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도시 브뤼주

죽음의 도시 브뤼주

$16.00
Description
문학사상 사진이 수록된 최초의 소설로, 처음 소설에 사진을 등장시켜 주인공의 내면 풍경을 직관적이자 비유적으로 그리는 수법을 보여준다. 조르주 로덴바흐의 이 과감한 시도는 사진과 문학의 충격적 만남으로, 전혀 다른 두 장르가 함께 분출하는 낯선 에너지로 오늘날까지도 혁신적이라 평가받는다.

또한 이 작품은 19세기 상징주의 문학의 모범을 마련하여 다가올 20세기 모더니즘의 초석을 쌓았다. 오페라, 영화, 사진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예술가, 문학가들에게 지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작품이다. 한국어판에는 초판본 사진 35컷을 전부 수록했으며, 세부적인 보정 작업을 거쳐, 보존된 사진 크기에 가장 적합한 책 판형으로 제작되었다.

위그 비안은 아내가 죽은 다음 날 브뤼주에 정착한다. 아내와의 행복했던 결혼 생활은 십 년, 그가 이미 브뤼주로 와 홀로 지낸 지도 오 년이다. 외로움에 파묻히다 못해 자살까지 생각한 그가 이상하게 집착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죽은 아내의 옷, 편지, 초상 사진 등 아내의 흔적이다. 특히 그는 죽은 아내의 머리카락에 집착한다. 어느 11월 흐린 날씨 속에서 산책을 하던 그는 아내와 똑같은 여인을 보게 된다.

그녀는 오페라 무용수, 제인 스코트이다. 위그 비안은 그녀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어느덧 그는 제인을 통해 아내를 연상하는 것을 넘어 죽은 아내의 드레스를 그녀에게 입히는 지경까지 이른다. 이제 그는 매일 저녁, 제인에 대한 사랑 때문에 겪는 고통, 죽은 아내에 대한 회한 속에서 살게 되는데… 그는 제인에게 구애하지만, 자신의 기대와는 매우 다른 제인을 발견하고 그들의 관계는 비극으로 치닫는다.
저자

조르주로덴바흐

조르주로덴바흐(GeorgesRodenbach,1855-1898)는1855년7월16일벨기에투르네의한부르주아가정에서태어났다.같은해11월,로덴바흐가족은겐트로이사했고,조르주로덴바흐는파리에정착하기전까지이곳에서생활했다.그는특히어머니와누나,그리고두명의여동생을소중하게여겼으며,그들과의행복하고소중했던어린시절의추억은훗날시집『순백의젊음(LaJeunesseblanche)』집필에예술적영감을주기도했다.
학업성적이우수했던그는겐트대학에서법학전공을한후아버지의뜻에따라파리에가서변호사로일하지만,대학입학부터품고있던문학에대한꿈을버리지않고있었다.1879년겐트로돌아온그는벨기에의젊은작가들과함께문학예술잡지『젊은벨기에( JeuneBelgique)』에서활동하기시작했다.당시유럽열강국가들사이에서힘겹게싸우고버티느라예술에대해서는냉소적인태도를지닐수밖에없었던벨기에를걱정했던이젊은작가들은소수만을위한예술에얽매인낡은학파에맞서새로운시도를감행하고벨기에예술의부흥을이끄는데힘썼다.
『젊은벨기에』활동이시작되었던해에로덴바흐는시집『슬픔(LesTristesses)』으로작가로서이름을알리게되었다.1881년변호사직을내려놓고본격적으로작품활동에전념했던때부터그는쉬지않고거의매년작품을발표했다.로덴바흐는시인으로출발했지만,작가로서큰성공을거두게해준작품은소설『죽음의도시브뤼주(Bruges-la-Morte)』였다.이작품은상징주의소설의기틀을마련했을뿐만아니라,최초로문학작품에사진을수록했다는점에서큰의미를지닌다.이후작가는『베긴회여신도박물관』『사명』등다수의작품을발표하면서상징주의소설장르를대표하는작가로자리매김했지만,30대부터그를괴롭혔던질병들을이겨내지못하고43세의나이로일찍생을마감했다.

