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 국내 처음 소개되는 “러시아 고딕(Russian Gothic) 소설집” 『난 지금 잠에서 깼다』
* 11명의 작가, 12편의 러시아 고딕 걸작
* 러시아 최초의 고딕 소설부터 알렉산드르 이바노프,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등 국내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과 러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이반 부닌, 유일한 여성 러시아 고딕 작가 지나이다 기피우스, 러시아 문학의 거장 미하일 불가코프까지

저자

안토니포고렐스키,발레리브류소프,알렉산드르이바노프,지나이다기피우스,알렉세이톨

저자:안토니포고렐스키

1787년모스크바에서태어났으며러시아문학사에서판타지장르의창시자로여겨지는작가다.‘안토니포고렐스키’라는이름은작가가1828년에발표한「분신―소러시아에서보낸밤들(Двойник,илиМоивечеравМалороссии)」에서처음사용한필명으로,본명은알렉세이알렉세예비치페롭스키(АлексейАлексеевичПеровский)다.귀족신분인아버지와평민신분인어머니사이에서태어난혼외자였지만,아버지의아낌없는지원으로훌륭한조기교육을받으며유복한유년시절을보냈다.모스크바대학에서언어학박사학위를받은후상원,법무부,재무부등국가기관에서근무하다1812년나폴레옹의침략으로전쟁이발발하자군에입대하여국내외각지에서다양한전투를경험했다.

포고렐스키는어릴적부터문학에관심이많았고긍정적인성격과섬세한유머감각을지니고있었다.아버지가당대의유명한문인들과친분이있었던덕분에일찍이카람진(НиколайМ.Карамзин),주콥스키(ВасилийА.Жуковский)등과같은대문호들과교류했고,이는곧작가의향후문학활동에지대한영향을끼쳤다.1807년카람진의단편「가엾은리자(БеднаяЛиза)」의독일어번역본을완성하면서문학계에첫발을내디뎠고이후본격적인문학창작활동에돌입했다.포고렐스키는1836년,당시에는제정러시아령이었던바르샤바에서죽음을맞이했다.

「라페르토보의양귀비씨앗빵노파(Лафертовскаямаковница)」(1825),「검은닭―지하세계의사람들(Чернаякурица,илиПодземныежители)」(1829)등의작품을통해미스터리와초자연적요소를조화롭게활용하여러시아고딕소설특유의흥미와긴장감을표현한그는인물의내면세계를정교하게묘사하는탁월한재능이있었다.포고렐스키의작품에는감상주의적이거나낭만주의적인경향이간간이드러나기도한다.전반적으로독자들이쉽게받아들이고큰흥미를느낄만한작품들이다.



저자:발레리브류소프

모스크바에서태어나고향인모스크바에서생을마감한작가다.시,소설,번역,문학비평등다방면에서활동하면서러시아상징주의와모더니즘운동을이끌었던주요인물중하나다.일찍이네살때부터글을읽기시작했던브류소프는학창시절부터다양한문학장르에심취하여시,소설,희곡등을직접창작하거나동시대및고전문학작품을번역하여문예지에발표하기도했다.

모스크바대학역사인문학부에진학한브류소프는외국어공부에공을들였다.해외작가들의작품을원서로읽기위해서였다.1894년첫시집『명작(Chefsd’oeuvre)』을발표한이후활발한작품활동을이어나갔다.페테르부르크에소재한출판사‘전갈자리(Скорпион)’에서근무하던시절에는페테르부르크와모스크바에서나오는수많은문예지에작품을발표했다.상징주의가새로운문학사조로인정받기시작하던1900년대에들어서자,기피우스(ЗинаидаН.Гиппиус),솔로구프(ФёдорК.Сологуб),메레시콥스키(ДмитрийС.Мережковский)등당대의상징주의작가들과긴밀하게교류했으며,이들과함께연간문예지『북방의꽃들(Северныецветы)』을내기도했다.이시기시집『도시와세계에게(Градуимиру)』(1903),『화환(Венок)』(1906)을발표한다.또한상징주의문예지『저울자리(Весы)』를출간하는업무도담당했으며잡지『러시아사상(Русскаямысль)』에서는문학비평담당부서를이끌기도했다.

1차세계대전에종군기자로참전하여전쟁의참상을목격한이후에는사회비판적성격의시들을많이썼지만출판할수는없었다.뛰어난외국어실력으로해외문학작품을풍부하게접했던브류소프의작품에는장르를불문하고전반적으로해외작가들의스타일이많이엿보인다.그의작품을두고외국어로된작품을‘번역한’듯한글이라고평가하기도한다.여기소개한「난지금잠에서깼다…―사이코패스의수기(Теперь,-когдаяпроснулся...Запискипсихопата)」(1903)도에드거앨런포가자아내는인상과비슷하다는평이많다.브류소프는종종심하게왜곡되고비정상적인사랑을소재로삼았는데,특히이작품에서인간의내면을잔인할정도로신랄하고도통찰력있게묘사해냈다.



