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하나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 : 하나

$12.00
Description
사소한 일이라도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건 행복한 일
평범한 일상을 하루하루 행복으로 채워가는 우리들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라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듯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소설이 속편과 함께 국내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힐링 소설인 이 작품은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야기’, ‘하루의 끝에 읽고 싶은 책’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고 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다양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고바야시 사토미가 주연을 맡아 제작된 동명의 드라마는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여성들의 소소한 일상을 경쾌하고 유머 넘치는 문장으로 표현하면서 ‘요코 중독’ 현상을 일으키기도 한 무레 요코는 『카모메 식당』을 통해 낯선 땅에서 소박한 요리처럼 서로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받아들여가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모모요는 아직 아흔 살』에서는 귀엽고 호기심 충만한 아흔 살 할머니의 인생을 그리며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이번에 출간되는 『빵과 수프, 고양이와 함께하기 좋은 날_하나』에서는 주인공이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본인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담담하고 섬세하게 그렸다. 소소한 일상을 행복으로 채워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일상이 소중한 우리들에게 작은 위로를 건넨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인생에 어느 날 우연히 고양이 한 마리가 찾아왔다!

엄마와 단둘이 살던 아키코는 갑작스레 엄마를 잃고, 오랫동안 일하던 출판사의 불합리한 인사발령을 통보받은 후 책 만드는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그대로 회사를 그만둔다. 책 만드는 일 이외에 다른 일을 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고, 취미로만 하던 요리를 업으로 삼는 것에 대해 고민하지만, 함께 책 작업을 했던 요리학교 선생님의 독려에 용기를 얻는다. 그렇게 한동안 비워두었던 엄마의 식당을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리모델링해 작은 가게를 오픈한다. 직원은 운동부 출신에 배려심 많은 시마 씨 한 명이고, 메뉴는 날마다 바뀌는 샌드위치와 수프뿐이다. 산뜻하고 심플한 공간에서 믿을 수 있는 식재료를 이용해 정성껏 음식을 만들 것, 이것이 아키코의 신념이다. 우여곡절 끝에 식당을 오픈하게 되면서 먹을 것을 제공한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두렵기도 하고 새로운 시작에 들뜨기도 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길 잃은 고양이 타로가 아키코의 품에 찾아왔다. 그렇게 새 식구가 된 타로는 가게 문을 닫고 집에 돌아온 아키코를 잠들기 전까지 졸졸 따라다니다가 같이 침대에 누울 때면 가장 기분 좋은 표정으로 잠들곤 한다. 아키코는 타로와 함께 보내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작은 행복을 발견하며 살아간다.

잔잔한 일상을 소중하게 모아 보여주는 일본 소설의 매력이 고스란히 담긴 작품

결혼하지 않은 중년 여성이 자신의 삶과 가게를 책임감 있고 소신있게 이끌어 나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결혼하는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고 비혼주의자도 많이 늘어나는 추세이며 확신 없는 미래에 불안해하기도 하지만 지금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면서 작은 행복을 찾고, 앞날을 조금씩 준비하려는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이야기다. 가끔 복잡한 일은 있어도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대체로 순조로운 나날을 보내는 고요하고 차분한 수묵화 같은 일본식 일상 소설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여성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나도 이런 삶을 살고 싶다고 동경하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특별한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 자신의 삶을 비관적으로 바라보며 징징거리지 않는 모습이 오히려 독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답게 애정이 듬뿍 담긴 고양이와의 에피소드를 다양하게 풀어냈으며, 반려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거나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공감하고 또 코끝이 찡할 내용이 가득하다.
저자

무레요코

群ようこ
1954년도쿄에서태어났다.니혼대학교예술학부를졸업한후광고회사등을거쳐,1978년‘책의잡지사’에입사했다.이때지인의권유로칼럼을쓰기시작했고,1984년에첫에세이『오전0시의현미빵』을발표하며작가생활을시작했다.이후여성들의소소한일상을경쾌하고유머넘치는문장으로표현하면서‘요코중독’현상을일으키기도했다.
지은책으로는『카모메식당』,『모모요는아직아흔살』,『나랑안맞네그럼,안할래』,『그렇게중년이된다』,『지갑의속삭임』,『아저씨고양이는줄무늬』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한치앞도알수없는인생에어느날우연히고양이한마리가찾아왔다!

