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나라에 가는 방법

달나라에 가는 방법

$12.00
Description
직접 손으로 제책한 독립출판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김종완 작가의 소설집 「달나라에 가는 방법」. 이번 책에는 ‘개인 사정’ ‘나는 왜 김경수를 신경 쓰는가’ ‘봄소풍’ 등 15편의 짧은 소설들이 담겨있다.

‘기다랗게 풀이 자란 공터에서’ 개구리가 우는 소리를 듣는다. 부인의 친구와 단둘이 집에 남게 된다, 소설은 이렇게 소소한 일상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평범한 밤 산책길에 멧돼지가 차를 들이받는 모습을 마주한다. 어느 날 토끼가 찾아와 이렇게 말한다. “제가 사는 미래에서는 당신 일기가 아주 인기에요. 베스트셀러랍니다.” 독자는 어느새 그의 이야기가 어디로 흐를지 기대하게 된다. 마치 소풍 전날의 기분처럼. 일상의 반짝임이 예측하기 어렵고도 신비한 길로 펼쳐질 것을 흔쾌히 기대한다. 마치 첫눈을 밟는 기분으로, 달나라에 가는 기분으로.

“달나라에는 어떻게 갈 수 있어요?
도끼는 약간 비뚤어진 토끼 탈을 미세하게 고쳐 썼다.
갈 수 있어요. 갈 수 있을 때가 되면.”
저자

김종완

지나가는마음들을붙잡아글로옮기고책을만들고있습니다.〈달빛아래가만히〉,〈흩날리는밤〉,〈우리는사랑을사랑해〉등을썼습니다.

목차

개인사정-p.5
나는왜김경수를신경쓰는가-p.15
일어날일이일어난것같았다-p.25
폭설속을걸어갈때는-p.35
호랑이꿈을꿨어-p.45
샤워-p.53
기다랗게풀이자란공터에서-p.61
우산싸움-p.71
걱정-p.77
소설쓰기-p.85
왜인지는모르겠지만-p.93
달나라에가는방법-p.103
잊을수있어요-p.115
갑자기무슨일인지-p.127
봄소풍-p.135

출판사 서평

<김종완작가님과의짧은서면인터뷰>

작가님의소설집을반가워하는분들이많은것같습니다.이번소설은이전의책들과어떤특색을지녔나요?
:늘소설을쓰고싶은데잘되지않아서자주쓰지못했는데요,그래도소설을쓰는건저에게정말재미있는일이라서조금씩이라도한편씩쓰다보니여차저차책이나오게되었습니다.반가워해주셔서감사드립니다.그리고저도저의소설책이반갑습니다.
이번소설집은아무래도제가결혼을해서그런지소설속등장인물로종종부부가나오게되었고,이전보다는좀더밝은색채와분위기로쓴것같습니다.

작가님의손으로직접책을만든독립출판물들이인상적이었습니다.독립출판이작가님께는어떤의미를지니나요?

독립출판은제가매일하고있는일이고,좋아하는일입니다.저는글을쓰고집에서종이를자르고붙여서한권씩손으로책을만들고있는데요,처음에는5권으로시작했다가어쩌다보니(다행히)지금은그보다는꽤많이만들고있습니다.제가쓰는글과제손으로만드는책들은처음부터끝까지아무튼저만할수있는일이라서,저는그게좋고,저에게맞는속도로살아갈수있게해주는일이라할수있다면오래오래계속하고싶습니다.

이번책에는계절과시간의배경이인상적이에요.글을쓰실때계절에대해염두에두시고집필하셨나요?

때때로말과행동,표정같은것들이계절과시간에따라분위기와의미가달라지는경우가있는데요,그래서글을쓸때,특히소설을쓸때는‘그래서무슨계절이지?’생각하면서계절을느껴보려고합니다.
그리고저자신도계절의변화에따라함께변하는부분들이있는데,그런것들에대해곰곰이생각해보고글로써보는걸좋아합니다.

소설집에등장하는동물들은유난히매력적입니다이번책에특별히동물들이등장하는까닭이있나요?
동물들은사람이모르는걸알고있다고생각합니다.소설을쓸때처음부터동물의등장을예상하고쓰지는않는데,쓰다보면어느순간갑자기동물들이등장하게됩니다.종종그렇게됩니다.그러면그때무언가를알게되는것같습니다.그지점이좋아서그렇게쓰고있습니다.그리고평소에‘동물들이무슨생각을하며살까?’하며나름의관심을기울이며생각해보는걸좋아하기도하고,결정적으로동물이등장하면일단소설이다소귀여워지기때문에그런걸저도모르게의도하고있는지도모르겠습니다.

소설을쓰실때아이디어를어떻게얻으시는지,작가님소설만의신비롭고감성적인부분들은어떻게만들어지나요?

‘신비롭고감성적’이라고말씀해주셔서감사합니다.저는제가쓰는소설들이어떻게읽히는지잘모르고있었는데‘신비롭고감성적’인부분들이있다는소설이라는게마음에들고,앞으로도그런방향으로더써보고싶은생각이들었습니다.

소설을쓸때아이디어는주로멍하게있을때얻게되는것같습니다.머릿속을비워놓으면자유롭게,천천히들어오는생각들이있습니다.그중재미있어보이는걸좀더시간을들여보고있다보면운좋게작은세계하나가열리는경우가있습니다.거기들어가서보고듣고느끼는걸소설이라고쓰고있는데읽어주시는분들은어떻게받아들이실지잘모르겠습니다.아무튼멍하게있다가,무언가쓸수있다면그걸로저는좋습니다.

달나라까지넘나드는이야기를읽고나니다음책이벌써기다려집니다.앞으로의집필계획이나행보도궁금합니다.

성격이계획적이지못해서그저오늘해야겠다싶은일을하면서지내고있습니다.그리고그‘해야겠다싶은일’에는늘글쓰는일도포함이라서,날마다조금씩이라도쓰는게저의계획이고목표입니다.지금하고있는독립출판도계속하면서,기회가닿으면출판사와꾸준히함께작업도하고,언젠가긴소설을써보고싶은바람도있습니다.

마지막으로이번에함께작업해주신디자인이음에감사드립니다.쓰고싶은마음에비해소설을좀처럼쓰지못하고있었는데,일단써놓은한두편을보고먼저출간제안해주셔서기쁘고감사했습니다.
저는앞으로도꾸준히재미있게글을쓰며잘지내고싶습니다.책읽어주신분들,읽어주실분들모두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