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말이 공기에 스미면

어떤 말이 공기에 스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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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인의 말

몸을 접는 기술을 오래전 『난쏘공』에서 읽고 생판 남의 일로만 생각해오다가 이 시편들이 넉 달 만에 몰아 터져 나오면서 내 몸도 저절로 접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언어를 접는다는 것. 욕망을 접는다는 것. 슬픔도, 삶도 접을 수 있다는 사실 앞에서 내가 나를 처음으로 시인이라고 수긍하는 게 있었다.
2022년 팔월
정철훈
저자

정철훈

1997년《창작과비평》에「백야」외5편의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시집『살고싶은아침』『내졸음에도사랑은떠도느냐』『개같은신념』『뻬쩨르부르그로가는마지막열차』『빛나는단도』『만주만리』『가만히깨어나혼자』,장편소설『인간의악보』『카인의정원』『소설김알렉산드라』『모든복은소년에게』,산문집『소련은살아있다』『옐찐과21세기러시아』『뒤집어져야문학이다』『감각의연금술』『문학아,밖에나가서다시얼어오렴아』,전기『김알렉산드라평전』『내가만난손창섭』『오빠이상누이옥희』『백석을찾아서』『알렉산드라페트로브나김』『북한영화의대부정준채평전』등이있다.

목차

1부

여행하는떡갈나무
사물들
유자차한잔
목요일아침
실종
착시
동그라미
외출
야외
어떤말이공기에스미면
지팡이와당나귀
이쑤시개식후경
12월의노래
마침표를조문하다

2부

내가가꾸는꽃
돼지국가의창설
보성에서
각방
사랑니를뽑으며
언니의이혼
매형
노을
화분
방에대한기억
붕어
꿈속의국경
벌이쏘다
사랑의습관
우리가가장잘할수있는사랑

3부

우크라이나를위한기도
유령의시대
말과칼
꽈리생각
초록은성업중
빈집
인왕산아래
장마철에쓰는편지
부처님오신날
춘몽
아침의소란
고아
전단지
버스를기다리며
그렇게나많은눈
어머니와틀니
외팔이의시

4부

병아리상자의비약같은
무슨할말이있는것처럼
신부대기실에서
고작이라는말
옥희씨의겨울
한판잘놀았습니다
한밤의사골四骨
김애조는누군가
해남의경야經夜
닭장속에노동이
풀들이마를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