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글을 써나갈 때 필요한 목소리가 있습니다. 따뜻한 응원의 목소리, 친구 같은 격려의 목소리, 중요한 힘을 잃지 않게 도와주는 목소리…. 은모든, 김엄지, 안리타, 강혜빈, 김은지, 박지용, 김해리, 손현녕. 8명 작가들의 글쓰기 조언이 담겨있는 「작가들의 글쓰기 워크북」.
“저는 무엇을 어떻게 쓸까, 가 아니라 살아오며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느꼈는지에 초점을 맞추려고 해요. 아무도 모르게 외롭게 다져온 내공이 가장 중요한 글감이 되니까요.”
이 책은 에세이가 담겨 있는 본 책과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 워크북 두 권이 결합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장면은 무엇인가요” “무엇을, 왜 쓰고 싶은가요?” 워크북에는 본 에세이에 이어지는 질문들이 담겨 있습니다. 질문에 따라 계획을 세우고 쓰고 싶은 것들을 가늠해 봅니다. 과거를 떠올리고 미래의 나를 상상합니다. 글을 쓰려는 마음을 들여다봅니다. 이제 막 글을 시작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글이 잘 써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던 순간에도 이 책은 새로운 글쓰기의 방향키가 되어줄 것입니다. 이 책은 함께 쓰는 글쓰기입니다.
“메모를 남겨두었다. 극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처럼 관람의 시작과 끝이 뱅그르르 돌아서 손을 마주한 듯한 순간들을 잊지 않기 위하여. 또한 언제든 다시 삶에서, 혹은 소설 속에서 만나기 위하여.”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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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은모든,김엄지,안리타,강혜빈,김은지,박지용,김해리,손현녕

2018년한국경제신춘문예에장편소설『애주가의결심』이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다.소설집『오프닝건너뛰기』『마냥,슬슬』,장편소설『애주가의결심』『모두너와이야기하고싶어해』,중편소설『안락』,연작소설집『우주의일곱조각』,짧은소설집『선물이있어』등이있다.

목차

본책
은모든8봄날의기쁨을품는순간
김엄지24여름
안리타36삶을쓰는직업
강혜빈50물통과돌멩이
김은지62문장의메타버스?오늘의시한편을써보아요
박지용80산책기
김해리96내안에있는이야기를꺼내는법
손현녕124당신의글쓰기

워크북
은모든6
김엄지30
안리타54
강혜빈78
김은지88
박지용112
김해리148
손현녕160

출판사 서평

“나에게소설은뜬구름과같다.구름처럼멀리가라.대답했다.오늘다시생각해보니구름은멀리갈수도있고,아주사라질수도있겠지만,새로운구름이몰려오는걸막을수도없다.”

어떤글을쓰고있나요?왜글을쓰고있나요?
질문에답을하기어려운날이있습니다.글을쓰는것이막막하고중심을잡기가힘든때가있습니다.

“저는무엇을어떻게쓸까,가아니라살아오며무엇을보았고무엇을느꼈는지에초점을맞추려고해요.아무도모르게외롭게다져온내공이가장중요한글감이되니까요.”

글을써나갈때어떤목소리가필요할때가있습니다.따뜻한응원의목소리,친구같은격려의목소리,중요한힘을잃지않게도와주는목소리….이책에는8명의작가들의목소리가담겨있습니다.글을쓸때에는어떤힘이필요할까요.어떤사람으로글을써나가야할까요.

이책의작가들은지속가능한글쓰기에대해고민합니다.글을쓰기시작한사람에게도,한참을써왔지만어떤새로운길을모색하고있는사람에게도,작가들은구체적이고날카롭게꼭필요한조언들을주저하지않습니다.

“마침내.실내장면속에서나는시간을감각합니다.배꼽을끌어당겨숨을들이쉽니다.나무처럼쉽니다.시를받아낼몸을활짝열고.”

“그래도기왕할거면잘해야하지않을까.”