저자:알렉산드르이바노프

페테르부르크에서태어나생을마감할때까지페테르부르크를근거지로활동했던시인겸소설가다.사실이바노프는문학작가라기보다는예술이론가겸수필작가로더잘알려진인물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수학을전공한후1902년부터재무부에서10등문관으로근무하면서회계업무를담당했지만,예술에대한관심과조예가매우깊어예술관련논문이나기사를끊임없이발표했다.특히브루벨(МихаилА.Врубель),레리흐(НиколайК.Рерих),레핀(ИльяЕ.Репин)등러시아화가에관한글을많이남겼다.1920년부터는재무부를떠나국립유형문화재역사학술원으로이직했고,얼마지나지않아국립러시아박물관으로다시한번일자리를옮겨1931년까지근무했다.혁명후에는레닌그라드국립대학으로이름이바뀐모교에서부교수를역임했으며레닌그라드예술대학에서러시아회화실습과목을강의하기도했다.

여기소개한「입체경―기묘한이야기(Стереоскоп-Сумеречныйрассказ)」는이바노프생전발표된유일한문학작품이다.‘기묘한이야기’라는부제가붙은이작품은공상과학적요소와고딕적요소가결합된작품으로,1905년에쓰여진후완성된지4년만에출간되었다.푸시킨(АлександрС.Пушкин)의「스페이드여왕(Пиковаядама)」으로부터시작된‘페테르부르크표’판타지문학에새로운장을연작품으로20세기초러시아판타지문학에서가장흥미로운작품중하나로평가된다.또한마치사진으로찍어놓은듯한세밀한묘사로각장면이자아내는생동한공포를고스란히독자에게전달하여예술(특히회화)전문가다운면모가돋보이는작품이기도하다.이작품은1918년에재판되었지만,이후세상에서자취를감췄다가1980년대말이되어서야재조명되었고,이후‘러시아고딕소설’장르를대표하는작품으로자리잡았다.



저자:지나이다기피우스

러시아중서부툴라주의벨료프에서태어난시인겸소설가다.남편메리시콥스키(ДмитрийС.Мережковский)와함께러시아에서상징주의사조를이끌었던인물로현실과초월의세계를혼합하는특유의시적언어로유명하다.사랑,죽음,종교,예술등을소재로고전적인시의형식을빌려현대적인감수성을전달하여많은독자에게깊은감동을주었다.

19세기푸시킨(АлександрС.Пушкин)을시작으로전성기를구가한러시아문학의‘금세기’에이어20세기초제2의전성기를맞은러시아문학의‘은세기’를대표하는가장위대한시인중하나로평가된다.동시대작가인블로크(АлександрА.Болк),만델시탐(ОсипЭ.Мандельштам),예세닌(СергейА.Есенин)등이문학계에서입지를굳히는데큰힘이되어주는등당시러시아문학계에서강력한영향력을행사했다.

1888년첫시집『북방통보(Северныйвестник)』를발표하면서문단에등장한기피우스는남편과함께문학모임을주도하면서브류소프(ВалерийЯ.Брюсов),솔로구프(ФёдорК.Сологуб),민스키(НиколайМ.Минский),안넨스키(ИннокентийФ.Анненский),발몬트(КонстантинД.Бальмонт)등동료상징주의작가들과활발하게교류했다.

1905년러시아에서발생한첫혁명은기피우스에게많은영감을주었다.그는이혁명을‘정신의혁명’으로받아들였고이로써사회의변혁이시작된다고생각했다.하지만1917년10월에재발한혁명에대해서는매우적대적인태도를보였고,급기야남편과함께프랑스파리로망명하게된다.소비에트정권을강력하게비판했던기피우스는파리에서도펜을놓지않았다.그는파리에서도자신의거처를아지트로삼아러시아망명작가들과활발한교류를이어갔다.

여기소개된단편「상상―한밤의이야기(Вымысел.Вечернийрассказ)」는1906년에발표한단편집『붉은칼(Алыймеч)』에수록된작품으로,권태로운현실에서벗어나환상의세계로빠져들려는삶의태도를지향했던,기피우스의초기작품에드러난문학세계를엿볼수있게해준다.기피우스는20세기초러시아고딕소설장르에서는거의유일무이한여성작가로인정된다.그는망명지인파리에서1945년75세를일기로세상을떠났다.



저자:알렉세이톨스토이

사마라현니콜라옙스크(현재사라토프주푸가초프)의명문귀족가문에서태어났다.사회소설,심리소설,공상과학소설,역사소설등다양한장르의소설을발표한작가다.톨스토이는어릴적부터문학을사랑했던어머니의영향으로어학과글쓰기에뛰어난재능을보였다.1901년고등학교를졸업하고페테르부르크기술대학공학부에진학했지만늘문학에대한열정을간직하고있었던톨스토이는1907년졸업논문심사를앞두고돌연학교를그만두고집필활동을시작했다.이후수많은작품을발표한톨스토이는현재‘다작의작가’로기억되고있다.

