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펼치고

우리는 서로를 펼치고

$11.00
Description
문득 일으켜 세우는, 기어이 외출하게 만들고 마중 나가게 하는 호연지기의 순간들
유현아 시인과 권민경 시인의 우정시집04 〈우리는 서로를 펼치고〉

“가닿을 수 없는 영원처럼 찬란한 마음들” 단호하고 사랑스러운 우정의 시어들이 이 시집에 담겨있다. “우리는 서로의 우주를 잡고 포개며 시간을 보낸다 / 우리가 우리가 되는 세계” 서로를 끝까지 지켜주고 어떤 사람에게는 단호하게 맞선다. 시 속에서 환상으로, 비웃음으로, 명랑함으로 계속해서 삶으로 이어가는 글쓰기.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의 행복을 한없이 응원한다. “미래의 계절처럼 사랑한다고 외친다 / 춤을 추면서 달려오는 언니가 환하다.” 친구가 슬픔을 통과하는 시간. 불의에 맞서 친구들과 함께 걷고 외쳐야 하는 시간. 그들의 시간은 얌전히 전시되는 법이 없다. 손을 내밀고 문을 열어주는, 타인과 함께 달리는, 친구와 한 목소리를 내는 에너지가 비로소 흐르기 시작한다.”

“우리는 서로의 우주를 잡고 포개며 시간을 보낸다
우리가 우리가 되는 세계”
저자

유현아,권민경

저자:유현아
시집『아무나회사원,그밖에여러분』『슬픔은겨우손톱만큼의조각』청소년시집『주눅이사라지는방법』미술에세이『여기에있었지』가있다.서울시에서고양이와함께산다.

저자:권민경
시집『베개는얼마나많은꿈을견뎌냈나요』『꿈을꾸지않기로했고그렇게되었다』『온갖열망이온갖실수가』청소년시집『고양이가사료를아드득까드득』산문집『등고선없는지도를쥐고』『울고나서다시만나』가있다.고양시에서고양이와함께산다.

목차


시인의말-7
숲이생기는과정-유현아8
숲이생기는과정-권민경10
은지네집앞에서만나-유현아14
열대저기압의이름-권민경16
경계를누비는-유현아18
경계,선-권민경20
언니는술만마시면춤을춘다-유현아22
츤츤-권민경24
‘한뼘’이라는소식-유현아26
오십-권민경28
애호가-유현아30
애호가-권민경32
유목민-유현아34
유목민-권민경36
그무엇보다마땅한-유현아40
유리겔러-권민경44
지금은모르겠어-유현아46
앞자리의귀옥-권민경48
초록마녀는나에게이런쪽지를보냈어-유현아50
온종일패스추리-권민경52
전철종점역앞에는편의점이있어요단골이되고싶지만-유현아54
철학자의편의점-권민경56
쏟아지는슬픔을맞이하는네개의발에대한명상-유현아58
탈의실-권민경60
가차없는유부장-유현아62
가차없는유부장-권민경64
우리옆집에누가사는지안다면깜짝놀랄걸-유현아66
이명조정-권민경68
우리는서로를펼치고-유현아70
우리는서로를펼치고-권민경72
에세이-민경이라는던전-유현아74
에세이-우리들의블루스-권민경80
추천사-김상혁87
작가소개-90

출판사 서평

현아와민경의시간은거꾸로간다
-김상혁시인추천사중에서

서로다른두사람의생활과생각이우정시집한권으로묶인건왜일까생각해본다.앞서나는현아와민경이시간에관해많은이야기를했다고적었다.사실이건반쪽짜리판단이다.우리집아기는시간이제눈앞의시계와달력안에있다고믿는다.나는거울에비친얼굴의주름탓에시간을신경쓴다.시간이흘렀음을안다.그런데시집에나타나는바,현아와민경은자신들을통과해흘러가는시간에관해선극히무관심하다.언뜻보면시간아흘러라하며살고있는것이다.

세상무심한노인처럼앉은두사람을문득일으켜세우는,기어이외출하게만들고마중나가게하는순간들은이렇다.어느친구가슬픔을통과하는시간.어떤친구에게문두드릴옆집이,찾아갈집앞이필요한시간.불의에맞서친구들과함께걷고외쳐야하는시간…….그래서그들의시간은얌전히전시되는법이없다.두사람의시간은남에게손을내밀고문을열어주는,타인과함께달리는,친구의기쁨을축하하거나친구와한목소리를내는에너지의다른이름이다.시간을신뢰하는근대인과시간을통제하려는동시대인의상상력너머에존재하는,타자를경유함으로써비로소흐르기시작하는현아와민경의시간을윤리적시간이라불러도좋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