엄마와단둘이살던아키코는갑작스레엄마를잃고,오랫동안일하던출판사의불합리한인사발령을통보받은후책만드는일을할수없게되자그대로회사를그만둔다.책만드는일이외에다른일을할거라고는생각지도못했고,취미로만하던요리를업으로삼는것에대해고민하지만,함께책작업을했던요리학교선생님의독려에용기를얻는다.그렇게한동안비워두었던엄마의식당을본인이원하는방향으로리모델링해작은가게를오픈한다.직원은운동부출신에배려심많은시마씨한명이고,메뉴는날마다바뀌는샌드위치와수프뿐이다.산뜻하고심플한공간에서믿을수있는식재료를이용해정성껏음식을만들것,이것이아키코의신념이다.우여곡절끝에식당을오픈하게되면서먹을것을제공한다는것에대한책임감을느끼며두렵기도하고새로운시작에들뜨기도한나날을보내던어느날,길잃은고양이타로가아키코의품에찾아왔다.그렇게새식구가된타로는가게문을닫고집에돌아온아키코를잠들기전까지졸졸따라다니다가같이침대에누울때면가장기분좋은표정으로잠들곤한다.아키코는타로와함께보내는평범한일상속에서작은행복을발견하며살아간다.

잔잔한일상을소중하게모아보여주는일본소설의매력이고스란히담긴작품

결혼하지않은중년여성이자신의삶과가게를책임감있고소신있게이끌어나가는모습을그린작품이다.결혼하는나이가갈수록높아지고비혼주의자도많이늘어나는추세이며확신없는미래에불안해하기도하지만지금자신의삶을소중히여기면서작은행복을찾고,앞날을조금씩준비하려는요즘우리나라여성들과별반다르지않은이야기다.가끔복잡한일은있어도담담하게받아들이고,대체로순조로운나날을보내는고요하고차분한수묵화같은일본식일상소설로,좋아하는일을하는여성의일상을지켜보면서나도이런삶을살고싶다고동경하고공감하는사람들이많을것이다.비슷한고민을하는사람들에게특별한위로의말을건네거나자신의삶을비관적으로바라보며징징거리지않는모습이오히려독자들의마음을편하게만들어준다.고양이를사랑하는작가답게애정이듬뿍담긴고양이와의에피소드를다양하게풀어냈으며,반려동물을키워본경험이있거나고양이를좋아하는사람이라면공감하고또코끝이찡할내용이가득하다.

책속에서

“요리는말이지,몇시간이니몇분같은시간으로재는게아니야.큰술이나작은술도어디까지나기준치일뿐이고.만드는사람이직접눈으로보고귀로소리를듣고코로냄새를맡으면서오감으로만드는거야.재료앞에서서내가뭘하고싶은지,이요리를어떤방향으로끌고갈것인지항상염두에둬야해.닥치는대로하는게아니야.”_p.22

“네어머니뜻을물려받아야지.너는결혼도안하고자식도없으니까부모마음을헤아릴줄모르는거야.”
물론경험이부족하니그런말을하는사람들과비교하면모르는것이많을것이다.그러나아키코는엄마는물론이고다른사람과비교하지않고자신이하고싶은일을할뿐이다._p.64

가끔은화를내고삐치거나쿨쿨곯아떨어지기라도하면서다양한표정을보여줘도될텐데참신기하게도타로는언제나한결같다.어쩌면깊은잠에빠졌다가아키코가올라오는기척을느끼고뛰어나올준비를하는건아닐까.바로직전까지화가났거나토라져있었는데,아키코가방에돌아온순간그런감정이싹사라지고안겨야겠다는생각밖에안드는지도모른다._P.72

나무가보이는풍경이아니라도가게일에시달리지않고하늘을가만히바라보고있으니행복했다.젊어서는생일이나크리스마스에케이크를먹거나선물을받는이벤트가즐거웠는데,이나이쯤되니일상의사소한것에행복을느꼈다.아무리사소한일이라도자신이행복하다고느낀다면그것으로만족했다.아키코는쏟아지는햇살을받으며꾸벅꾸벅졸고있는타로를바라보았다._p.114-115

평소처럼생활하다가도갑작스레높은파도가밀려오는것처럼슬픔이닥친다.파도에휩싸이는동안에는눈물을멈출수없다.그러다가파도가지나가면다시평범한일상으로돌아간다.슬퍼도이현실을받아들이고열심히살겠다고결심하지만,또다시높은파도가찾아오면속수무책이다.눈물에푹잠길수밖에없다._p.202-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