1910년단편과중편을묶은소설집『자볼지예(Заволжье)』를발표하여고리키(МаксимГорький)를비롯한동시대작가들에게호평을받았다.이후수많은소설과희곡을발표한톨스토이는혁명이일어난이듬해인1918년해외로망명하여파리와베를린등지에서생활하며작품활동을이어갔다.이시기중편소설「칼리오스트로백작(ГрафКалиостро)」(1921),「니키타의어린시절(ДетствоНикиты)」(1922)등이발표되었다.그러나망명생활을견디지못한톨스토이는1923년귀국길에올랐다.이를목격한러시아출신해외망명자들은톨스토이를‘붉은백작’[당시볼셰비키혁명군을‘붉은군대(적군)’라고일컬었다]이라고부르며작가의행보를비난했다.

톨스토이는귀국후에도왕성한활동을펼쳐공상과학소설인「아엘리타(Аэлита)」(1923)와「엔지니어가린의죽음의광선(ГиперболоидинженераГарина)」(1927),중편소설「푸른도시들(Голубыегорода)」(1925)등을발표했다.톨스토이는대하소설「표트르1세(ПётрПервый)」(1930-1934)와3부작장편소설「고행길(Хождениепомукам)」(1922-1941)로각각1941년,1943년에스탈린상을받았다.희곡「이반뇌제(ИванГрозный)」(1942-1943)도모스크바에서생을마감한이듬해1946년스탈린상을사후수상했다.

톨스토이의작품중에는영화화된작품이많다.특히여기서소개한「칼리오스트로백작」을모티브로뮤지컬영화가만들어져1984년〈사랑의법칙(Формулалюбви)〉이라는제목으로상영되어큰인기를끌었다.



저자:이반부닌

혁명전러시아고전문학의마지막페이지를장식한작가로여겨진다.보로네시에서태어나파리에서생을마감했다.1933년에는러시아작가최초로노벨문학상을받았다.부닌의작품은러시아어권뿐만아니라,전세계적으로인기를끌었다.사후가아닌,살아생전에명성을떨쳤던흔치않은러시아작가중한명이다.

김나지움을중퇴했지만,친형의지원과노력으로집에서중등교육과정을이수한후신문사편집국에입사했다.부닌은이시기부터본격적으로집필활동을시작하여수많은시,단편소설,평론등을발표했다.1897년페테르부르크에서첫시집『세상끝으로(Накрайсвета)』를발표했고이듬해두번째시집『열린하늘아래서(Подоткрытымнебом)』가모스크바에서출간되었다.이시집을읽은비평가들과독자들은부닌의문학성을높이평가했고수많은찬사를쏟아냈다.1900년에발표한시집『낙엽(Листопад)』도좋은반응을얻어1903년에는이시집으로페테르부르크과학아카데미가제정한푸시킨문학상의첫수상자가되었다.

1917년혁명이후부닌은페테르부르크를떠나모스크바,오데사,콘스탄티노플(현재이스탄불)등지를거쳐1920년3월파리로망명했다.특히1918년오데사에서는혁명과볼셰비키정권의실체를폭로한회고록「저주받은날들(Окаянныедни)」을쓰기시작하여1920년에발표했다.이회고록과1925년에발표된단편「일사병(Солнечныйудар)」은러시아영화감독니키타미할코프(НикитаС.Михалков)가2014년에만든동명의영화〈일사병〉의모티브가되기도했다.

부닌은프랑스망명중에도왕성한창작활동을하여「예리코의장미(РозаИерихона)」(1924),「미짜의사랑(Митиналюбовь)」(1925),「아르세니예프의인생(ЖизньАрсеньева)」(1930),「어두운가로수길(Тёмныеаллеи)」(1937-1945,1953)등을발표했고오늘날까지도많은독자에게깊은공감을불러일으키고있다.



저자:미하일불가코프

키예프에서태어났다.소설가겸희곡작가로활동하며만48년의생애중20년을창작활동에할애한인물이다.완벽주의자적성향으로자기자신에게매우엄격하고냉정했던작가로도알려져있다.의과대학에진학해우수한성적으로졸업한후1차세계대전당시의무병으로복무했다.고향키예프에서짧은기간동안의사생활을하다1921년모스크바로이주하여본격적으로글을쓰기시작했다.

1921년「치치코프의모험(ПохожденияЧичикова)」을시작으로「소맷동에쓴수기(Запискинаманжетах)」(1923),「디아볼리아다(Дьяволиада)」(1923)등을잇달아발표해유명해졌다.불가코프의대표작인장편소설「백위군(Белаягвардия)」(1922-1924)도이시기에발표되었다.

불가코프는의사로서의경험을십분살려단편모음집『젊은의사의수기(Запискиюноговрача)』(1925-1926)를발표했다.의학적소재는비슷한시기에쓰여불가코프의사후에출판된『개의심장(Собачьесердце)』(1987)에도반영되어당대의의료현실을둘러싼환경을날카로운풍자로풀어냈다.

