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가슴이 아려오는 시들이 있다. 눈물의 서사를 펼쳐내서가 아니라 눈물을 애써 감추고 있어서 가슴을 오히려 더 아리게 만드는 시들. 노재순의 시들이 그렇다. 그의 시들은 물처럼 부드럽고 봄나물처럼 파릇파릇하고 나무들의 뿌리처럼 깊지만 다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는 “시인의 말”에서 “아흔의 엄마는 언제 시인이 되느냐고 묻는다. 그 앞에서 나는 여전히 물가를 서성이는 어린아이다”고 말한다. 그는 늘 자신을 낮추고 산다. 그는 그저 자신의 작품을 “오롯이 집중하며 마음을 담아도 위를 꿰매면 아래가 터지고 아래를 꿰매면 위가 울게 된다”고 말할 뿐이다. 자신의 작품은 “천의무봉”이 아니라 그저 “생의 시린 옷 한 벌”일 뿐이라 하고, 그저 자신은 “천진한 눈망울로 세상”을 읽고 싶은 평범한 시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나는 내 마음을 움직이는 시가 좋은 시라 생각한다. 이 시집을 읽는 내내 내 가슴은 축축하게 젖어들었고, 너무도 다채로워서 한순간에 읽어야 했으며, 사유 또한 깊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일독을 권한다.
─ 오봉옥(시인 ·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그는 “시인의 말”에서 “아흔의 엄마는 언제 시인이 되느냐고 묻는다. 그 앞에서 나는 여전히 물가를 서성이는 어린아이다”고 말한다. 그는 늘 자신을 낮추고 산다. 그는 그저 자신의 작품을 “오롯이 집중하며 마음을 담아도 위를 꿰매면 아래가 터지고 아래를 꿰매면 위가 울게 된다”고 말할 뿐이다. 자신의 작품은 “천의무봉”이 아니라 그저 “생의 시린 옷 한 벌”일 뿐이라 하고, 그저 자신은 “천진한 눈망울로 세상”을 읽고 싶은 평범한 시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나는 내 마음을 움직이는 시가 좋은 시라 생각한다. 이 시집을 읽는 내내 내 가슴은 축축하게 젖어들었고, 너무도 다채로워서 한순간에 읽어야 했으며, 사유 또한 깊어서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일독을 권한다.
─ 오봉옥(시인 · 서울디지털대학교 교수)
꽃으로 묶어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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