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게임, 네트워크, 가상현실의 언어를 경유해
동시대 인간의 감각과 세계 인식을 탐구하는 형식주의 시집
이 시집에서 화자는 게임이라는 현실, 현실이라는 게임에 관한 사변적인 망상을 전개한다. 동시에 “OVER”. 즉 “넘어섬”과 “끝”에 도달한 인간적인 정념과 신적 비전 속에서 화자, 곧 캐릭터는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지속되는 “시적랜더링”(117쪽)이 이미 끝나버린 세계를 변증적으로 구성하는 게임(가상)과 현실의 형식체계를, 모상과 이데아의 논리체계를 무화한다. 2인칭으로 명명된 화자는 “네가 왜 이 게임에 존재하는지 알아내는 게”(99쪽) 목표인 게임을 부단히 수행하며 “미래의 황홀경에 참여”(31쪽) 하기 위해 분열 중인 필드를 방황해 보지만 어둠에 휩싸인 지평선 앞에서 맞닥뜨린 “그 어디에도/가지 않은 길이 없는 세계”(34쪽)는 이미 결정된 현실성의 편린일 뿐이다. 게임은(동시에 시는) 자아를 망실하는 만큼 쾌락(또는 고통)을 획득하는 게임기계로 물화된다. (게임기계로써의 시집을 구성하는 각각의 시편은 타이포그래피라는 질료 덩어리를 가지고 놀며, 서로 간섭하고, 침범하며, 교착되고, 중첩되며, 끊어지고, 삭제된다.) “만능기계로 시 쓰는 사람을 뜻하는 게이머”(144쪽)는 시를 쓰듯 현실을 재창조하기 위해, “삶을 통틀어 한 번도 있어진 적 없는 초월에의 순간”(125쪽)에 귀의하기 위해, 현실의 물성과 게임의 영성을 뒤섞어 혼돈 이후의 종말을 완성한다. 마침내 게임은 종말의 모든 순간을 낱낱이 관조하고 감내하는 방식으로 삶을 사랑하기 위해 노동과 유희를 하나로 합성하고, 게이머는 죽음충동을 벗어나려는 존재의 탈자태적 운동을 사물에 부여하며 이데아를 향해 나아간다.
동시대 인간의 감각과 세계 인식을 탐구하는 형식주의 시집
이 시집에서 화자는 게임이라는 현실, 현실이라는 게임에 관한 사변적인 망상을 전개한다. 동시에 “OVER”. 즉 “넘어섬”과 “끝”에 도달한 인간적인 정념과 신적 비전 속에서 화자, 곧 캐릭터는 죽음과 부활을 반복하며 지속되는 “시적랜더링”(117쪽)이 이미 끝나버린 세계를 변증적으로 구성하는 게임(가상)과 현실의 형식체계를, 모상과 이데아의 논리체계를 무화한다. 2인칭으로 명명된 화자는 “네가 왜 이 게임에 존재하는지 알아내는 게”(99쪽) 목표인 게임을 부단히 수행하며 “미래의 황홀경에 참여”(31쪽) 하기 위해 분열 중인 필드를 방황해 보지만 어둠에 휩싸인 지평선 앞에서 맞닥뜨린 “그 어디에도/가지 않은 길이 없는 세계”(34쪽)는 이미 결정된 현실성의 편린일 뿐이다. 게임은(동시에 시는) 자아를 망실하는 만큼 쾌락(또는 고통)을 획득하는 게임기계로 물화된다. (게임기계로써의 시집을 구성하는 각각의 시편은 타이포그래피라는 질료 덩어리를 가지고 놀며, 서로 간섭하고, 침범하며, 교착되고, 중첩되며, 끊어지고, 삭제된다.) “만능기계로 시 쓰는 사람을 뜻하는 게이머”(144쪽)는 시를 쓰듯 현실을 재창조하기 위해, “삶을 통틀어 한 번도 있어진 적 없는 초월에의 순간”(125쪽)에 귀의하기 위해, 현실의 물성과 게임의 영성을 뒤섞어 혼돈 이후의 종말을 완성한다. 마침내 게임은 종말의 모든 순간을 낱낱이 관조하고 감내하는 방식으로 삶을 사랑하기 위해 노동과 유희를 하나로 합성하고, 게이머는 죽음충동을 벗어나려는 존재의 탈자태적 운동을 사물에 부여하며 이데아를 향해 나아간다.

GAME OVER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