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의 커뮤니케이션 : 미디어의 두 얼굴

전쟁과 평화의 커뮤니케이션 : 미디어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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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공존하면서 동질화된 전쟁과 커뮤니케이션
인류가 집단생활을 시작하고 사회를 형성한 이래 전쟁이 없었던 시기는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지금도 지구촌 어디에선가는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물질적 탐욕 때문인지 아니면 인간의 원초적 지배 욕구 때문인지 원인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이유 없는 전쟁은 없다. 설사 터무니없는 거짓이라 하더라도 그럴듯한 명분을 제기하게 마련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자신들이 얻고자 하는 것을 상대방에게 압박하기도 한다. 한마디로 전쟁은 ‘자신의 의지를 상대방에게 강요하는 가장 분명한 커뮤니케이션 행위’인 것이다.
인간에게 전쟁은 양가성(兩價性, ambivalence)을 가진 존재다. 인간 욕망의 결과이면서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전쟁을 피하고 싶어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켜 왔다. 자신의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전쟁은 극단적인 ‘위협적 소구(fear appeal)’의 한 형태다. 그러므로 비폭력적 상징들을 사용하는 커뮤니케이션 행위와는 상호 대비된다. 커뮤니케이션은 소통, 공생, 공유 같은 반(反)전쟁적 가치를 지향하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전쟁은 두 현상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다.

전쟁과 커뮤니케이션의 공존(공생)
전시에 전쟁 주체들은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가치들을 국익과 안보를 명분으로 제약할 수 있다. 전쟁과 커뮤니케이션은 충돌하면서도 필요에 의해 협력하는 애증관계를 유지해왔다. 그 이유는 커뮤니케이션이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전쟁을 수행하는 유용한 수단이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전쟁 목적과 수행과정에서 정당성이 강조되는 평화전쟁 시대에 커뮤니케이션은 유용하면서도 중요한 무기가 되고 있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은 전쟁과 커뮤니케이션이 군사적 목표 달성을 위해 구조적으로 결합된 형태라 할 수 있다.
이처럼 커뮤니케이션이 전쟁의 한 수단으로서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된다는 것은 공존과 공생이라는 커뮤니케이션 행위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쩌면 물리적 폭력 수단을 사용하는 전쟁과 엄격하게 구분하는 이분법 사고는 순진한 생각일 수 있다.

책의 특징
이 책은 전쟁과 모순관계에 있는 커뮤니케이션 행위들이 어떻게 충돌하고 공생하면서 진화해 왔는가는 역사적 사실들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 특히 신문・라디오・텔레비전 같은 매스미디어들이 전쟁에 활용되는 방식을 전쟁 양식 변천 과정과 연계해 설명하고 있다. 제1・2차 세계대전과 동・서 냉전 그리고 20세기 후반 여러 국지전을 거치면서 심리전 활동, 전쟁 보도와 전시 언론통제의 성격 변화를 역사적 사실들과 함께 분석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부각되고 있는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사이버 심리전 그리고 정보・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첨단무기들로 인해 커뮤니케이션 행위가 군사작전의 중심으로 포섭되어 가는 과정도 설명하고 있다. 각종 커뮤니케이션 산업이 전쟁과 연계되어 동반 성장하면서 등장한 정보사회의 군사적 기원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시뮬레이션 워 게임을 매개로 한 ‘군・엔터테인먼트 복합체(military entertainment complex)’의 발생배경과 구조를 비판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전쟁과 커뮤니케이션: 두 얼굴의 야누스
저자는 전쟁과 커뮤니케이션이 무력적 수단으로 상대에 자신의 의사를 압박하는 전쟁 도구로 결합되면서, 형태는 다르지만 내용적으로 동질화되는 ‘이형동질(異形同質, allomorphism)’이 되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 인류는 전쟁도 평화도 아닌 ‘일상의 전쟁화’ 상태를 경험하고 있고, 참가하는 전쟁에서 구경하는 전쟁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 즉, 커뮤니케이션은 전쟁과 평화의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가 되었다는 것이다.
저자

