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다른 길로 오신다 (가장 초라한 일상으로 밀고 들어온 하늘의 위로)

하나님은 다른 길로 오신다 (가장 초라한 일상으로 밀고 들어온 하늘의 위로)

$24.00
Description
텅 빈 그물, 식어버린 식탁, 답 없는 기다림…
복음은 바로 거기서 다시 시작된다


✦기다림에서 부활까지, 누가복음 전체를 따라가는 54편
✦해설을 넘어 마음을 흔들고 삶을 돌이키는 문장
✦익숙한 신앙 언어를 넘어, 오늘의 상실과 침묵 속으로 들어오는 복음
신앙은 알고 있는데, 삶은 여전히 막막할 때가 있다.
기도해도 달라지지 않고, 애써도 풀리지 않고, 마음은 점점 닳아간다.
그때 우리는 묻게 된다.
‘하나님은 정말 지금도 내 삶에 오시는가?’

『하나님은 다른 길로 오신다』는 그 질문에 누가복음으로 답하는 책이다.
기적과 승리의 언어보다 먼저, 텅 빈 그물과 식어버린 식탁, 답 없는 기다림 같은 지친 인간의 일상 속으로 들어오시는 예수님을 보여준다. 누가복음을 단순한 해설이 아니라 ‘길 위의 복음’, 가장 인간적인 복음으로 읽어내며, 예수를 멀리 있는 교리적 존재가 아니라 끝까지 함께 걸어주시는 살아 있는 주님으로 다시 만나게 한다.


길이 끊긴 자리에서,
예수는 가장 뜻밖의 얼굴로 다가오신다

누가복음의 예수는 문제만 해결하고 끝나는 구원자가 아니다.
길 위에서 말을 건네고, 식탁에서 함께하시고, 낙심한 사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주님이다.
이 책은 복음이 어떻게 내 삶으로 들어오는지를 보여준다.
대림절의 기다림에서 십자가와 부활, 엠마오의 회복까지 누가복음의 흐름을 따라가며, 끝난 줄 알았던 자리에서 시작되는 하나님의 위로를 붙들게 한다.
결국 이 책이 붙드는 한 문장은 분명하다.

“하나님은 늦지 않으신다. 다만 다른 길로 오실 뿐이다.”
저자

류호준

신앙생활의여러문제를단순한텍스트해석에가두지않고,일상과신학,인생의고통과은혜가한자리에서만나도록이끄는데깊은소명을품어왔다.저자는이책에서우리가기대하는승리와번영의길이아닌,낮고소외된변두리라는‘다른길’로찾아오시는하나님의은혜를주목한다.실망과상실로얼어붙은인생의강물아래에서도여전히흐르는하나님의신실한손길을찾아내어,그분의일하심과함께하심을문예적필치로드러내고자했다.
학자로서는어렵고멀게느껴지는성경을인문적통찰과생활의언어로풀어내왔고,설교자로서는‘문예-신학적설교’라는고유한결을통해복음의신비를더욱깊고아름답게전해왔다.익숙한종교언어를반복하는대신,시처럼함축적이고살아있는말로말씀의깊이를드러내는데힘써왔다.그래서그의글과설교에는설명을넘어마음을흔들고,해석을넘어삶을돌이키게하는힘이있다.
『하나님은다른길로오신다』는그런저자의신학과목회의결실이다.누가복음이들려주는‘길위의복음’을따라가며,세상이주목하지않는자리에서시작하시는하나님의구원을새롭게증언한다.낮아지심으로임하시는하나님,주변부에서중심을뒤집으시는하나님,우리의평범한일상을거룩의자리로바꾸시는하나님을만나게하는책이다.
어려서부터성경과교회를사랑하다마침내신학자와목회자가되었다.미국캘빈신학대학원(M.Div.,Th.M.)과네덜란드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Dr.Theol.)에서공부했다.백석대학교신학대학원에서25년간구약학을가르쳤으며,미국오하이오톨레도한인교회와한국평촌무지개교회에서담임목사로도합25년을목회했다.
2019년이후교수직과목회사역에서물러난뒤에는홈페이지〈무지개성서교실〉을통해목회자와평신도를위한신학과신앙의글을꾸준히나누고있다.그에게는46년을함께걸어온아내가있고,어느덧성인이된네자녀와여섯명의손자손녀가있다.그모두가하나님의긍휼하심에이끌려각자의길을걸어가기를소망하는,한가족을이루고있다.
일상신학을담은책,문예-신학적해설에기반한다수의저서,여러주석서와구약신학을다룬책등수십권의저서와역서를통해한국교회성도들에게풍성한신앙의지평을열어주고있다.

