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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세대의 영혼을 만나다
앨런 긴즈버그의 『카디쉬(Kaddish)』 국내 첫 소개
앨런 긴즈버그의 『카디쉬(Kaddish)』 국내 첫 소개
미국 현대시의 흐름을 바꾼 인물 가운데 가장 강렬하고도 잊혀지지 않는 목소리를 꼽으라면, 앨런 긴즈버그(Allen Ginsberg, 1926-1997)를 빼놓을 수 없다. 미국 뉴저지에서 시인이자 교사였던 아버지, 정신 이상자인 어머니 사이에서 성장한 그는, 1940년대 컬럼비아 대학 시절 비트 세대(Beat Generation)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이미 새로운 시대의 감수성을 노래하고 있었다. 그는 이후 샌프란시스코 르네상스 운동에 뛰어들어 미국 시단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고, 1956년 출판된 그의 첫 시집 『울부짖음과 기타 시들』은 검열과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20세기에 가장 널리 읽힌 작품 중 하나가 된다. 사적 고백과 정치적 메시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시를 선보인 후 긴즈버그는 비트 운동, 히피 문화의 상징이 되었고, 『카디쉬와 기타 시들』을 비롯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시의 흐름을 주도하였다. 고백적이면서 저항적이고 재미와 깊이를 함께 갖춘 긴즈버그의 시는 30년 이상 대중을 사로잡았고, 그는 유명 시인이자 문화계 인사로서 비틀즈나 롤링 스톤즈, 밥 딜런 등과 함께 시와 대중문화 간 적극적 교류를 시도하였다. 그는 신비주의자로서 불교나 동양 철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면서도 반전운동, 억압받는 소수자들을 위한 민권운동 등 다양한 정치, 사회, 문화 운동의 중심에 서 있었던 실천적 예술가였다. 그는 시집 『미국의 몰락: 이 나라의 시들』로 1974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하였고, 1993년엔 프랑스 정부가 예술과 문학에 기여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슈발리에 훈장을 받았다.
“‘열쇠가 창문에 있어, 열쇠는 창문 햇빛 속에 있어- 내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 결혼해 앨런 약물 하지 말고- 열쇠는 창살에 있어, 창문에 햇빛 속에. / 사랑하는 / 너의 엄마가’”-「카디쉬」에서
“‘열쇠가 창문에 있어, 열쇠는 창문 햇빛 속에 있어- 내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 결혼해 앨런 약물 하지 말고- 열쇠는 창살에 있어, 창문에 햇빛 속에. / 사랑하는 / 너의 엄마가’”-「카디쉬」에서
카디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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