황근

저자:황근
선문대학교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교수다.한국외국어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대학원에서언론학석박사학위를받았다.학위취득후한국방송개발원(현재한국콘텐츠진흥원)정책연구실에서근무하였다.방송법제연구회회장과정치커뮤니케이션연구회회장,KBS이사등을역임하였다.
주요저서로‘4차산업혁명과미디어의진화’,‘미디어공진화’‘공영방송과정책갈등’‘방송재원’‘모바일미디어:디지털유목민의감각’‘정치커뮤니케이션의이해’‘누구를위한전쟁이었나:한국전쟁의진실과의미’등이있다.주요논문으로‘방송사업자재허가재승인제도개선방안’‘미디어융합시대방송사업인수합병심사제도개선방안연구:‘공익성심사’제도를중심으로’,‘공영방송수신료개선방안연구:‘절차적정당성’확보방안을중심으로’,‘네거티브선거쟁점과투표행위관계연구:제18대대통령선거사례를중심으로’‘대중미디어를통한정책홍보문제점해결방안연구’‘전쟁과커뮤니케이션:전쟁의명암’‘전쟁보도:전시언론통제방식의변화’‘The2002PresidentialElectionandMediaPolitics’‘설득커뮤니케이션차원에서본한국전쟁심리전평가’‘뉴미디어시대의방송심리전에관한연구’등이있다.

목차

프롤로그…4

제1장역설:전쟁과커뮤니케이션
전쟁과커뮤니케이션의만남17
커뮤니케이션기술과전쟁22
전쟁의원인25
커뮤니케이션실패와전쟁30
전쟁과평화의커뮤니케이션34
전쟁과커뮤니케이션학문의태동42
전쟁패러다임변화와첨단커뮤니케이션기술45

제2장공진화:전쟁과커뮤니케이션연구
커뮤니케이션연구실험실55
심리전57
전쟁보도61
전시언론통제65
커뮤니케이션무기체계71

제3장참호속에서성장한설득커뮤니케이션:심리전
전시선전과심리전87
심리전주체:조직화와군?민연계93
심리전조직의체계화97
전술심리전,전략심리전그리고사이버심리전100
민족주의이데올로기와심리전104
동?서냉전과사상전111
소프트파워심리전117
평화전쟁과심리전120
심리전메시지특성과변화124

제4장미디어의두얼굴:심리전매체의진화
현대심리전대중매체의시작:전단143
방송심리전시대:라디오의활용148
영화:영상심리전의명암153
냉전과전쟁영화의두얼굴159
텔레비전:영상심리전의기대와한계165
하이브리드전쟁과심리전성격변화167
사이버심리전의명암171
심리전효과와연구178
심리전커뮤니케이션의두얼굴186

제5장가장흥미로운뉴스거리:전쟁보도
근대언론의역사,전쟁보도의역사197
전쟁과언론보도의여러얼굴199
최고의뉴스가치,전쟁202
통제와제약으로포위된보도205
전쟁보도의유형들210
공존과공생의타협214
자국중심주의217
신화창조보도219
선정적애국주의보도221
전쟁보도에대한비판과전망229

제6장언론과군사작전의교집합:전시언론통제
군과언론의교차점:전시언론통제239
군과미디어의상호지향적관계241
언론의발달과전시언론통제의등장246
제1차세계대전:전시언론통제의시작252
크릴위원회와팔머의언론검열:조직적전시언론통제의시작258
제2차세계대전:전시언론통제의체계화263
한국전쟁:자율검열의실험장271
베트남전쟁:언론과의전쟁에서패한전쟁280

제7장평화를위한전쟁,전쟁을위한평화:평화전쟁과미디어
베트남전쟁의유산301
공생과반목의공진화共進化305
통제양식의전환308
평화전쟁과전쟁정당성313
전략폭격에서정밀타격으로319
CNN효과와전시언론통제의변화322
‘깨끗한전쟁’의시작:포클랜드전쟁328
미국의전시언론통제실험332
이상과현실의간격:미디어풀시스템(MediaPoolSystem)336
걸프전쟁:미디어풀에서임베딩으로340
임베딩프로그램(embeddingprogram)350
임베딩프로그램에대한평가357