1930년대에들어불가코프의작품은출판이전면적으로금지되었다.불가코프의많은작품이그의사후에출판된이유이기도하다.작품활동을할수없게된불가코프는생활고에시달리다소비에트정권에사정한끝에‘모스크바예술극장(МХАТ)’에서간신히일자리를얻게된다.이후‘볼쇼이극장(Большойтеатр)’으로이직하여번역가겸대본작가로근무하게된다.말년의생계는주로번역으로유지했다고전해진다.정권의탄압과업무스트레스는불가코프가앓고있던고혈압의악화로이어졌다.그럼에도불구하고창작활동을계속이어갔고세상을떠나기3주전까지소설「거장과마르가리타(МастериМаргарита)」(1967)작업에매달렸다.불가코프는1940년모스크바에서생을마감하여노보데비치국립묘지에안장되었다.



저자:알렉산드르차야노프

모스크바의프티부르주아계급상공인집안에서태어나1937년알마아타(현재알마티)에서총살형이라는비극적인죽음을맞이한인물이다.작가로서보다소비에트경제학자로서더잘알려져있다.경제학,사회학,사회인류학분야에서의연구활동을본업으로삼았던차야노프는학제간농민연구의창시자로,‘도덕경제학’과‘식량안보’라는용어를고안해낸것으로도유명하다.

철학과문학등인문학에도조예가깊었던차야노프는1920년대에10년남짓한짧은기간동안집약적으로문학작품을발표했다.대부분현실과환상이융합된세계를그리는판타지장르로분류되는작품이주를이루고있으며유토피아주의적내용을담고있다.또한공포스러우면서도신비주의적인분위기의러시아소설에나타나는문학적전통도어우러져있다고평가된다.

1920년에는이반크렘뇨프(ИванКремнёв)라는필명으로첫중편소설「내동생알렉세이의농민유토피아국가로의여행기(ПутешествиемоегобратаАлексеявстранукрестьянскойутопии)」를발표했다.이후1921년부터1928년사이에는‘식물학자X’라는필명으로「베네딕토프―내생의잊히지않을사건들(Венедиктов,илиДостопамятныесобытияжизнимоей)」(1922),「베네치아거울―유리인간의엽기행각(Венецианскоезеркало,илиДиковинныепохождениястеклянногочеловека)」(1923),「표도르미하일로비치부투를린백작의비범하지만,진실된모험(Необычайные,ноистинныеприключенияграфаФёдораМихайловичаБутурлина)」(1924),「율리야―노보데비치에서의밀회(Юлия,илиВстречиподНоводевичьим)」(1928)등네편의판타지소설을발표했다.비평가들은이네작품에‘러시아의호프만소설’이라는별명을붙이기도했다.



저자:알렉산드르그린

뱌트카현(현재키로프주)슬로보츠코이에서태어났다.상징주의적판타지요소를작품에반영했던그린은러시아신낭만주의의대표주자로평가된다.본명은알렉산드르그리넵스키(АлександрГриневский)로,‘알렉산드르그린’은작가가사용하던수많은필명중하나다.

1896년실업학교를졸업한후어린시절부터동경했던모험가득한삶을살고자선원이되었지만,이상과는너무도달랐던지루하고고달픈선원생활을오래버티지못했다.1902년군에입대했지만,군생활역시오래버티지못하고탈영했다.이후혁명사상에심취하여지하조직생활에전념하다1903년에체포되어10년간시베리아에서유형생활을했다.유형생활중집필활동을시작하여1932년스타리크림에서생을마감할때까지수많은작품을남긴그린은다작을했던작가로도유명하다.

여러우여곡절끝에발표된그린의첫작품은단편「이탈리아를향해(ВИталию)」(1906)였다.그린은이작품을시작으로매년30여편의단편을써냈다.1916년부터1922년까지작업하여1923년에출판된몽환적중편소설「붉은돛(Алыепаруса)」은그린의대표작으로꼽히는작품이다.1928년발표된그린의또다른대표작인장편소설「파도위를달리는여인(Бегущаяповолнам)」은다중플롯구조로각종상징,신화,원형,동화등의모티브를차용하여환상과신비의세계를그리고있다.그린은독자들로하여금음울한현실을벗어나상상의나라로가게해주는작품을많이썼다.또한진심으로바란다면소망은반드시이루어진다는확고한믿음을작품속에녹여냈다.이를위해그린은상상의세상을창조하여사건의무대로삼는일이잦았다.문학비평가코르넬리젤린스키(КорнелийЛ.Зелинский)는그와같은독특한세상에‘그린이만들어낸세상’을뜻하는‘그린란드(Гринландия)’라는이름을붙이기도했다.



저자:시기즈문트크르지자놉스키

키예프에서태어나모스크바에서생을마감한소비에트소설가겸극작가다.크르지자놉스키는작가로서뿐만아니라,연극이론가로서도명성을크게얻은인물이다.