○개인홈페이지|무지개성서교실www.rbc2020.kr

목차

들어가는글

1부.하나님이먼저오신다
_기다림의시간,탄생의복음

1.하나님은다른길로오신다(눅1:5-7)
2.너의기도가나에게들렸다(눅1:8-12)
3.굳어버린인생에도물길은흐른다(눅1:11-20)
4.비워질때,말씀이머문다(눅1:26-38)
5.침묵이끝나고찬양이시작되다(눅1:57-66)
6.기다림이라는부르심에관하여(눅1:67-79)
7.크리스마스는늘변두리에서시작된다(눅2:1-9)
8.성육신은위로가아니라침입이다(눅2:8-14)
9.와서보라:기다림을멈추게하는복음(눅2:15-17)
10.성탄절선물반품들(눅2:15-20)
11.돌아가다,그러나다르게(눅2:15-20)
12.우리를감싸시는하나님(눅2:1-20)
13.예사로운보자기에싸인기적(눅2:25-35)
14.인생에비빌언덕이있다는느낌(눅2:41-52)


2부.말씀이삶을뒤집는다
_하나님나라의시작

15.말씀이임하지않은사람들(눅3:1-18)
16.끝나지않는시험,끝까지신뢰하는길(눅4:1-13)
17.말씀이다시울릴때,공동체는깨어난다(눅4:14-21)
18.주의영이내위에임하시니(눅4:14-21,벧전1:13-16,사61:1-2)
19.지금여기에서시작되는희년(禧年)(눅4:14-30)
20.텅빈그물이때로는인생을바꾼다(눅5:1-11)
21.하나님의뜻에맞춰진삶의힘(눅5:12-16)


3부.길위에서결단하다
_걸어본사람만이길을안다

22.예수를초청했지만은혜는거절하다(눅7:36-50)
23.사랑은계산하지않는다(눅7:36-47)
24.이미가진것을찾는사람들(눅7:36-8:3)
25.손에쥔단검을버려라(눅9:57-62)
26.우리는아직길위에있다(눅9:57-62)
27.두마음으로는갈수없는길(눅9:57-62)
28.복음은비상선언이다(눅10:1-20)
29.이웃을묻지말고,이웃이되라(눅10:29-37)
30.주님이오시면우선순위가바뀐다(눅10:38-42)
31.기도는흥정이아니라맡김이다(눅11:1-13)


4부.은혜는버는것이아니다
_하나님나라의역설

32.노예의삶을끝내는날,안식일(눅13:10-17)
33.하나님나라의가격표는다르다(눅14:1,7-14)
34.환대하는공동체,경계를허무는공동체(눅15:1-10)
35.상실의자리에서시작되는복음(눅15:1-10,딤전1:12-17)
36.은혜를탕진하시는하나님(눅15:1-3,11b-32)
37.자유의무게(눅15:11-24)
38.은혜를열매로바꾸는일,감사(눅17:11-19)
39.감사는뒤를돌아보는것이다(눅17:11-19)
40.우리는아직기도를모른다(눅18:1-8)
41.은혜는버는것이아니다(눅18:9-14)
42.하나님의은혜에는경계가없다(눅18:9-14)


