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츠 갬빗 (여섯 편의 추리소설 Six Mystery Stories)

나이츠 갬빗 (여섯 편의 추리소설 Six Mystery Stories)

$18.00
Description
국내 처음 소개되는 윌리엄 포크너의 추리소설
윌리엄 포크너는 어니스트 헤밍웨이, 스콧 피츠제럴드 등과 함께 ‘로스트 제너레이션’을 대표하는 동시에 제임스 조이스와 버지니아 울프 등과 함께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하나이다. 그는 ‘의식의 흐름’을 이용한 언어적 실험을 선보이며 현대문학의 지형을 뒤흔들어놓았고 1949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다.

1942년 1월, 포크너는 자신의 출판 에이전트에게 「나이츠 갬빗」이라는 제목의 단편을 보낸다. 잡지사 세 곳에서 모두 거절 의사를 표하자, 포크너는 몇 년 뒤 이를 확장하여 더 긴 중편 길이의 소설로 개작한 뒤 1949년 추리소설집의 표제작으로 발표한다. 이 책 『나이츠 갬빗(Knight’s Gambit)』에 실린 단편들은 1930년과 1940년대 사이 다양한 시기에 쓰여 발표된 작품으로, 포크너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1949년, 랜덤하우스(Random House)에서 이를 모아 출간한다.

첫 다섯 편의 작품 「연기」, 「몽크」, 「수면 위의 손」, 「내일」, 「화학적 실수」는 여러 잡지에서 처음 발표되었고, 표제작이자 마지막 작품인 「나이츠 갬빗」은 1949년 책으로 엮여 처음 소개되었다.
저자

윌리엄포크너

WilliamFaulkner(1897-1962)
미국의소설가로1897년미국남부의미시시피주뉴올버니에서태어났다.유년시절같은주옥스퍼드로이사했고,이곳을바탕으로자신의주요작품들의배경이된가상의공간‘요크나파토파카운티’를창조한다.미국남부사회의전통과몰락을주제로인간내면을탐구했으며,특유의만연체와의식의흐름기법으로다양한시점과시제를오가며전통적인서술기법을벗어나혁신적이고실험적인문체를통해독특한문학세계를구축했다.모더니즘문학의개척자이자선구자로서공로를인정받아“현대미국소설에더없이강렬하고예술적으로독보적인기여를한작가”라는평과함께1949년노벨문학상을받았다.그밖에도퓰리처상과전미도서상을수상했다.주요작품으로『소리와분노』,『내가누워죽어갈때』,『성역』,『8월의빛』,『압살롬,압살롬!』등이있다.

목차

연기
몽크
수면위의손
내일
화학적실수
나이츠갬빗

옮긴이의말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검사개빈스티븐스의범죄수사를좇는여섯편의이야기

『나이츠갬빗』은1949년발표된윌리엄포크너의추리소설집이다.표제작을포함한총여섯편의작품에검사개빈스티븐스가등장하며,그는포크너의또다른추리소설『무덤속의침입자』(1948)의주요등장인물이자,포크너가창조한가상의공간,미시시피주요크나파토파카운티제퍼슨출신의카운티검사이다.그는법보다정의에더관심이많은인물로묘사된다.

이여섯편의이야기에등장하는주인공개빈스티븐스는『8월의빛』,『내려가라,모세여』등을비롯한포크너의작품열일곱편에걸쳐등장하며,포크너의작품세계에서가장자주등장하는인물중하나다.그는주로정의와진리의대변자이자수호자로등장한다.특히『어느수녀를위한진혼곡』(1951)에서포크너의유명한인용구로알려진“과거는죽지않는다.실은지나간적도없다”라는대사의실제주인공이기도하다.이밖에도포크너의‘스놉스삼부작(Snopestrilogy)’에속하는『읍내』,『저택』을비롯한여러후기작에서개빈의목소리가중요하게다뤄지며,이책『나이츠갬빗』에실린여섯편의추리소설에서그는탐정의역할을부여받아주인공으로서서사를이끌어간다.

한편,개빈스티븐스가요크나파토파카운티의셜록홈즈라면스티븐스의조카로등장하는‘나’찰스맬리슨이왓슨박사라고할수있을것이다.그는『무덤속의침입자』에서본인이탐정역할을맡아백인남자를살해한혐의를받는흑인남자의누명을벗기고자한다.

카운티검사개빈스티븐스가『나이츠갬빗』에실린여섯편의추리소설에서활약을펼친다.각각의이야기에서스티븐스의날카로운통찰과기발한추리가다양한사건의숨겨진동기를밝혀낸다.


포크너의우주,요크나파토파카운티라는체스판위의운명

이여섯이야기가공통으로그리는인간은“흙과그위를밟고그안에서잠들며”땅에붙박여살아가는,“열정과감정과믿음의그모든복잡함을지닌”존재다.세대를거쳐전해온오래된유산의정당한주인이되는자들,이땅을대변하는사람들이있다면,다른한편으론경계를넘어온자들,이땅의질서를무시하고어지럽히는외지인이존재한다.
-옮긴이

포크너소설의주요무대인가상의공간‘요크나파토파(Yoknapatawpha)’에서펼쳐지는이작품들은포크너의대표작인『소리와분노』,『압살롬,압살롬!』,『내가누워죽어갈때』,『8월의빛』같은작품들과도같은공간을공유하며,미국남부를상징하는것은물론,요크나파토파카운티라는체스판위에서인물들은저마다욕망과갈증의대상을쟁취하기위해희생을감수한책략을펼친다.

포크너는‘요크나파토파카운티’로불리는독특한공간을창조해소설무대로활용하면서시대적변천과미국남부사회를형성하는것으로보이는대표적인인물들을등장시켜,한결같이배척적이며부도덕한당시사회상을고발했다.
『나이츠갬빗』의소설적배경도포크너의문학세계와궤를같이하여주인공개빈스티븐스는같은남부사람들의기벽과결점을기민하게관찰하고이해한다.곧포크너의목소리인그는카운티사회내의범죄를수사하고예방하며,폭력으로분출된인간의정념을다룬다.이야기들은그의조카에의해서술되며,시대적배경인1,2차세계대전을종횡하며개빈스티븐스는마침내이야기의끝에서청년시절의연인해리스와재회하게된다.작품내내얽히고설킨포크너의미로에서독자는포크너가그린인간의사랑과복잡한본성,진실의양가적인면을탐정의시선으로좇게된다.

『나이츠갬빗』에실린단편중「연기」는1954년각색되어CBS에서방영되었고그해‘최고의텔레비전극’상을받았다.「내일」은1972년로버트듀발(RobertDuvall)이출연한동명의영화로각색되었다.「화학적실수」는『엘러리퀸미스터리매거진』에서“순수에가까운탐정소설”이라는평을받으며편집자들이선정한그해최고의추리물2위에올랐으며,1954년‘클라이맥스’라는제목으로각색되어CBS에서방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