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둥글다 (양장본 Hardcover)

세상은 둥글다 (양장본 Hardcover)

$9.57
Description
국내 처음 소개되는 거트루드 스타인의 유일한 동화

모더니즘의 선구자, 예술가들의 대모 거트루드 스타인과
『잘 자요, 달님』의 그림 작가 클레먼트 허드의 만남

‘로즈’라는 이름의 여자아이가 성장하며 겪는 모험의 연대기
저자

거트루드스타인

거트루드스타인(GertrudeStein,1874-1946)은미국펜실베이니아주피츠버그의독일계유대인가정에서태어났다.유년기를유럽에서보내고미국에서심리학과의학을공부한뒤1903년파리에정착했다.스타인이살았던당시파리플뢰뤼스거리27번지의살롱은20세기초예술계의중심이었다.스타인은스스로예술가이자예술계의후원자및예술품수집가로서,피카소,마티스를비롯한수많은화가와헤밍웨이,피츠제럴드등당시파리에있던여러미국작가와도깊이교류하며모더니즘의선구자로예술계전반에지대한영향을미쳤으며스타인의집은수많은작가와화가의아지트가되었다.독특하고혁신적인작품세계와문체로‘입체파문학가’로불리며,연인앨리스B.토클라스와‘플레인에디션’출판사를세워자신의작품을펴내고편집자로도활동했다.주요작품으로는『세인생(ThreeLives)』,『부드러운단추(TenderButtons)』,『미국인의형성(TheMakingofAmericans)』,『앨리스B.토클라스자서전(TheAutobiographyofAliceB.Toklas)』등이있다.

목차

세상은둥글다

옮긴이의말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거트루드스타인의유일한동화

『잘자요,달님』,『엄마,난도망갈거야』로유명한작가마거릿와이즈브라운은아동문학출판사영스콧북스의편집회의에참석하게된다.그는유명작가에게동화를의뢰해보자는아이디어를낸다.헤밍웨이와스타인벡은단박에거절했지만거트루드스타인은순순히제안을받아들인다.사실그녀에겐이미써둔동화가하나있었다.바로자신의이웃집소녀로즈를위해쓴동화『세상은둥글다』였다.

로즈가로즈의이름이었는데만약로즈이름이로즈가아니었더라면로즈는로즈였을까요.로즈는생각하고생각하고또생각하곤했어요.
로즈이름이로즈가아니었더라면로즈는로즈였을까또로즈가쌍둥이였다면그래도로즈는로즈였을까.
-「로즈는로즈」에서

1939년첫출간이후지금까지꾸준히사랑받는독특한그림책

모더니즘의선구자로예술계전반에지대한영향을미치며시인,소설가,비평가로활동했던거트루드스타인은‘로스트제너레이션(LostGeneration,잃어버린세대)’이라는말을처음사용한작가이기도하다.스타인특유의스타일이된의식의흐름으로씌어진이동화는로즈라는이름의여자아이가겪는모험의연대기를그려낸다.로즈가자신의정체성을찾아가는과정을탐구하며작가는의도적으로독자의의식또한독서내내함께흘러가도록안내한다.
아동문학에서는흔히사건이제시되고,그다음작가가나타나‘그래서넌어떻게생각해?’라고묻는다.그러나스타인은독자를직접마주하기위해일시정지버튼을누르지않는다.대신그는우리를로즈와‘함께’생각하도록초대해로즈가남기고간생각을이어가게한다.마치홀로남아이어가는중얼거림이나노래처럼.독자들은갑작스러운충동이일고끊임없이변화하는세상을대하는주인공의변덕스러운마음을이이야기를통해발견하게된다.

나는로즈내눈은파란색
나는로즈고너는누구야
나는로즈고내가노래할때
나는로즈아무렴어때.

나는로즈로즈가말했고노래하기시작했어요.

나는로즈지만장밋빛은아냐
나는혼자지만아늑하진않아
나는로즈고내가로즈일때는
글쎄다글쎄로즈는로즈.
-「그곳」에서

다시되살린초판본의모습과스타인이직접선택한그림작가

국내에처음소개되는『세상은둥글다』는1939년초판본의의도를그대로재현하여,스타인이고집했던장밋빛핑크색종이위클레먼트허드가그린파란색과흰색의일러스트원본을모두수록했다.그리고스타인이이책의주인공로즈의모델이된실제로즈,마찬가지로이야기에등장하는흰색푸들러브와함께찍은사진을담았다.

음악적이고반복적인언어로이루어진34장의이야기는주인공로즈의사색,여정,그리고사촌(?)윌리와의‘해피엔딩’으로우리를이끈다.동화에는『잘자요,달님』의그림작가클레먼트허드의그림들이함께수록되었다.허드의그림들은이책의첫출간부터함께하였는데,그는스타인이출판사에직접지목한화가이다.심플하면서섬세한터치가돋보이는허드의그림들은스타인만의특별한시선이담긴문장들을더욱감미롭게한다.

어른과아이모두에게언어유희와말소리의즐거움을선사하다

“이책은즐기기위한책입니다.
한번에조금씩소리내읽어보세요.”
-『세상은둥글다』1939년초판본표지앞날개글

이책은전통적인산문형식을따르기보다시에훨씬가까운데,이러한특성은쉼표의부재로두드러진다.이책의한국어판번역가는스타인의작법을최대한살리려구두점역시원서그대로따랐다.어딘가빠진듯한쉼표와마침표는소리내서읽을때저절로입에와서붙을것이라며이야기를소리내읽기를제안한다.
계속운율이맞아들어가는단어들의중독적인매력이나‘내게빵을줘,내게버터를줘’,‘둥글게둥그네’처럼노래가지닌거부할수없는리듬,전혀예상치못할때번득이는재미만으로이책을온전히설명할순없다.이는단어의건축적구조에유년기의감성이지닌핵심을스타인이잡아냈기때문은아닐까?인생최초의자아탐구,밤하늘과산꼭대기로가득한세상에서길을잃은듯한느낌,갑자기솟아오르는터무니없는감정과충동,이리저리방랑하며사고의흐름을통과하는작고사소한것들의인상에매료되는경험같은….
자기자신을탐구하는로즈,자신의개성에확신을가진윌리,파란색은결코아니지만시간순서를태평하게무시하며각장을넘나드는사자빌리의감성에어린아이들은빠져들었다.이책을읽은외국의아이들반응은다양했다.어떤아이는“정말말도안돼요”라고직설적인반응을내놓는가하면,한여섯살남자아이는다른사람의낭독을수없이반복해서들었단다.어떤여자아이는이렇게답했다.“전좋았어요.한번생각이시작되면어디서도끝이안나거든요.그냥계속될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