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란할 땐, 옆집 언니 (명랑하고 호쾌한 마흔여섯 인생론)

곤란할 땐, 옆집 언니 (명랑하고 호쾌한 마흔여섯 인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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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이건, 어쩌면 여러분 인생의 스포일러
정성과 순종을 걷어차는 남여사의 분투기!
집에서 먹으면 그게 곧 집밥이며,
로봇청소기는 사랑과 행복일지니
살림이 정성이라는 타령은 이제 그만!

여성의 삶은 어렵고도 괴롭다. 해야 할 것도 많고, 눈치볼 것도 많다. 외줄을 타듯 고르고 선택할 것도 많다. 남의 밥 한 번 차려준 적 없는 사람들의 주제넘은 조언들은 또 어떤지….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옆집 언니’를 찾는다. 이웃집에 사는 친정 언니처럼 나를 격려해주고 여러 조언을 들려줄 수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한다. 마흔여섯의 나이로 두 아들을 기르는 평범한 아줌마 남수혜는, 『곤란할 땐, 옆집 언니』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좌충우돌과 종횡무진의 이야기를, 온갖 색색의 희로애락을 풀어놓는다. 살림은 정성이라는 세간의 말들을 호쾌하게 공격하고, 코로나 시대에 온종일 주방을 지켜야 했던 뭇 여성들을 위로한다. 엄마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많은 딸들에게 세상의 엄마들이 얼마나 엄청나고 멋진 삶을 살아왔는지를, 그들의 분투가 얼마나 품위 있고 비범했는지를 전한다. 그리고 말한다. 옆집 언니들은 다 자신만의 열정과 내공으로 당신을 도와줄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곤란할 땐 언제든 우릴 찾으라고. 빨강머리 앤이 아줌마가 된 후에도 인생은 유쾌하고 신명나게 계속될 수 있다고.
저자

남수혜

음식을나누고음악으로치유받는평범한40대여성이다.
연세대학교음악대학을졸업한뒤
지금은두아들을키우며틈틈이음악과관련된일을한다.
먹성좋은아이들뒷바라지가너무도시급하고중대하여
밥하는일에오랫동안온힘을쏟아왔다.
요리와살림을비롯해다방면에뻗친흥미를주체하지못하고
여러주제의글쓰기를하면서일상을살아간다.
음악도글도결국은타인과소통하며
자신을치유하는일임을알고있다.
음악처럼마음을움직이는글을쓰는게남은40대의목표다.

목차

서문


제1부‘정성’과‘순종’을걷어차는인생론

인생은자신감이다14
나를반짝이게했던열정의기록

중년이된빨강머리앤18
평범한아줌마가되었지만즐거운인생

알뜰한당신23
왜엄마들은그렇게바리바리들고다니는가

로봇청소기는사랑과행복일지니29
살림은정성이아니다1

나의아름다운반려가전들이없었다면33
살림은정성이아니다2

큰소리떵떵치는일의효능이란38
“내가너의세배이상을벌어다주마”

부부의세계42
어느아줌마의고백

딸이‘있어야하는’인생은없다47
아들들은다어디로갔나?

가족간에도쉼표가필요하다51
어머니의택배상자를받아들고

행주치마에돌을나르던여인들처럼55
82cook.com의멋진언니들과함께

잘가요,나의마음속친정언니58
개굴굴이자스민을추모하며

합주의즐거움에관하여62
같이하는음악은얼마나신나는가?

어떤것도우리를멈출순없다66
준비된지휘봉이내려가고음악이시작되면



제2부가족은나의힘

순종은내취향이아니다(상)72
어린시절교회의풍경

순종은내취향이아니다(하)76
생각이많으면사는게불편해진다고?