이책은두권으로구성되어있습니다.에세이가담겨있는본책과질문이담겨있는워크북.에세이를읽고워크북의질문에따라자유롭게적어내려가보세요.단어를찾아보고지금당신이있는곳을둘러보세요.글쓰기의계획을세우고쓰고싶은것들의순위를가늠해봅니다.과거를떠올리고미래의나를상상합니다.글을쓰려는마음을들여다봅니다.발견하고예측합니다.연습을하고마무리를합니다.8명의작가들과함께써가는글쓰기.두터운책의부피만큼쌓여가는생각과노트를차곡차곡모아갈수있습니다.이책은함께쓰는글쓰기입니다.

“당신은어떤글을,왜,누가읽기를바라나요?함께고민해보고싶습니다.”

책속에서

-21페이지-
은모든<봄날의기쁨을품은순간>
저는즐거워서그림을그립니다,라는말이찡했다.마티스가말했던‘봄날의기쁨’이담긴말을직접듣는호사스러운순간이었다.나는그화가에게감사인사를하고돌아서자마자나에게보내는메시지를이용해메모를남겨두었다.누군가의도를가지고구성해놓은극의첫장면과마지막장면처럼관람의시작과끝이뱅그르르돌아서손을마주한듯한순간들을잊지않기위하여.또한언제든다시삶에서,혹은소설속에서만나기위하여.

-26페이지-
김엄지<여름>
삿되다.삿되고삿되다.
어제는그렇게속으로중얼거렸다.
핸드폰메모장을열고‘삿됨’을적었다.
삿됨이라는어감이재미있어서입안에서여러번발음했다.
지하철안에서오전이었고꽤피곤했다.
삿되지않으려고그러는것은아닌데글을쓸때망설임이
늘었다.

나에게소설은뜬구름과같다.구름처럼멀리가라.대답했다.
2022년오늘다시생각해보니구름은멀리갈수있고,아주사라질수도있겠지만,새로운구름이몰려오는걸막을수도없다.

-57페이지-
강혜빈<물통과돌멩이>
새로만들어내는것보다,그동안미처찾아내지못했거나아직알려지지않은당신에관한사실을차분히기록해보는것이나의임무입니다.시는사랑앞에서비로소기능합니다.나는어쩌면조금더성숙해진,혹은콤부차처럼숙성된,어른비슷한것의시선으로당신을바라보고있는지도모릅니다.그러니날마다다르게해석되는부분들도있겠지요.이겨낼수없는부분은없다고믿으며,그럼에도불구하고당신을사랑하고싶어요.

-74페이지-
김은지<문장의메타버스-오늘의시한편을써보아요>
이렇듯단어는몇글자만으로제페토의맵처럼생생한이미지를불러일으킵니다.저는가끔씩‘단지이단어를사용해보고싶어서’시를쓰곤합니다.우리가숨쉬고있는공간,때때로오가는기억,어제꾼꿈과엉뚱한상상은어떤단어들로구성된메타버스일까요?

-90페이지-
박지용<산책기>
글쓰는일을업으로삼아도좋겠다는생각을한건쓴문장이담고자했던생각의색과온도를있는그대로잘머금고있을때,단어와단어의조합이제법새로우면서도그의미를해치지않을때,조사를바꾸는것만으로훨씬탁월한문장이될때,마침표를찍고나서글전체가하나의흐름안에서자유로울때,어떤기억을사진보다생생히그려냈을때,짧았던장면들의합이하나의긴서사로이어질때의기쁨이그어느때의쾌감보다컸기때문이다.

-118페이지-
김해리<내안에있는이야기를꺼내는법>
어설프고부족하더라도내안에고여있던이야기를마감해서세상에꺼내놓고나면‘이제는다음이야기를해도되겠다’는생각이든다는걸,그때알게됐다.자연스럽게삶의다음장으로넘어가는느낌이었다.자,이정도면이제됐어.다음으로넘어가자.

-133페이지-
손현녕<당신의글쓰기>
글쓰기에는왕도도없고정답도없습니다.객관화하거나수치화할수없고어떤글이잘쓴글이냐에대한기준도저마다다릅니다.그래서더욱자기만의글쓰기계획을잘잡아야한다고생각합니다.당신은어떤글을,왜,누가읽기를바라나요?함께고민해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