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집

그리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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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시리서 출발하여 한림에 둥지 틀었네요 옹포천 맞은편에 나를 향해 다가오는 수많은 올레길들이 내게 손짓하며 동백꽃 한 송이 들고 물가에 와 앉아 알맞게 거리를 두고 섬이 거기 와 있네 어젯밤 켰던 등대를 다시 깜빡거리며 저마다 형형색색 그리움을 품고 사는 땅 위에 모든 것들 바다 위에 모든 것들 육십 년 나의 생애가 울긋불긋 하답니다 ‘감성시’에 못다 부른 시조집을 엮어 내 안의 『그리움의 집』 이름표를 달고서 육십 년 올레길이 그 꽃잎에 닿아 빨갛게 동백꽃에서 고동소리 들리고 초로의 한림바다가 눈시울을 붉혀요.
저자

정영심

저자:정영심

목차

1연꽃한송이
내가슴엔꽃이다/탱자의사계/노란별/거울/빈의자/노을의의미/연꽃한송이/별꽃처럼/꽁초/빨래줄/설거지/아궁이/귤꽃향기/옥돔/올레길12코스/비양도수국다발이/남편의어깨/

2종착지가어딜까
목련/연꽃/나오십이그랬다/종착지가어딜까/목련꽃이피자말자/귤꽃/치자꽃/겨울넘긴호박덩이/남쪽으로몸을돌린/연꽃마을하가리/별꽃/비양도해국/접시꽃/배롱나무/코스모스/싹/

3그리움의집
석류/그리움의집/비양도겨울수선화/멀구슬꽃/광대의계절/물비늘이고와요/그날해님이/
엄마옥수수/좀팍을마주하고/내아들등굣길에/비오는날/비온날도라지꽃/뻥튀기시골장터에/나란히걸어가기

4내려놓기
백로처럼/내려놓기/가슴에리본하나만/너와나의중간쯤에/노란장미/고양이가지킨다/단풍나무단풍한잎/주의보내린밤이면/애기업은돌앞에서/수선화피는교회/감나무/부츠한켤레/겨울과봄사이에/교회소나무

출판사 서평

그리움의집
시력視力,어휘력語彙力,상상력想像力의배양과정에서그이면에또하나‘그리움’이라는마음의주거공간을준비하기마련입니다.쓰고지우고를백번넘게반복하면서차곡차곡쌓아두는낱말들의곳간이있는곳,하나의대상이건네주는그리운얼굴이있기마련입니다.정영심시인의유일한산책코스처럼생각되는옹포천에는오래된갈대숲이있습니다.바닷물반민물반인조간대에는썰밀물의시간에따라새로운풍경이전개되고있을겁니다.그수면의그림자에떠오르는이미지한점!그공간을「그리움의집」으로설정하고“노트북행간행간에시의징검돌”을이어가고있는것같습니다.
고정국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