목차

서문













ⅩⅡ
ⅩⅢ
ⅩⅣ
ⅩⅤ

작가연보
옮긴이의말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오페라〈죽음의도시(DieToteStadt)〉원작
*많은예술가에게영감을준이미지문학의시초
*벨기에상징주의문학,심리소설의걸작
*초판본사진35컷모두수록
*국내첫소개

문학사상사진을사용한최초의소설

조르주로덴바흐(GeorgesRodenbach,1855-1898)의소설『죽음의도시브뤼주(Bruges-la-Morte)』(1892)가국내처음으로번역소개된다.이작품은문학사상사진이수록된최초의소설로,처음소설에사진을등장시켜주인공의내면풍경을직관적이자비유적으로그리는수법을보여준다.조르주로덴바흐의이과감한시도는사진과문학의충격적만남으로,전혀다른두장르가함께분출하는낯선에너지로오늘날까지도혁신적이라평가받는다.또한이작품은19세기상징주의문학의모범을마련하여다가올20세기모더니즘의초석을쌓았다.오페라,영화,사진술등다양한방식으로여러예술가,문학가들에게지금까지도영향을미치고있는작품이다.한국어판에는초판본사진35컷을전부수록했으며,세부적인보정작업을거쳐,보존된사진크기에가장적합한책판형으로제작되었다.

벨기에상징주의문학의걸작

조르주로덴바흐는19세기상징주의를이끈벨기에의시인이자비평가,소설가로『죽음의도시브뤼주』는그의대표작이다.이작품은벨기에문학에서아주중요한위치를차지하는데,바로로덴바흐가이소설에서그리는죽음의도시‘브뤼주(Bruges)’가실제벨기에의지명이며,지금까지도이소설이도시의이미지에상당한영향력을행사하기때문이다.『죽음의도시브뤼주』는도시브뤼주의독특한역사적사료이기도한것이다.로덴바흐는19세기말사진술이발명된이래정통회화와사진간의대립속에서일찍이사진이미지의힘을목격한다.그는주인공의심리를대변하고서사의진폭을증대시키는수단으로써소설에사진을활용하여그때까지아무도보지못한새로운유형의문학을발표한다.

죽은아내와죽은아내를닮은신비한여인

위그비안은아내가죽은다음날브뤼주에정착한다.아내와의행복했던결혼생활은십년,그가이미브뤼주로와홀로지낸지도오년이다.외로움에파묻히다못해자살까지생각한그가이상하게집착하는것이있는데그것은죽은아내의옷,편지,초상사진등아내의흔적이다.특히그는죽은아내의머리카락에집착한다.어느11월흐린날씨속에서산책을하던그는아내와똑같은여인을보게된다.그녀는오페라무용수,제인스코트이다.위그비안은그녀와급속도로가까워지고,어느덧그는제인을통해아내를연상하는것을넘어죽은아내의드레스를그녀에게입히는지경까지이른다.이제그는매일저녁,제인에대한사랑때문에겪는고통,죽은아내에대한회한속에서살게되는데…그는제인에게구애하지만,자신의기대와는매우다른제인을발견하고그들의관계는비극으로치닫는다.

등장인물로서의도시

“우리가기꺼이선택한이브뤼주라는도시는현실에서는거의인간처럼보인다.”-「서문」에서

이소설의목적은단순히치정을그리는데있지않다.『죽음의도시브뤼주』는이미지로쓴소설이며,‘브뤼주’라는도시는주인공의마음상태를나타낸다.이소설에등장하는실제장소와건물들은전체적인소설의분위기를이끌고,소설에반복적으로등장하는운하,굴뚝,교회,부둣가,종소리같은요소는단순한도시의배경을넘어점점고뇌로증폭되어가는주인공의심리를대변한다.특히35컷의사진에13번이나등장하는브뤼주의종탑은기념물만큼이나도시를상징하는동시에보는사람에게신성하며때론어지러운복잡한마음을겪게한다.이처럼이작품에서이미지는책과글위로그림자를드리운다.그것은흐린날씨,침묵하는강물,겨울이주는어둑한분위기와더불어정신적갈망상태를지시하는데죽은아내를의미하는도시에서,이이미지들은우울하고완전히혼자인주인공의생각이기도한것이다.
『죽음의도시브뤼주』는사진을이용한최초의소설이면서,동시에문학에서최초의이미지,즉인간의정신적이미지를끄집어낸결과물을주인공과죽은아내,죽은아내와똑같은여자라는독특한설정으로구현해낸다.그것은소설속모든순간이끝나고남은이미지를바라보았을때역으로텍스트와단절된최초의이미지를보여준다.아무것도남아있지않은성당,호수,거리의종탑을보게만든다.