1913년키예프대학법학부를졸업한후변호사보조로근무하다1918년키예프에소재한키예프음악원,리센코연극대학,키예프유대인예술학교등지에서창작심리학,연극사및연극이론,문학사및문학이론,음악사및음악이론등을강의했다.

1910년대말부터작품활동을시작하여1919년에문예지『노을(Зори)』을통해단편소설「철학자야코비와‘어쩌면’(Якобии≪Якобы≫)」을발표했고,1925년에는예술잡지『예술.문학.연극주간(Неделяискусства,литературыитеатра)』을통해수기형식의중편소설「스템프―모스크바(Штемпель:Москва)」를발표하면서창작활동을전개했다.

1922년키예프에서모스크바로거처를옮긴크르지자놉스키는1920년대중반부터국립예술원(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академияхудожественныхнаук)활동에적극적으로참여하면서공개석상에서자신의작품을낭독하고연극이론과창작심리학등을주제로공개강의를진행하여모스크바연극계의유명인사로자리잡았지만,정작작품이출판되는일은드물었다.따라서문학이외의활동,즉출판사편집장,광고대본작가,영화시나리오작가,오페라대본작가등으로생계를유지해야만했다.

크르지자놉스키의작품활동은1920년대와1930년대에집중되었다.「문자살인자클럽(Клубубийцбукв)」(1926),「뮌히하우젠의귀환(ВозвращениеМюнхгаузена)」(1927-1928)등의중편소설,『영재들을위한동화(Сказкидлявундеркиндов)』(1919-1927),『낯선테마(Чужаятема)』(1927-1931)등의단편집이이시기에완성되었지만출판으로이어지지는못했고,그의작품대부분은소련이해체된1989년이후에서야봇물터지듯출판되었다.



저자:다닐하름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태어났다.시,소설,희곡등다양한장르의작품을남겼지만,기묘하고복잡한형식의시를쓴시인으로특히유명하다.본명은다닐유바초프(ДаниилИ.Ювачёв)로‘하름스’는1921년부터사용하기시작한필명이다.‘하름스’라는필명에대해서는여러가지설이있다.‘해로움’을의미하는영어단어‘harm’에서따왔다는설도있고‘매력’을의미하는프랑스어‘charme’에서따왔다는설도있다.또한작가가좋아했던코난도일의작품에등장하는셜록홈스의이름을변형했다는설도있다.

어린시절부터상징주의시에매료된하름스는1927년아방가르드시인들의모임‘오베리우(ОБЕРИУ,Объединениереальногоискусства:현실예술협회)’를창립했다.푸시킨(АлександрС.Пушкин)에서도스토옙스키(ФёдорМ.Достоевский)로이어지는러시아고전문학의전통을거부하자고주장했던마야콥스키(ВладимирВ.Маяковский)등의미래파작가들을본보기로삼아보수적인예술양식을경시하고부조리한현실을자신들만의방법으로형상화했던모임으로평가받는다.

1920년대중반부터본격적인집필활동을시작한하름스는1920년대말아동문예지『검은머리방울새(Чиж)』,『고슴도치(Ёж)』,『귀뚜라미(Сверчок)』등을통해아동용시와단편을발표했다.하름스의아동문학작품은적지않은인기를끌었지만,하름스개인에게있어서는철저한생계수단이었다고전해진다.하름스의작품중생전에출판된작품은많지않다.그의작품은대부분반소비에트적작품으로취급되어사후인1960년대부터출판되기시작했다.여기에소개된「노파(Старуха)」역시1939년완성한작품이지만,그가세상을떠난지32년이지난1974년에야처음으로세상의빛을보게되었다.이작품은특히1990년대에들어여러차례영화화되었고,2013년맨체스터인터내셔널페스티벌에서는최초로연극무대에올려지기도했다.



역자:김경준

일찍이소련이해체된이듬해에대일외국어고등학교러시아어과에입학하면서러시아어를배우기시작했다.이후성균관대학교노어노문학과를졸업하고한국외국어대학교통번역대학원한노과에서석사학위를받았다.현재정치,외교,과학기술,국방,경제,학술,문화예술등다양한분야에서프리랜서통번역사로활동하면서,중앙대학교국제대학원통번역학과한노과에서강의를병행하고있다.과거에는러시아교육문화센터‘뿌쉬낀하우스’에서교육센터를운영관리하는업무를담당했고우즈베키스탄공화국정보기술통신발전부에서차관보좌겸인하우스통번역사로재직했다.문화예술콘텐츠에대한각별한애정으로〈아이스〉(올레그트로핌감독,2018)를비롯한러시아영화10여편과〈사도〉(이준익감독,2015)를비롯한한국영화10여편을각각한국어와러시아어로번역했다.옮긴책으로는『알쏭달쏭러시아인―러시아비즈니스,이것만은알고가자』(공역),레프톨스토이의『크로이처소나타』등이있다.

