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주소서

평화를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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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천주교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가 은퇴를 기념하여 그동안 써 온 평화 순례기와 평화 메시지를 모은 책이다.’ 이 책 제1부에는 그가 동북아 평화와 민족 통일에 대한 열망을 품게 만든 동북아 4개국 순례기가 담겨 있다. 그는 지금으로부터 30년 전 해외여행이 자유화되고 사회주의 국가 방문이 가능해졌을 때 중국, 러시아, 북한을 방문했다. 일본에서는 5년간 교포 사목을 했다. 그는 이 순례와 체류를 통해 디아스포라로 살아가는 한민족의 아픔을 만났고 그 안에서 평화와 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그리고 이 경험을 글로 옮겼다. 제2부에는 그가 군종교구장에서 의정부교구장으로 전보되고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장을 맡으며 했던 강론, 강연, 인터뷰, 각종 발표문이 담겨 있다. 최근 5년 내 발표한 것들이다. 이 글들에서는 그가 30년 전 가지게 되었던 평화와 민족 화해에 대한 열망이 그 이후의 삶으로 어떻게 이어졌는지를 볼 수 있다. 여기서는 그의 평화 사상의 진면목을 보게 될 것이다. 앞부분에는 그의 삶의 여정이 간략히 서술돼 있다. 짧지만 이 글에는 그의 삶에서 평화와 민족 화해가 평생의 소명이었음이 잘 드러난다. 그리고 이는 신앙의 눈으로 볼 때 섭리였다. 이 섭리에 대한 그의 응답은 책 제목인 ‘평화를 주소서’라는 기도였다. 이 책은 그가 고위성직자이기 이전에 한 신앙인으로서 굴곡진 한국 역사에서 어떻게 평화와 민족 화해를 실현하려 애써왔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저자

이기헌지음

1947년평양출생.1973년가톨릭대학교신학부를졸업하고1975년사제품을받았다.1999년군종교구장으로임명되어주교품을받았다.2010년의정부교구장으로전보되었다.2012년부터2012년까지주교회의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을,2021년부터주교회의민족화해주교특별위원회위원장을맡아왔다.

목차

추천사·004
간행사·008
책을펴내며·016
지난세월을돌이켜보며·021

제1부평화순례
제1장중국
34년전,처음동포들을만났던감동과추억들·036
34년전기록들·041|처음중국땅을밟다·041
중국에서맞은둘째날·043|중국성당에서미사에참례하다·044
연길행비행기를타다·048|송강으로가며본풍경들·050
백두산의원시림과쭉쭉뻗어있는길·056|해란강이있는용정을가다·059
연길성당에서목이쉬어라우리말성가를함께부르다·064
조선중학교를방문하다·068|김대건신부님께서첫미사드린곳을가다·069

제2장일본
가깝고도먼나라에서만난민족의상처·076
일본에서쓴사목단상들·081|이방속의한국,한인성당·081
향수병전문의·083|한지방두살림의조화·087
타향같은고향·091|기도,화해,일치에인색함을반성하자·094
해방50년을맞는한국과일본·097|종군위안부앞에일본정부는‘벽창호’·101
뉴스마다‘북한핵’-‘한복수난’·104
묵주100개선물“너무고맙다”북한천주교인대표단방일이모저모·109
고베의폐허속에교회는한줄기희망·112
30년만에다시떠난일본평화순례·114|조선인마을·116
조선학교·117|조세이탄광수몰지사고현장·120
히로시마방문·122

제3장사할린
동토(凍土)에서지킨신앙·128|동양인은모두우리동포·130
동포집응접실에서여장을풀다·134|“고향사람좀보자”문전성시·139
이것은틀림없는은총이다·141

제4장북한
나의고향,우리의반쪽·148|나의고향평양·148
처음으로하는북한방문·153|대련에서순안까지·153
평양거리를달리며·156|가까이서만난사람들·158
거리의인상·162|없는게너무많은나라·168
지방길을달리며·171|그리운금강산·175
장충성당에서·179|다시또하고싶은이야기·185
우리가족이야기·189|17년만에다시찾은평양,세번째방문·195
17년만에만난북한신자대표들·197|시설방문과밤9시기도·199
장충성당에서드린미사·201|결실과과제·203
제2부평화메시지
제1장강론
‘한국전쟁정전협정70년’한반도평화기원미사·210
‘주교영성모임’미사·218|‘한일여자수도자장상총회’미사·223
2023년세계평화의날미사·227|민족의화해와일치를위한미사·233
JSA성당봉헌식축사·238|남북정상회담성공기원미사·241
6월에북녘의교회를생각하며·246|설맞이이산가족위령미사·250
‘적군묘지’미사·254|민족화해센터봉헌미사·259
통일전망대성모의밤·265

