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고은정 희곡집에는 장편 희곡 〈우리다〉, 〈김복남 죽다 살다〉 두 편이 실렸습니다. 〈우리다〉는 쪽방촌에 사는 도시빈민의 애환이 담긴 작품입니다. 화려한 자본의 어두운 그늘 속에는 주변부로 밀려나 더이상 나아갈 수 없는 밑바닥 인생이 겨우 숨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극히 볼품없어 언제 철거될지 모를 삶이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지탱하며 살아가는 인간의 살 냄새가 풍기는 곳에 우리라는 쪽방촌 공동체가 살아있음을 보여줍니다. 〈김복남 죽다 살다〉는 생년월일이 같은 동명이인의 김복남이 만나 둘 중 한 명의 김복남이 저승길로 가야 하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 김복남1과 김복남2의 상처난 생애가 펼쳐집니다. 돈이 없어 고통스러웠던 김복남1과 돈이 많아 탈도 많았던 김복남2의 눈물겨운 삶을 들여다 보며 누가 저승길로 가야 할지 모르는데 우리 인생은 어떤 형태로든 서로 인연이 닿아있다는 메시지를 담아냅니다.
김복남 죽다 살다 (고은정 희곡집)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