목차

라페르토보의양귀비씨앗빵노파안토니포고렐스키
난지금잠에서깼다…―사이코패스의수기발레리브류소프
입체경―기묘한이야기알렉산드르이바노프
상상―한밤의이야기지나이다기피우스
칼리오스트로백작알렉세이톨스토이
미치광이화가이반부닌
붉은면류관미하일불가코프
심령회미하일불가코프
베네치아거울―유리인간의엽기행각알렉산드르차야노프
쥐잡이꾼알렉산드르그린
스틱스강다리시기즈문트크르지자놉스키
노파다닐하름스

옮긴이의말
편집후기

출판사 서평

*국내처음소개되는“러시아고딕(RussianGothic)소설집”『난지금잠에서깼다』
*11명의작가,12편의러시아고딕걸작
*러시아최초의고딕소설부터알렉산드르이바노프,시기즈문트크르지자놉스키등국내처음소개되는작가들과러시아최초의노벨문학상이반부닌,유일한여성러시아고딕작가지나이다기피우스,러시아문학의거장미하일불가코프까지

러시아문학의새로운장면,러시아고딕소설

“이책은한국의독자들에게는낯설지만,러시아의고딕소설마니아층에서꾸준한사랑을받아온중단편을선정하여시대순으로엮은결과물이다.”―옮긴이

문학전문출판사미행에서국내최초로러시아의고딕소설(RussianGothic)을모은『난지금잠에서깼다―러시아고딕소설』을선보인다.이책은19세기와20세기러시아의대표적인고딕작품들을엄선하여번역한것이다.11명의작가,12편의러시아고딕걸작을담았다.그중9편이국내처음소개되는작품이다.또한러시아판타지문학에새로운장을연알렉산드르이바노프,‘러시아의호프만’으로일컬어지는알렉산드르차야노프,‘시대가놓쳐버린천재’,‘러시아의카프카’로여겨지는시기즈문트크르지자놉스키를국내처음소개한다.
러시아최초의고딕소설부터러시아모더니즘을여는12편의고딕걸작이다.이책의첫작품이자유일한19세기작품,러시아문학사에서판타지장르의창시자로일컬어지는안토니포고렐스키(АнтонийПогорельский,1787-1836)의「라페르토보의양귀비씨앗빵노파」(1825)는러시아최초의고딕소설로평가된다.이책의대미를장식하는「노파」(1939)는러시아미래주의문학의대표자로여겨지는다닐하름스(ДаниилИ.Хармс,1905-1942)의대표작이다.이소설은새로운형식과서사를보여주면서미래의문학에대한기대,초현실주의,러시아모더니즘의본격적신호탄을알리는작품이다.
러시아최초의노벨문학상수상자이반부닌(ИванА.Бунин,1870-1953)의고딕소설「미치광이화가」도국내첫소개로기대감을모은다.러시아문학의거장미하일불가코프(МихаилА.Булгаков,1891-1940)의고딕작품「붉은면류관」,「심령회」는빼놓을수없는흥미진진한볼거리이다.러시아문학사에서현대시의첫페이지를연시인으로더욱잘알려져있으며이책에실린유일한여성러시아고딕작가지나이다기피우스(ЗинаидаН.Гиппиус,1869-1945)의「상상―한밤의이야기」또한국내처음으로번역돼미스터리한기운으로독자들을맞는다.

『난지금잠에서깼다』는국내에익숙한러시아작가들의작품만을선정하지않았다.이름이잘알려진미하일불가코프,이반부닌외에는모두생소한이름들일것이다.알렉산드르이바노프,알렉세이톨스토이,알렉산드르그린,시기즈문트크르지자놉스키,다닐하름스등은이책으로처음소개되거나,소개됐었더라도본격적으로소비되지않은미지의러시아작가들이다.이들은모두러시아문학사에서빼놓을수없는이름들이다.
이책의옮긴이는이책을“엮고옮기”면서이러한작품선정의중요성과의의를언급한다.“숨겨진러시아작가를한국독자들에게소개하고싶었다.”“러시아문학이라고하면흔히들19세기작가들만떠올리고러시아문학을고딕소설과연결짓는일이드문현실을고려해본다면러시아고딕소설을소개하는일은그야말로‘발견하는즐거움’으로가득할작업이될것이라는생각이들었다.”이에더해옮긴이는‘고딕소설’장르가어떻게발아하고발전했는지,고딕장르의탄생배경에는어떤이야기가있는지,‘고딕건축양식’부터영국의‘고딕소설의원조’까지자세한역사문화적흐름을되짚으면서고딕장르와고딕작품의이해를돕고있다.
유럽의고딕소설과는다른러시아고딕소설만이갖는특징과이책에실린각작가와작품에대한간략한배경설명이‘옮긴이의말’에덧붙여졌다.이는순수한작품읽기에보태져문학적의의와흥미로운정보를제공하여준다.시대순으로엮인이고딕소설들은크게19세기와20세기로,세부적으로1900년대와1920년대,1930년대로나뉘어져각시대를대표하면서도전체적으로는러시아고딕소설사의전개를조망해볼수있게한다.

