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양석의 시는 페이소스와 해학이 넘친다. 그의 삶이 눈물겹도록 지난했으며 그의 삶을 이끌어온 용기와 힘이 남다르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의 시는 언제나 사물의 본질을 향해 직진한다. 시가 명료하고 투명한 이유다. “도시는 또 하나의 정글/ 나 언제 치타처럼 맹렬하게 달려본 적 있었던가”라고 자책한다 하더라도 그건 동물적인 용기다. “짓눌리는 위력에도 굴하지 않는/ 저 빳빳한 결기”가 용기 있는 그의 삶을 짐작하게 한다. 그의 삶의 태도는 진지하다. “바위를 굴려/ 산꼭대기에 올려놓고/ 내려오면/ 저절로 내려와 있는 바위/ 다시 굴려올려야 하는// 죽어야 끝이 나는 형벌”에 이르면 그의 삶의 자세가 섬뜩할 만큼 냉철하고 냉엄하다. 그러나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분노함으로 시공간적 지평을 넓힌 당신”이라고 노래하는 것으로 그가 폐쇄적 자아의 공간에 갇혀 있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의 시세계가 무한지평을 향해서 열려 있는 것이다. 그곳을 향해서 직진하는 모습이 무한 신뢰를 갖게 한다.
─ 김윤배(시인)
양석 시인은 아침 산책길에 만난 숲이다. 숲은 꽃과 나무와 새들을 품기도 하고 광대한 초록 평원 세렝게티의 꿈을 펼치기도 한다. 그곳에서 줄무늬 얼룩말과 발 빠른 포식자가 되었다가 때론 “사냥 본능마저 잃어버린 짐승”처럼 배회하기도 한다. 도시는 “낯섦과 편견이 만든 경계”라고 시인은 말한다. 경계를 벗어나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이 되”려고 한다. “가을 끝자락 상수리나무처럼”, “얼마를 비워내야 저리 가벼울 수 있을까”라며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털어내고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는 비움의 미학을 노래한다. 또한, 시인은 “바람처럼 말을 걸어오는 것들”에게 귀를 기울인다. 가끔 “가던 길을 멈추”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중충한 먹구름 속에서/ 빼꼼 내민 햇살을 당겨와/ 환하게 펼쳐놓는”, “작은 것에도/ 크게 감사”하는 증후군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뛰지마 넘어져, 비 좀 맞으면 어때” 또한, 한 박자 느리게 가는 것이 시인의 시론이다.
─ 주선미(시인)
─ 김윤배(시인)
양석 시인은 아침 산책길에 만난 숲이다. 숲은 꽃과 나무와 새들을 품기도 하고 광대한 초록 평원 세렝게티의 꿈을 펼치기도 한다. 그곳에서 줄무늬 얼룩말과 발 빠른 포식자가 되었다가 때론 “사냥 본능마저 잃어버린 짐승”처럼 배회하기도 한다. 도시는 “낯섦과 편견이 만든 경계”라고 시인은 말한다. 경계를 벗어나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이 되”려고 한다. “가을 끝자락 상수리나무처럼”, “얼마를 비워내야 저리 가벼울 수 있을까”라며 모든 것을 아낌없이 다 털어내고도 굳건히 제자리를 지키는 비움의 미학을 노래한다. 또한, 시인은 “바람처럼 말을 걸어오는 것들”에게 귀를 기울인다. 가끔 “가던 길을 멈추”기도 한다. 왜냐하면 “우중충한 먹구름 속에서/ 빼꼼 내민 햇살을 당겨와/ 환하게 펼쳐놓는”, “작은 것에도/ 크게 감사”하는 증후군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뛰지마 넘어져, 비 좀 맞으면 어때” 또한, 한 박자 느리게 가는 것이 시인의 시론이다.
─ 주선미(시인)
행복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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