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선물

바다의 선물

$13.00
Description
반세기 동안 수많은 여성들의 삶에 자유를 선물한 책!
50주년 특별 기념판, 국내 정식 출간
“이 책을 쓰던 당시, 어머니는 플로리다에 있는 캡티바 섬 해안가 어느 작은 집에 머물고 있었다. 나는 얼마 전 캡티바 섬에 다녀왔다. 1955년 어머니가 ‘리브에게’라고 써서 건네주었던 『바다의 선물』을 한 권 챙겨서.” _『바다의 선물』 50주년 특별 기념판, 리브 린드버그의 서문 중에서

이 책의 저자, 앤 모로 린드버그는 2주 동안 한적한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내며 자신의 생활 패턴, 삶의 균형, 인간관계를 돌아볼 심산으로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라고둥, 달고둥, 해돋이조개, 굴, 아르고노트 등 몇몇 조개의 특징과 이미지를 통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넘어서 여성의 삶, 일, 고독, 인간관계 등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문장으로 성찰한다. 이 책은 1955년 초판본이 나온 이래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지지와 사랑을 받으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힐빌리의 노래』 번역가로 잘 알려진 김보람의 현대적 감각이 더해져, 『바다의 선물』 50주년 특별 기념판이 국내에 정식으로 출간되었다.

오늘날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것처럼, ‘지금, 여기’에 충실히, 능동적으로 살아가면서도 내면의 고요라는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썼던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돌아보면서 자신과 타인의 삶에 자유를 선물했다. 50주년 특별 기념판을 통해 새로운 세대의 독자들이 이 책을 만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다고 작가의 딸, 리브 린드버그는 소감을 전한다.
저자

앤모로린드버그

AnneMorrowLindbergh
1906년미국에서태어났으며,소설,수필,시집을출간한작가이다.최초로대서양무착륙단독비행에성공한찰스린드버그(CharlesLindbergh)의아내이자,1930년미국여성최초로비행면허를취득한비행사였다.또한1934년,비행및탐험으로내셔널지오그래픽협회(NationalGeographicSociety)에서허바드메달(HubbardMedal)을수상한최초의여성이기도하다.이때의비행경험을바탕으로쓴소설『바람아,들어라!(Listen!TheWind)』는1938년에전미도서상을수상하며베스트셀러가되었다.대표작『바다의선물』은특유의섬세함과깊은사색이돋보이는작품으로출간당시선풍적인인기를끌었으며,미국국립부인협회의도서상과크리스토퍼상등을수상하였다.
유괴사건으로첫아들을잃은후프랑스와독일등에머물렀다가다시미국으로돌아와코네티컷에거처를정하고다섯아이들의양육과집필에전념하며조용한삶을살았다.2001년아흔넷의나이로세상을떠났다.

목차

Prologue11
바닷가17
소라고둥23
달고둥43
해돋이조개69
굴87
아르고노트101
조개몇개125
바다를떠나며137
Epilogue147

출판사 서평

“바다는지나치게불안해하거나욕심이과하거나너무조급해하는이에게는
선물을내어주지않는다.인내와신념,이것이야말로바다가주는가르침이다.”

바쁜일상에서벗어나휴가를보내기위해도착한외딴섬의바닷가는책을읽거나글을쓰거나사색할만한장소가아니다.바닷가에서는읽거나쓰는것은말할것도없고사색에잠기는일조차뜻대로되지않는다고작가는말한다.그렇게2주쯤보내고나면,어느날아침머리가맑아지고활력이돈다.도시의감각이아닌바닷가의양식으로말이다.바다의아름다움에취해정신도바다의잔잔한물결처럼느긋하게흐르고,일렁이고,굽이치기시작한다.한가롭게일렁이는무념이라는파도가의식이라는고운백사장에어떤보물을떠밀어다줄지는아무도모른다.

바닷가어디에나있는조개껍데기를통해작가는자신을둘러싸고있는생활패턴과인생,일,그리고여러인간관계에서요구되는삶의균형을돌아본다.작가가궁극적으로바라는것은자신에게주어진본분을다하면서사람들과나누며살수있도록조화롭고충만한단계에이르는것,그리고간소하게사는것이다.하지만이런삶을산다는것은그리쉽지가않다.자신이선택한삶을책임져야하는동시에선량한시민으로서공동체와국가,국제사회의요구에도부응해야하기때문이다.한개인을둘러싼일들은필연적으로복잡한삶에빠져들게한다.오늘날우리가직면하는정신없는일들과대립적인관계에서잠시나마벗어나자신만을위한창조적휴식의필요성을강조하며작가는우리를외딴섬의한적한바닷가로초대한다.

소라고둥의수수한아름다움이내게해답을들려준다.우선삶을간소하게만들라고,정신없는일상을정리하라고.(중략)지금떠나와있는2주동안만이라도삶을간소화하는연습을할수있을것이다.이피상적인실마리가나를어디로데려갈지여기,바닷가에머무는동안한번따라가볼것이다._「소라고둥」중에서(34쪽)

바닷가에서작가가보낸며칠은삶의진정한깨달음을위한삶의간소화,생활의균형,의미와아름다움을느낄여유,고독과공유의시간,인간관계의단속성에대한이해와믿음등에관해고요히성찰하며자유와지혜를얻는시간이었다.또한여성으로살아가는일에대한숙고,창조를위한휴식과자신의진정한중심을찾기위해혼자만의시간을가져야한다고말한다.아무리분주하더라도수레바퀴의중심축처럼반드시평정을유지해야한다는사실과자신의구원을위해서만이아니라가정을위해서,사회를위해서,어쩌면우리의문명을위해서도여성은이러한평정과고요를성취하는선구자가되어야한다는사실을다시한번강조한다.

자신의진정한본질을재발견하기위해혼자만의시간이필요하다.그런시간속에서찾아낸본질이라는견고한실마리는거미줄처럼복잡하게얽힌인간관계속에서반드시필요한중심이된다._「달고둥」중에서(57쪽)

외딴섬의한적한바닷가에서실려온사색과성찰

이책의리듬감있는문체까지도바다의편안한물결을닮아있다.작가가의도한문체인지,아니면바다에서쓰다보니자연스럽게나온문체인지는몰라도잔잔한물결을닮은이책을펼쳐읽을때면우리도바다의일부가된것처럼금세마음이평온해질것이다.마치우주라는거대한바다의물결을타고떠다니는한조각부유물이된것처럼.그것만으로도깊은위안이되는책이다.
언제든어느쪽을펼치든『바다의선물』안에담긴글을읽고있으면현재에집중하며고요한휴식을할수있다.어느한부분만읽느냐전체를다읽느냐는중요하지않다.그저읽는다는것,그자체만으로도한동안훨씬더평화로운템포속에존재할수있게된다.
이책은우리에게느긋한삶과나긋한문장의편안한리듬만주는게아니다.그밑바탕에는굉장한힘이깔려있다.『바다의선물』을펼쳐읽다가이러한힘을맞닥뜨릴때면깜짝깜짝놀라는경험을하게될것이다.1955년도에세상에나온이책은,읽을때마다새롭고읽을때마다삶에적용할수있는지혜를던져준다.

잠자리에들기전,우리는밤공기를마시러한번더바다로나간다.별빛이쏟아지는해변을걷는다.그러다지치면가슴에별을한아름안고서모래위에반듯이드러눕는다.끝없이수놓인별을바라보고있으면우리도그만큼넓어지는것을느낀다.하늘의별이가슴으로쏟아져마침내흘러넘칠듯가득해진다._「아르고노트」(11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