러시아고딕걸작12편

라페르토보의양귀비씨앗빵노파*국내첫소개
―안토니포고렐스키

난지금잠에서깼다…―사이코패스의수기*국내첫소개
―발레리브류소프

입체경―기묘한이야기*국내첫소개
―알렉산드르이바노프

상상―한밤의이야기*국내첫소개
―지나이다기피우스

칼리오스트로백작*국내첫소개
―알렉세이톨스토이

미치광이화가*국내첫소개
―이반부닌

붉은면류관
―미하일불가코프

심령회
―미하일불가코프

베네치아거울―유리인간의엽기행각*국내첫소개
―알렉산드르차야노프

쥐잡이꾼*국내첫소개
―알렉산드르그린

스틱스강다리*국내첫소개
―시기즈문트크르지자놉스키

노파
―다닐하름스

수록작품개요

안토니포고렐스키,「라페르토보의양귀비씨앗빵노파」

모스크바근교레포르토보라는지역에서양귀비씨를넣은빵을파는노파.밤마다주문을외워어둠의힘을불러내던노파는죽은뒤검은고양이로환생해조카손녀의남편감을찾아주려한다.
작가는독일작가호프만의영향을받았다.이작품은4편의단편을엮은『분신―소러시아에서보낸밤들』(1828)에수록된단편소설로,최초의‘러시아고딕’으로평가된다.푸시킨으로부터도높은평가를받은작품으로이후푸시킨은단편집『벨킨이야기』중「장의사」(1831)에서이작품을인용하기도했다.발표당시에는터무니없는환상이라는악평을받았다.포고렐스키는러시아의유명정치가바실리알렉세예비치페롭스키의형이기도하다.

발레리브류소프,「난지금잠에서깼다…―사이코패스의수기」

타인이고통받는모습을관조함으로써진정한즐거움을맛본다는자기고백으로시작되는단편.남다른성향의주인공은자신이체험한악몽을들려준다.
작가는명망있는시인이자러시아상징주의의시조로간주되는인물이다.또한이후발전한미래주의작가들을육성한스승으로도유명하다.대표작「거울속에서(Взеркале)」와함께작가의가장유명한신비주의작품으로꼽히는이단편은「거울속에서」보다더강력한호러적요소를가지고있다고평가된다.

알렉산드르이바노프,「입체경―기묘한이야기」

우연히얻게된입체경을통해본평범한두장의사진이신비스러운매력을발산한다.오래된사진일수록거부할수없을정도로더욱강력한힘을발휘한다.주인공은입체경을이용해모든것이죽어있는과거유년시절의페테르부르크로들어간다.
작가는페테르부르크출신의예술이론가다.이단편은20세기문학사상가장강렬한색채를뿜어내는환상주의작품중하나이다.뛰어난묘사를바탕으로강렬한공포감을선사하고있으며,푸시킨의「스페이드여왕」으로부터시작된‘페테르부르크표’판타지문학에서신선하고도주목할만한작품으로평가된다.

지나이다기피우스,「상상―한밤의이야기」

주인공은불안한운명에대한생각으로괴로워하면서파리시내를떠들썩하게한미래를예언하는점쟁이를찾아간다.점쟁이와의만남으로죽음의순간을체험한후열지않는편이더나았을법한판도라의상자를연인간의공포심에관한이야기가전개된다.
작가는데카당파문학운동을전개한러시아의시인,소설가이다.이단편은‘러시아고딕’장르에서희귀한여성작가의작품이다.작가는시인인본업에충실하면서수많은소설과논문을발표했다.1920년파리로망명하여문필활동을통해소련반대운동에적극적으로참여했다.

알렉세이톨스토이,「칼리오스트로백작」

페테르부르크에서마법을이용해각종진귀한기적을행하여이름을알리고큰스캔들에휘말리게된칼리오스트로백작.스몰렌스크지방의한영지의젊은주인은초상화속의한여인과의사랑을꿈꾸고,이꿈은신비스러운칼리오스트로백작의도움없이는실현불가능하다.
작가는공상과학소설,대하소설,희곡등다양한작품을발표한다작의작가로기억된다.이단편은유명한마법사‘칼리오스트로백작’의이미지가처음본격적으로차용된러시아고딕소설이다.이작품을모티브로〈사랑의법칙(Формулалюбви)〉(1984)이라는뮤지컬영화도제작되어큰인기를끌었다.

이반부닌,「미치광이화가」

크리스마스이브,이제는더이상젊다고할수없는한화가가페트로그라드에서온기차를타고이름모를고대도시에도착한다.시내호텔에서최고급룸을잡은화가.불멸의작품을만들어내기위해깊은절망에빠진화가는고대도시의묘한분위기에매료되어본인의의지와상관없이끔찍한파괴와죽음을포착하여이를캔버스에구현하는데….
작가는이반부닌,러시아최초의노벨문학상수상자이다.사후가아닌생전에명성을떨친흔치않은러시아작가이다.이단편은러시아혁명후프랑스로망명한첫해에집필한작품으로,아내를잃은개인적인아픔을주인공인화가에게투영하여러시아고대도시를배경으로절망적이고염세적인분위기를그려낸고딕소설이다.