시어머니와철없는며느리의9박10일여행81
나의시어머니이야기1

우리는새로운모녀가되어간다86
나의시어머니이야기2
어느명절에분연히일어난며느리91
나의시아버지이야기1

“저는식사중에물안마십니다”96
나의시아버지이야기2

사람이어떻게변하느냐고?103
나의시아버지이야기3

우리는서로의엄마같은존재니까107
K-장녀의유일한비빌언덕,남편

화장실습관과애정의척도112
살림과배려의상관관계

모성애를강요하지말라117
세상의초보엄마들에게전하는위로

인사를잘하면걷다가도떡이나오나123
아이들의배꼽인사를생각한다

너는게임에서무엇을배울수있겠니129
내속은조금쓰릴지라도



제3부나의친애하는주방에서

살림은정성이아니다134
정성같은소리좀그만하세요

즉석국이대체무슨죄가있나140
그끝나지않는밥,밥,밥

집에서먹으면그게곧집밥이다145
‘내가한밥’이라는허상을극복하기

코로나시대의주방149
집의급식소화化란무엇인가

세상에서두번째로맛있는음식155
뼈가부서져라해먹인보람이있다

그래,이맛이야!160
천연의맛VSMSG

한식예찬(상)165
나물은그런음식이아니다

한식예찬(하)169
먹는네몸에만좋은애증의음식

너와나의밥솥에관하여173
그래도곧잘주방일은한다

급식실조리사님,청소이모님178
여사님과이모님그사이어디선가

엄마와커피(상)184
그때는그궁상맞음을이해하지못했지만

엄마와커피(하)187
싱크대에기댄엄마와나,그둥근순환



제4부나도내가중년이될줄은미처몰랐지만

당신의미래를장담하지마라192
인생을생각한다1

인권의사각지대이자극한직업,부모197
인생을생각한다2

일년에한번은각잡고쓰는이력서202
네가나를모르는데난들나를알겠느냐

녹색학부모회교통봉사207
아이는한마을이다같이키우는존재

장민자선생님을추억하며211
빨강머리앤을좋아하던소녀는어느덧중년이되었지만

나의스타일론(論)217
옷은이렇게입어보라

진심은말보다물질로225
현금이든유가증권이든,실반지나호떡이든

“미인이시네요”는너무하잖아요?229
당신이황홀한미남이아니라면

여자가광어나도다리도아니고232
자연산같은건없다

인생은웨이트트레이닝과같다236
사는것이숨가쁘고지칠때1

안단테칸타빌레:느리게,노래하듯이240
사는것이숨가쁘고지칠때2

오드리헵번으로태어나진못했지만244
어떻게늙을것인가

살아간다는것,그고단함에관하여249
도도히흘러가는강물처럼

출판사 서평

‘존재만으로도기분이좋아지는옆집언니’
우아하고명랑한중년의비망록

“오드리헵번으로태어나진못했지만
헵번처럼늙어가리라.”

주방의기름때를차근차근닦고,엄마표꽈리고추볶음을위해고추를천천히손질하는어느주부유튜버의영상이있다.그영상을800만명이넘게보며위안을받는세상이다.(유튜브채널‘하미마미Hamimommy’)미국에선어느아버지가넥타이를매는법,면도하는법을유튜브에올려수백만명의열렬한지지를받아큰화제가되기도했다.(유튜브채널‘Dad,howdoI?’)사람은영국여왕이나귀하디귀한핏줄이아니고서는,장을보고식단을짜고청소와빨래를하고아이들을돌보고돈을버는일을해야한다.또삶의아주작은디테일들에대해서따뜻하게알려주고‘이럴땐이렇게해봐’라고말해줄수있는존재를필요로한다.큼직큼직한이념과선언같은것들아래로꽈리고추볶음을만드는일과행주를소독하는법,막힌배관을뚫고넥타이를매는일상이있다.누군가는해야하고,알려주어야하는작고소박한일들이있다.그런일들은우리를한사람의어른으로만들어준다.