제2장강연
한반도평화를위한한미주교회의간협력·272
끝나지않은전쟁·281|그리스도인들의평화와화해의임무·294
2019년한반도평화를위한호소문·304|평양장충성당과북녘신자들·310
다양한방식으로이루어진북한신자들의세례·313

제3장인터뷰
‘DMZ평화의상’수상소감·326
6ㆍ25전쟁발발70주년기념인터뷰·330
2018남북정상회담의성과와한계·340
제4장평화단상
밤9시기도는계속됩니다·348
빨간색의편견을지우며평화의여정에함께합시다·352
종군위안부,김군자할머니·356

이기헌베드로주교약력·361

출판사 서평

이책은천주교의정부교구장이기헌주교의생애를기록한책이다.가히한반도분단역사와함께한삶의기록이라해도과언이아니다.
저자는전쟁전평양에서태어나1·4후퇴때두누님을북에남겨둔채부모님과함께3세때월남하였다.그의부모님은이두딸을끝내만나보지못한채얼마전영면하였다.그가이산가족으로살아온신산한삶과이과정에서가졌던기억이평화,민족의화해와일치에대한관심과활동으로이끌었다.그의이디아스포라적정체성이일제강점,강대국분할점령,6.25전쟁으로인해남의땅에서외로이살아가게된동포들에대한연민으로이끌었다.이책‘제1부평화순례’에는그의이들에대한연민과역사와화해하는여정이잘드러난다.
제2부에는그가의정부교구장으로서,주교회의에서는세번의임기를역임하게된최장수민족화해위원장으로서하였던강론,강연,인터뷰결과,틈틈이써둔평화단상이수록돼있다.그의이평화메시지에는그가그동안숙성해온식민지,분단,전쟁으로이어지는한반도의비극적역사에대한신학적,영성적통찰이담겨있다.단순하지만통찰이빛나는그의평화사상에는분단을넘어민족이화해와일치를이루고동북아에는평화가실현되는종말론적미래에대한비전이들어있다.평생일관되게한길을걸어온사목자만이보여줄수있고도달할수있는비전이다.
그의평화신학과평화영성은이책제목인‘평화를주소서(DONANOBISPACEM)’에함축돼있다.여기엔네가지뜻이들어있다.첫째,이말에는그를평생이끌어주었고그가기꺼이삶을의탁해온하느님에대한깊은신앙고백이담겨있다.둘째,이말에는민족화해와일치에평생투신해온사람이아니면고백할수없는탄식이자기도가들어있다.모든방법을다써보아도끝내마주서게되는거대한벽앞에서신앙인은겸손해질수밖에없기때문이다.이는포기가아니라역사의주인이신하느님께주도권을넘겨드리려는겸손의표현이다.이는‘평화영성’의핵심이기도하다.셋째,이말에는이산가족아니면느낄수없는안타까움,회한이담겨있다.이런아픔은당사자아니면누구도알수없는일이다.마지막으로,이말에는희망이담겨있다.희망은포기가아니라좌절과실망을딛고끊임없이가능성과미래를향하는불굴의의지를표상한다.이이상그의평화신학과영성을잘대변해줄말이없다.
이책에는그의평화신학,평화영성도들어있지만그의삶의기록도담겨있다.짧지만그의삶전체가하느님이주신소명을실현하는과정임이잘드러난다.신앙인은한인간의삶을관통하며이끌어가는하느님의손길을섭리라고백한다.확실히그의삶은섭리가이끌어왔다.신앙인은대체로만년에이르러이런고백을하게되는데이글에서도이런그의고백과소회를읽을수있다.
한국교회에서평화와민족화해를평생의과제로삼고일관되게이를실현하기위해노력한이는매우드물다.그는이런삶을산신앙인이자사목자였다.단연코그는이길에서독보적이다.독자들은한사목자의삶의기록이자한평생그가추구한평화여정의기록에서평화와민족의화해와일치에대한열망을불러일으킬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