고모에대한불편한감정을녹이고함께공부하고새로운소통을시작한다.타인의눈을통한자전적스토리이다.
나머지시간은책에파묻혔다.언제부터였나,대학시절에몸담았던사회과학서적보다시와소설그리고특히동화를읽는쪽으로집중하게되었으니그의천성탓도있다.그때까지만해도책속에길과희망이있다고확신했다.그러던어느날그의뇌리에번개처럼스치는생각이있었으니.
‘이제내글을써야겠다.’
그렇게동화를시작한게새로운행보이다.창작의난관도기쁘게받아들였으니자판두들기는속도가느린것은전혀문제가되지않았다.그렇게8년세월이흐르고마침내늦깎이동화집『영원한대장』을출산한것이다.장애인들의스토리지만갈등보다는화해와해결의도정이니그게작가의타고난천성이다.등장인물과배경은다르지만,자전적체득을토대로장애의몸들을배경으로한절반의연작드라마가탄생한다.슬픈환경이지만모두가다정다감하다.항아리응달아래더빛나는부분을찾아내어깊은사랑으로변신시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