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이 만선이다

생이 만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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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현대시학시인선 111권. 박복조의 시는 구심의 지향과 원심적 욕망 사이에서 독자적인 떨림과 울림의 정점을 최전선에서 들려준다는 점에서 감동적 서정시로서 고유한 빛을 뿌린다. 그는 소소하고 작은 움직임이 이루어내는 우주론과 인생론을 동시에 관통한다.
저자

박복조

대구에서태어나대구가톨릭대약학대와동대학원국어국문학과박사과정을수료했다.1996년시집『차라리사람을버리리라』를내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세상으로트인문』『빛을그리다』『말의알』『산이피고있다』,수필집『사랑할일만남았네』등이있다.이상화시인상,대구의작가상,국제펜클럽아카데미문학상을수상했다.

목차

차례

시인의말

1부
백양사갈참나무
민달팽이1
달속살이벗겨서
바람이그리는그림
각설이타령2
갈매기떼
검정고무신속바다
목선을타고
보석2
개화3
가솔송
그랜드캐년2
그시계
삶은밤을파먹다
꽃3
견디는세월한켜쌓인다

2부
흰노루한마리일어서고있다
그늘이살아나고있다
눈동자
검은데생을즐기다
노래하는처용
달2
대덕산장끼2
돌의길
매화피어나는소리
몸부림
달리기왕진
무의미시1
무의미시2
무의미시3
무의미시5

3부
개미와나
나무,말을하고있다
노저어가는신부
불로넘쳐타오르다
눈물안으로들어가
물싸움
바보새2
미소를가르치고있다
물구나무서기1
바람
가슴에갇힌새날아간다
벗고
부부와불
봄을모르는꽃
별과달이살던집
봄은아직피묻어

4부
폐선을꿰매고
돌속의새
늪1
늪2
분홍낙법
들에는무슨일이
로고스,그때를향해가고있다
부활1
빈배
사랑길,꿈이남아부스럭거린다
사람이뭣이길래2
사막
빈집
산색
말한마리가내앞에서서
비로소음악이되어

해설
시간의층계를오르내리며던진존재론적물음|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교수)

출판사 서평

■평론
박복조의시는구심의지향과원심적욕망사이에서독자적인떨림과울림의정점을최전선에서들려준다는점에서감동적서정시로서고유한빛을뿌린다.그는소소하고작은움직임이이루어내는우주론과인생론을동시에관통한다.일종의존재론적탈각을통해날개를다는상상이이루어진것이다.그의시는근원적으로시인자신이살아온시간의길과끝내는가야할태고를넘나드는시간예술로써다가온다.아름답고애잔하고당당하고융융하다.박복조시인의이번시집은그러한원리를심미적표상으로담아내고빼어난미학적사례일것이다.
난해성이나장광설을반영한시편보다는,기억속에각인된어떤대상을재현하면서그것을사랑의에너지로다독여가는시편이우리시대에지극한위안과성찰의시간을선사해줄터이다.그것을가능하게하는원천적힘은삶에대한간절한사랑에서발원한다.이처럼기억과사랑의원리는그의시가쌓아온핵심기율이기도하고시인의경험적방법론이기도할것이다.
이번시집『생生이만선이다』는이렇게시간의층계를오르내리며던진존재론적물음의기록이다.아마도기억과다짐이라는서정시의기율을구현한예술적범례範例로이시집은한동안출렁일것이다.이러한첨예한미학적성과를품고시인이더욱섬세하고심미적인세계를굴착해가기를마음깊이희망해본다.
─유성호(문학평론가·한양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