『곤란할땐,옆집언니』는마흔여섯나이의작가남수혜가전하는‘어른의인생론’이다.평범한사십대중반주부이자일하는여자남수혜는이책에서무엇도가르치려고하지않고,그저자기가살아왔던이야기들을유쾌하고명랑하게들려준다.남수혜에게이세상에서중요하지않은일은없다.남수혜는모든일에서자신만의스타일을찾을수있고,자기만의즐거움과의미와가치를찾을수있는사람이다.그녀는시장에서두손에짐을잔뜩들고돌아오며여왕이된것같은기분을느끼는사람이고,가족을먹일10kg이넘는고기를썰면서나름의품위를지키기위해바흐의〈파르티타〉를듣는사람이다.남수혜는시어머니와시아버지에게순종하지않고분연히일어나면서도그들과오랜애정과신뢰를쌓을줄아는사람이고,전설같은마법의주문‘간설파마후참깨!’(간장,설탕,파,마늘,후추,참기름,깨소금)를입에달고살면서도즉석국이대체무슨죄가있느냐고세상을향해되묻는여성이다.집에서먹으면그게곧집밥이니,일하는여성들과엄마들에게밥을직접차려야한다는의무감같은걸절대로느끼지말라고말하는사람이다.


빨강머리앤이아줌마가된후에도
유쾌하고신명난이야기는이어진다

〈빨강머리앤〉의열렬한팬이었던남수혜는절대로이세상에‘순종’하지않았다.앤이자길놀리던길버트를석판으로내리치던것처럼,자신과논쟁이붙자주먹으로친남학생에게같이주먹을휘두르던어린시절의남수혜였다.그녀는그런패기와자신감을잊지않고어른이되었다.이상한꼼수로월급도제대로주지않으려던회사와맞서고,‘딸이있어야한다’는이세상의말들을논리적으로박살내고,모성애를강요하는사회에일침을놓으며엄마되기의진정한의미를고백한다.또남수혜는우리에게묻는다.여자가광어나도다리도아닌데도대체왜그렇게자연산,자연미인만찾는것인가?아니,여자들이힘쏟는노력의백분의일이라도기울이는남자들은왜그렇게찾기힘든가?그리고바깥에서스트레스를받고돌아와나물과밥을비벼입에퍼넣는드라마의뻔한장면들은어떤가?나물을화날때대충때워서먹는음식으로자리잡게한드라마작가들은과연나물을만드는데드는각고의과정을알고있는것인가?남수혜는여자는이러저러해야한다는이사회의목소리에당찬반기를든다.입으로반기를드는게아니라,로봇청소기와식기세척기와건조기를돌리며반기를든다.남들이뭐라든그아름다운반려가전들에게맡길건맡기고,그시간에가족과나자신을더돌보라고.워킹맘이라면밖에나가서마음껏일하라고.

그렇지만세상을향해불같이화를낼줄아는그녀는이세상을미워하지않는다.남수혜는세상과타인을자기품으로끌어안는다.그녀는시어머니와9박10일여행을가서제일신명나게놀줄알았고,자신이다녔던회사들의청소하는여사님들,급식조리사님들과누구보다따뜻한우정을나누는것에익숙했다.남편에게도마찬가지였다.남수혜는월급쟁이생활에지친남편에게“내가너의세배이상을벌어다주마”라고큰소리를떵떵치면서,아내와남편이가끔은덮어놓고서로에게엄마같은존재가되었으면좋겠다고말하는여성이다.또집안일에지칠때낡은잔에마시는진득한커피에서,엄마와자신을잇는싱크대위의그둥근순환을되짚을줄아는사람이다.남수혜는어떻게그런사람이될수있었을까?책에도등장하는여러이유가있겠지만,어쩌면그녀가아이들을키우며계속직업을이어가는음악의힘이컸을지도모르겠다.수많은제자들을배출하며학생들과음악을나눠왔던남수혜는이책에서여러음악이야기들로우리의삶을위로한다.그녀가책에서말하듯,우리는‘느리게노래하듯이’(‘안단테칸타빌레’,AndanteCantabile)천천히성숙해가며결국자기자신의빠르기를찾아간다.『곤란할땐,옆집언니』는그오랜여정을좀더앞서걸어간어느여성의명랑하고호쾌한비망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