미하일불가코프,「붉은면류관」

우크라이나내전에백위군으로참전한동생의죽음으로죄책감에시달리던화자.그괴로운심정은결국마음의병이되고만다.화자는도대체무슨일을겪었던것일까.
‘우크라이나내전’을소재로하는이단편에등장하는‘전쟁에서전사한동생’이라는모티브는작가의이후작품들,단편「내가죽였다(Яубил)」,희곡「도주(Бег)」,장편「백위군(Белаягвардия)」,중편「비밀친구(Тайныйдруг)」등에서도이어진다.특히「붉은면류관」은1922년에착수한장편「백위군」의프리퀄로여겨지고있다.또한화자가대변하는‘불행한병자’의이미지는이후의대작「거장과마르가리타(МастериМаргарита)」의중심소재로부각되기도했다.

미하일불가코프,「심령회」

모스크바시내의한아파트.오직초대받은이들만참석한심령회가비밀리에열린다.나폴레옹,소크라테스등기상천외한영혼들이소환되며요란스럽게이어지는심령회.볼셰비키당국에발각되기라도하면큰일이다.
불가코프가실제경험했던심령회를소재로한작품으로,그로테스크기법이처음으로적용된불가코프의작품으로평가받는다.또한희곡적요소도강하며등장인물의전형화가돋보이는작품이다.‘심령회’라는소재는또한당대의정권을비꼬는풍자적성격의모티브로활용되고있다.

알렉산드르차야노프,「베네치아거울―유리인간의엽기행각」

행복한신혼생활을꿈꾸며신혼집을꾸밀소품을찾던중베네치아에서우연히발견한거울하나.앞으로닥칠일을꿈에도모른채그거울을집에들인주인공은점점끔찍한현실과마주한다.베네치아에서가져온거울에는어떤비밀이숨겨져있었을까.
19세기러시아고딕소설의단골소재였던‘분신’을다룬작품으로,사악한존재로돌변한자신의‘분신’을추격하는주인공의상황과심리를세밀히묘사하고있다.소비에트의경제학자로더잘알려진작가는독일작가호프만은물론,낭만주의사조의신비주의적문체를우아하게구사했던동시대러시아작가들의영향을받았다.

알렉산드르그린,「쥐잡이꾼」

발진티푸스를앓다가3개월만에회복한주인공.퇴원후전에살던아파트에와보니정부당국에의해이미거처는다른사람에게넘어간상태다.주인공은고생끝에다른거처를얻게되지만전화도끊겨버린허름하고음침한아파트다.어느날작동되지않던전화가갑자기울린다.발진티푸스를앓기전시장에서인사를나누었던소녀수지.수지를만나러가는길에벌어지는기이한일들.주인공은군중이모인이상한연회를보게된다.
작가의본명은알렉산드르스테파노비치그리넵스키로필명‘알렉산드르그린’으로활동했다.환상과신비의세계를적극적으로작품에담았다.이작품은당시현대도시의수많은해악을‘거대한쥐’로형상화하여공허한대도시에서의외로운투쟁을암울한초현실적분위기로묘사했다는평가를받는다.

시기즈문트크르지자놉스키,「스틱스강다리」

죽은자의세계와살아있는자의세계를가르는스틱스강.그곳에서온두꺼비를만난주인공.두꺼비는이승과저승의경계가허물어져너무많은젊은이들이저승으로몰려오는상황때문에스틱스강을떠나야만했다는이야기를들려준다.
우크라이나키예프출신인작가는‘시대가놓쳐버린천재’로평가되며현재는‘러시아의보르헤스’내지는‘러시아의카프카’로불린다.살아생전에는단한권의책도출판하지못했고소련이해체된,사후39년만에야첫책이출판되어유럽의여러언어로번역되었다.크르지자놉스키의단편은지성미넘치는산문의가장극명한예로평가되며,이단편은특히시간과삶에대한깊은통찰을그로테스크함과풍자의기법으로표현해내고있다.

다닐하름스,「노파」

1930년대초현실적레닌그라드.주인공의아파트에찾아온한노파가갑자기사망한다.노파의시체를애써외면하는주인공.노파가죽는장면을목격했지만주인공의눈에는살아있는노파가자꾸만나타난다.노파를처리하기로결심한주인공은급기야시체를큰트렁크에넣어몰래유기하려고하는데….
작가는다양한장르에서활동한러시아미래주의문학의대표적인물이다.이단편은작가의특징을잘보여주는대표작으로,푸시킨으로부터시작된‘페테르부르크표’고딕소설의명맥을잇는다.서사와구성면에있어서새로운소설을예감케한다는평가를받는다.이바노프의「입체경」,그린의「쥐잡이꾼」등과비슷한환상적이고초현실적인분위기를자아내는작품이다.특유의극적요소때문에영화와연극으로도만들어져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