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에세이 : 우리가 함께 쓴 일기와 편지 (양장)

벨기에 에세이 : 우리가 함께 쓴 일기와 편지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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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브론테 자매의 영어, 프랑스어 작품 공동 소개
*브론테 자매의 프랑스어 에세이 국내 초역
『제인 에어』의 샬럿 브론테,
『폭풍의 언덕』의 에밀리 브론테,
『아그네스 그레이』의 앤 브론테
세 자매가 남긴 일기와 편지, 그리고 에세이를 만나다

영국 요크셔의 황량하고 거친 들판은 19세기 두 편의 위대한 소설의 배경이었다. 바로 샬럿 브론테의 『제인 에어』(1847)와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1847)이다. 백 년이 넘은 오늘날까지도 독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은 작품들이다. 그들의 막내 여동생인 앤 브론테 역시 『아그네스 그레이』를 쓴 재능 있는 소설가였다. 어머니가 일찍 세상을 뜨고 목사인 아버지와 이모의 손에서 자란 브론테 자매는 일기를 함께 쓰고, 상상의 세계를 공유하며 이야기를 만드는 등 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그들이 남긴 일기와 편지, 그리고 샬럿과 에밀리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학하며 쓴 프랑스어 에세이들을 엮어 『벨기에 에세이』에 담았다.

저자

샬롯브론테,에밀리브론테,앤브론테

(CharlotteBrontë,1816-1855)
영국의소설가이다.필명은커러벨(CurrerBell).영국웨스트요크셔손턴에서패트릭브론테와마리아브랜웰의셋째딸로태어났다.위의두언니가어린나이에세상을뜨면서브론테남매중맏이로자랐고,1821년어머니가병으로사망하자목사인아버지와이모의손에자랐다.1846년두여동생과함께필명으로시집『커러엘리스액턴벨의시작품들(PoemsbyCurrer,Ellis,andActonBell)』을자비출판했다.1847년출간한『제인에어(JaneEyre)』가큰호평을받았으며다른주요작품으로는『셜리(Shirley)』,『빌레트(Villette)』등이있다.1854년아버지교회의부목사인아서벨니컬스와결혼하지만,이듬해폐결핵으로세상을떠났다.

목차

바람부는하워스에서

일기
1834년11월24일
1837년6월26일
1841년7월30일
1841년7월30일
1845년7월30일
1845년7월31일

편지
1843년5월22일
1845년7월16일
1846년2월26일
1829년9월23일
1841년4월2일
1841년11월7일
1843년12월19일
1844년3월25일
1847년5월29일
1848년10월29일
1848년12월21일

벨기에에세이

한인도인과부의희생
고양이
앤에스큐―샤토브리앙의「순교자들」
해럴드의초상,헤이스팅스전투전날
어머니에게
자식의사랑
형제가형제에게
나비
애벌레
죽음의궁전
죽음의궁전
가난한화가가고귀한귀족에게보내는편지

옮긴이의말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젊은날우리들이함께한시간

“나는나에게꽤만족한다―예전만큼게으르지도않고기운차고현재를최대한알차게보내며미래를기대하는법을배웠고하고싶은걸다못할지도모른다는조바심도줄었다.”
―1845년7월30일,에밀리브론테의일기

“우리는어떤변화를만나고겪게될까?그리고지금의우리모습과는얼마나많이달라졌을까?내가바라는건―최소한나빠지지는않기―나로서는지금보다마음의생기를더잃거나나이만먹은사람일수는없다.”
―1845년7월31일,앤브론테의일기

1부바람부는하워스에서

에밀리와앤이함께쓴‘일기문서(diarypaper)’와에밀리가쓴편지,샬럿이쓴편지를소개한다.에밀리와앤은1834년부터1845년까지생일마다3년또는4년주기로종잇조각앞뒷면에작은글씨로빼곡하게일기를적었으며귀퉁이에그림을그려넣기도했다.

하워스목사관에서지내는세자매의평범한일상속에는반짝임이있었다.1800년대의십대소녀들이숙제도안하고방정리도하지않은채마냥놀러가고싶어하는모습은오늘날의십대와많이닮아있다.당시에밀리의글씨는지저분하고구두점과철자도엉망이었지만,그녀는훗날역사상가장위대한작가가된다.우연히발견된일기들에는바람부는날씨와그날요리하고먹은것,읽고쓴글에대해이야기하는브론테자매가담겨있다.무엇보다브론테자매의작가로서의천재적인모습이아니라우리와다르지않은젊은시절의풋풋한소녀들을목격할수있다.

한편샬럿은절친한친구엘런너시와평생500통이상의편지를주고받을정도로각별한사이였다.샬럿이엘런너시에게쓴편지에는에밀리브론테가세상을떠나던순간을절절한심정으로적어내린기록도있다.이른나이에갑작스럽게떠난에밀리의죽음을맞닥뜨린가족들의상심과애정이고스란히전해지는귀중한자료이다.

국내처음소개되는에밀리브론테의에세이수록

2부벨기에에세이

에밀리와샬럿이프랑스어를배우기위해1842년벨기에브뤼셀의에제기숙학교(PensionnatHeger)에서유학하던시기에프랑스어로썼던과제형식의글들을모았다.한가지주제를각자의경험과상상력을바탕으로풀어나간에세이로,동일한주제로에밀리와샬럿이각각작성한글에서자매의고유한문체와개성을엿볼수있다.국내처음소개되는에밀리와샬럿의프랑스어에세이「고양이」,「나비」등이수록되어있다.

“누군가는가장비열한인간들의성품만이고양이와비슷하다고말할수도있다.과도한이기주의,잔혹함,배은망덕함과같은특징은인간에게서도가장고약하고,고양이중에서도가장지독한악덕이라고말이다.”
―에밀리브론테,「고양이」

태어나처음으로요크셔를벗어난샬럿과에밀리브론테는1842년벨기에브뤼셀로유학을떠났다.브뤼셀에서의경험은두사람중샬럿에게많은영향을끼쳤는데,아마그기회를놓쳤더라면샬럿이주요한작가가되지못했을것이라는후대의분석도있다.샬럿은브뤼셀에서의경험을토대로소설두편을썼다.샬럿이사망하고2년뒤인1857년에서야출간된『교수』와『빌레트』(1853)가그것이다.『빌레트』에서자신이사랑했던에제선생을묘사했고,브뤼셀에서외국인으로사는경험을생생하게풀어냈다.“빌레트!빌레트,읽어봤어?제인에어보다훨씬더훌륭한책이야.빌레트가가진힘에는뭔가초자연적인게있어.”19세기영국소설가조지엘리엇이샬럿브론테의마지막소설을읽고한말이다.

에밀리는브뤼셀에서주로독일낭만주의문학을읽었고이는훗날『폭풍의언덕』에영향을미쳤다.에밀리는이때를제외하고,요크셔를떠나는일이거의없었는데황야와가족의품을떠나면항상향수병에걸렸기때문이다.

높은수준의글쓰기기술을갖추려면강도높은연습,즉글쓰기기술을연마하는시간이필요하다.브론테자매들이사용했던방법은‘리틀북(littlebook)’이었다.‘리틀북’은자매들이어릴적부터수천페이지에달하는이야기,시,희곡,소설로채운수십권의작은수제일기장이었다.브론테자매는무에서유를창조하는것이아니라잡지나책에서재미있게읽은이야기를재해석하는방식을택했다.이런식으로자매들은글의구조와기법을자연스럽게체득했으며,미숙한수준에서다양한방식으로모방하며오랜시간을보낸덕분에훌륭한작가로성장할수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