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기성서 시인은 여행과 산행을 통해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 마을과 마을/ 통하려는 길[道]”(「길[道]」)의 의미를 몸소 체득한다. 동시에 삶의 철학성까지 갖추고 있으면서 여행과 산행을 통한 자아 찾기와 깨달음을 시로 쓰고자 한다. 그러기에 기성서 시인은 “미완의 시를 쓴다/ 어제도/ 오늘도 밤을 새워/ 썼다 지우길 반복하는 / 나. (…)/ 내일은/ 완성된 시를 쓸 것이다/ ‘가장 훌륭한 시는/ 아직 쓰여지지 않았다’ 말/ 경전의 계명 지키듯/ 굳은 믿음을 가지고”(「오늘도 시를 쓴다」) 시를 쓴다. 기성서 시인은 나무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새기는 서각 장인으로서 시를 쓸 뿐 아니라, 한편으로는 설탕에 재워놓은 매실청이 익어 “넘치는 따뜻한 그리움의 향기,/ 우리 부부 도란도란 막걸릿잔 기울여/ 사랑으로 영글어 피어나는 향기 가슴으로 담”(「가랑비 내리는 날 1」)는 멋도 부릴 줄 아는 시인이다.
붉은머리오목눈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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