『죽음의도시브뤼주』의현대적의미

이소설에실린사진들은몇시간혹은며칠간격으로촬영되었다고한다.그리고이러한비슷한이미지를선택하고,책에실으면서로덴바흐는어떤효과를노렸을것이다.그것은작품에집중되는효과이면서,독자들에게몇가지특정한차이점을보여주려는의도였을것이다.비슷한두이미지를마주했을때독자는이미지를비교하면서소설을앞뒤로돌아보게된다.죽은아내의이미지가브뤼주에서어디에어떻게나타날지몰랐던것처럼,독자는주인공의시선으로비슷한이미지와시공간을배회하며죽은아내의흔적과주인공의황량한내면을반복적으로들여다보게되는것이다.
더흥미로운것은우리가주인공이경험하는대로도시를보고있다는것이다.그리고더나아가이러한이미지를주인공의마음속내용으로생각하는것이다.그것은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다는점에서매우현대적이며,이작품의모더니즘적특징이여기에있다.

『죽음의도시브뤼주』는사진으로이야기하는소설의출발점으로가장많이회자되는작품이다.
이작품은앙드레브르통의소설「나자(Nadja)」에서펼쳐지는황량한거리의아이디어를제공했다.또한‘나자’라는여자와의만남을사진과함께서사화하는수법에영감을주었다.
W.G.제발트에게도깊은영향을주었는데그의대표작「토성의고리(DieRingeDesSaturn)」,「현기증.감정들.(Schwindel.Gefühle.)」,「아우스터리츠(Austerlitz)」등이그것이다.제발트는많은작품에사진을활용해텍스트를풍성하게했으며,그것은로덴바흐의지대한영향에서비롯되었다.특히제발트는사진을소설에이용해주인공의방황과슬픔,애도의심리를극대화하고반영했다는점에서이작품을전범으로삼고있었다.
오르한파묵의자전에세이「이스탄불(Istanbul)」에서도로덴바흐의그림자를엿볼수있다.「이스탄불」은작가의고향에대한향수가진하게배어있으며,유년기의얘기를하고있음에도그포커스가유년기가아니라유년이자랐던도시에집중되어있다는점에서이작품을연상시킨다.파묵은향수를불러일으키는대표적인촉매제역할로사진을사용했고,이는로덴바흐가이작품에서활용한기법이다.
이작품은특히독일의작곡가에리히볼프강코른골트(E.W.Korngold)가원작을개작해만든오페라〈죽음의도시(DieToteStadt)〉로잘알려져있다.1920년초연한이오페라는1차세계대전뒤어수선한상황속에서도유럽전역에서매우큰성공을거두었다.

북부의베네치아,벨기에‘브뤼주(Bruges)’

브뤼주는벨기에수도브뤼셀에서북서쪽으로2시간쯤거리에있는도시로(플라망어로브뤼허,네덜란드어로브루게,프랑스어로브뤼주로발음)브뤼셀이벨기에의수도인반면브뤼주는벨기에를대표하는도시라고불릴만큼그림같은운하와중세도시의멋을그대로간직하고있다.또한이도시는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되었다.아름다운구시가지가있어관광지로이름이높으며‘북부의베네치아’라고도불린다.중세에는유럽에서가장큰도시중하나였다.브뤼주는‘다리’라는뜻으로,운하가도시전체를빙둘러싸고도심까지이어져있어물의도시를연상시킨다.이소설에도등장하는‘베긴회수녀원’은세계문화유산으로지정된대표적인브뤼주의명소로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