5부.십자가와부활,그리고새로운세계
_복음의절정

43.기대를내려놓아야희망이보인다(눅19:37-44)
44.그분이보신것을우리는보지못했다(눅19:29-44)
45.하나의교회,하나의식탁(눅22:14-20)
46.기도는그리스도의손을거친다(눅22:31-32,롬8:26-27)
47.내가너를위해기도하였다(눅22:31-34,54-62)
48.하나님이역사안으로뛰어드셨다(눅23:33-43)
49.우리의실패는주님의무대다(눅24:13-35)
50.부활은다른세계의침공이다(눅24:13-34)
51.상실의자리에서시작되는부활(눅24:13-35)
52.빵이떼어질때눈이열렸다(눅24:28-35)
53.부활은이벤트가아니라일상이다(눅24:36-43)
54.회개,우리를먼저찾아오시는사건(눅24:36-49)

미주
부록|“길”로읽는누가복음의서사

출판사 서평

하나님은왜늘
우리가예상한자리바깥에서오시는가

신앙이오래될수록오히려놓치게되는것이있다.
하나님은늘크고분명한방식으로만일하실것이라는착각이다.우리는문제를단번에해결해주는기적,답답한현실을뒤집는승리,즉시알아볼수있는구원의장면을기대한다.그러나누가복음이보여주는예수는전혀다른방식으로오신다.변두리의마구간으로,텅빈그물곁으로,식어버린식탁으로,상실과침묵이눌러앉은일상한가운데로들어오신다.
『하나님은다른길로오신다』는바로그낯선복음의결을붙드는책이다.이책은누가복음을더잘설명해주는해설서에머물지않는다.오히려우리가실패라고부르던자리,너무늦었다고여긴시간,끝났다고접어두었던인생의국면을복음의자리로다시보게만든다.그래서이책을읽는일은성경지식을하나더얻는일이아니라,내삶을다시해석하는사건에가깝다.


무너진삶의자리에서
복음은다시시작된다

많은신앙서는하나님을이해하게해주지만,많지않은책만이하나님을다시갈망하게만든다.
이책이특별한이유가여기에있다.저자는누가복음을교리요약본처럼다루지않는다.대신길위에서말을건네고,함께식탁에앉고,낙심한사람곁을끝까지걸어가는예수의얼굴을한장면씩되살려낸다.그결과독자는누가복음을읽는것이아니라,누가복음속으로걸어들어가게된다.그리고그길끝에서비로소깨닫게된다.예수는문제만해결하는구원자가아니라,길이끊긴사람의곁에먼저도착하시는주님이요,함께이길을걸으시는동무라는진실을말이다.

이책의진짜힘은바로여기서나온다.
신앙이관념이된시대,복음이익숙한문장으로만소비되는시대에이책은다시묻는다.하나님은어디에서일하시는가?가장밝은무대에서가아니라가장초라한일상에서,가장강한사람에게가아니라가장지친사람에게,가장확신에찬순간이아니라더는버틸힘조차남지않은순간에먼저다가오신다.
그래서『하나님은다른길로오신다』는위로를말하는책이면서,동시에위로의기준자체를바꾸는책이다.우리가원하던방식의구원이아니라우리가끝내필요로했던방식의구원이무엇인지를조용하지만깊게드러낸다.

누가복음을새롭게읽고싶은독자보다
하나님을다시만나고싶은독자를위한책

이책은누가복음전체를따라가며기다림,침묵,결단,은혜,십자가,부활의흐름을하나의큰복음서사로엮어낸다.그러나이책의진짜기획은구조의정교함에있지않다.그모든흐름을통해독자로하여금단한가지를붙들게하는데있다.
“하나님은늦지않으셨다.다만다른길로오셨을뿐이다.”
이한문장이야말로이책을끝까지읽게만드는힘이며,덮고난뒤에도오래남는울림이다.

삶이계획대로풀리지않는사람,기도해도달라지지않는현실앞에서지친사람,신앙의언어는익숙하지만하나님은멀게느껴지는사람에게이책은단순한묵상집이아니다.이것은내가놓쳤던하나님의발걸음을다시듣게하는책,그리고내인생의가장어두운장면도아직복음의바깥이아니라는사실을믿게하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