제8장군사작전에포섭된저널리즘:전략적커뮤니케이션
군사적승리와심리적패배375
접근방법을둘러싼갈등:군사작전과민사활동378
전략적커뮤니케이션체제정립381
러시아의군사독트린과하이브리드전쟁387
충돌과갈등:조직화와역량강화395
전략적커뮤니케이션의확산399
전략적커뮤니케이션의부활404
전략적커뮤니케이션과전쟁원칙409
전략적커뮤니케이션과정보작전417
하이브리드전쟁의시작: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425
영원한딜레마:군사작전과커뮤니케이션432

제9장커뮤니케이션의군사화:군산복합체에서군?엔터테인먼트복합체로
인간의진화,무기의진화449
전쟁과커뮤니케이션의또다른접근452
군사혁명과전쟁패러다임변화456
과학혁명과산업화전쟁463
산업화전쟁과커뮤니케이션기술466
경제의군사화,군산복합체469
정보사회의군사적기원476
군산복합체의재구조화480
군?엔터테인먼트복합체487
게임의군사화489
미래의전쟁과커뮤니케이션495

에필로그507

출판사 서평

전쟁과커뮤니케이션의공존(공생)

전시에전쟁주체들은커뮤니케이션행위의가치들을국익과안보를명분으로제약할수있다.전쟁과커뮤니케이션은충돌하면서도필요에의해협력하는애증관계를유지해왔다.그이유는커뮤니케이션이폭력을사용하지않고전쟁을수행하는유용한수단이되었기때문이다.특히전쟁목적과수행과정에서정당성이강조되는평화전쟁시대에커뮤니케이션은유용하면서도중요한무기가되고있다.최근부각되고있는전략적커뮤니케이션은전쟁과커뮤니케이션이군사적목표달성을위해구조적으로결합된형태라할수있다.

이처럼커뮤니케이션이전쟁의한수단으로서군사적목적으로활용된다는것은공존과공생이라는커뮤니케이션행위의본질에서벗어날수있다는것을의미한다.어쩌면물리적폭력수단을사용하는전쟁과엄격하게구분하는이분법사고는순진한생각일수있다.

책의특징

이책은전쟁과모순관계에있는커뮤니케이션행위들이어떻게충돌하고공생하면서진화해왔는가는역사적사실들을통해서술하고있다.특히신문,라디오,텔레비전같은매스미디어들이전쟁에활용되는방식을전쟁양식변천과정과연계해설명하고있다.제1,2차세계대전과동,서냉전그리고20세기후반여러국지전을거치면서심리전활동,전쟁보도와전시언론통제의성격변화를역사적사실들과함께분석적으로설명하고있다.

이와함께최근부각되고있는전략적커뮤니케이션,사이버심리전그리고정보통신기술을기반으로한첨단무기들로인해커뮤니케이션행위가군사작전의중심으로포섭되어가는과정도설명하고있다.각종커뮤니케이션산업이전쟁과연계되어동반성장하면서등장한정보사회의군사적기원과최근부각되고있는시뮬레이션워게임을매개로한‘군엔터테인먼트복합체(militaryentertainmentcomplex)’의발생배경과구조를비판적으로서술하고있다.

전쟁과커뮤니케이션:두얼굴의야누스

저자는전쟁과커뮤니케이션이무력적수단으로상대에자신의의사를압박하는전쟁도구로결합되면서,형태는다르지만내용적으로동질화되는‘이형동질(異形同質,allomorphism)’이되었다고규정하고있다.이로인해지금인류는전쟁도평화도아닌‘일상의전쟁화’상태를경험하고있고,참가하는전쟁에서구경하는전쟁의시대에살고있다고결론내리고있다.즉,커뮤니케이션은전쟁과평화의두얼굴을가진야누스가되었다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