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민특위 재판정 참관기

반민특위 재판정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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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반민특위의 역사를 읽은 많은 젊은 사람들이 가슴속에 불이 나거나 피가 거꾸로 도는 경험을 다 한번씩 합니다. 이 문제가 제대로 평가되지 않고, 여전히 그 시대를 거꾸로 살아온 사람들이 득세하고, 그들이 바르게 살려고 노력한 사람들을 냉소하는 역사가 계속되는 한, 우리 사회에 미래는 없습니다.” _노무현,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친일 청산을 위한 단 한 번의 기회,
1949년 반민족행위 특별재판정

‘친일반민족행위자 1호 박흥식 재판’으로 보는
반민특위 대 친일세력의 불꽃 튀는 법리 전쟁!

그리고 법정 밖에서 벌어진,
반민특위 대 이승만 정부의 명운을 건 일대 결전!

반민족행위 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는 1948년 초대 제헌국회가 제정한 대한민국 법률 제3호 반민족행위 처벌법(반민법)에 따라 일제강점기 친일파 단죄를 위해 가동한 특별 조직이다. 10인의 국회의원이 이끈 특별조사위원회를 비롯해 초대 검찰총장(권승렬)과 초대 대법원장(김병로)을 수장으로 한 특별검찰부, 특별재판부로 구성되었다. 이듬해 1월, 반민특위는 1호 체포자 박흥식을 시작으로 8개월간 682명의 반민족행위자를 조사해 559명을 검찰에 송치했고, 이 가운데 221명이 재판을 받았다.

이 책은 1949년의 ‘반민족행위 특별재판정’ 안팎에서 전개된 반민특위 대 친일세력의 기록이다. 영화 《암살》(2015)의 메인 빌런 강인국의 실존 모델이기도 한 친일 재벌 박흥식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법정 드라마에서는 친일세력이 영달을 위해 같은 민족을 착취하고 조국의 독립을 방해했다는 반민특위의 공격과, 친일은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으며 자신들의 행위가 오히려 조선에 이로웠다는 변호가 맞붙는다. 그런 한편 법정 밖에서는 친일 청산을 통해 독립국가의 정체성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와, 국가의 기틀을 잡기 위해 유능한 친일파를 등용해야 한다는 논리가 충돌한다. 그리고 후자의 입장을 대변한 이승만 정부는 경찰력과 권력을 총동원해 반민특위 무력화에 나서게 된다.

“법정에서 이기고, 정치에서 졌다”는 세간의 평가가 시사하듯, 이승만 정부의 집요한 방해공작 속에서 반민특위는 그 역사적 소임을 완수하지 못한 채 강제해산 당했다. 그리고 반민특위의 좌절은 친일의 당사자들이 거의 사라진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을 분열시키는 씨앗이자, 한국인 개개인의 마음속에 깊은 응어리로 남았다. 식민 지배를 직접 겪지 않았고, 민족의식도 또렷하지 않은 21세기의 한국인들이 학교와 역사책에서, 방송과 인터넷에서 마주치는 70여 년 전의 반민특위 이야기에 너나없이 울분을 토하는 현상은 해방공간의 역사가 당시 민중과 오늘의 우리가 바라는 대로 흘러가지 않은 데서 오는 집단적 공감대일 것이다.

1949년의 친일파에 대한 법적 평가는 끝내 무위로 돌아갔지만, 친일의 역사적 평가는 2020년대에도 현재진행형이다. 따라서 이리저리 흩어진 사료와 기록을 모아 복원해낸 ‘반민특위 재판정 참관기’는 실패한 역사를 냉소하지 않으면서도 해묵은 친일 청산 응어리의 실체를 파악하고, 이를 풀어낼 실마리를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자

김흥식

“반민특위의역사를읽은많은젊은사람들이가슴속에불이나거나피가거꾸로도는경험을다한번씩합니다.이문제가제대로평가되지않고,여전히그시대를거꾸로살아온사람들이득세하고,그들이바르게살려고노력한사람들을냉소하는역사가계속되는한,우리사회에미래는없습니다.”_노무현,대한민국16대대통령

친일청산을위한단한번의기회,
1949년반민족행위특별재판정

‘친일반민족행위자1호박흥식재판’으로보는
반민특위대친일세력의불꽃튀는법리전쟁!

그리고법정밖에서벌어진,
반민특위대이승만정부의명운을건일대결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는1948년초대제헌국회가제정한대한민국법률제3호반민족행위처벌법(반민법)에따라일제강점기친일파단죄를위해가동한특별조직이다.10인의국회의원이이끈특별조사위원회를비롯해초대검찰총장(권승렬)과초대대법원장(김병로)을수장으로한특별검찰부,특별재판부로구성되었다.이듬해1월,반민특위는1호체포자박흥식을시작으로8개월간682명의반민족행위자를조사해559명을검찰에송치했고,이가운데221명이재판을받았다.

이책은1949년의‘반민족행위특별재판정’안팎에서전개된반민특위대친일세력의기록이다.영화《암살》(2015)의메인빌런강인국의실존모델이기도한친일재벌박흥식사건을중심으로펼쳐지는이법정드라마에서는친일세력이영달을위해같은민족을착취하고조국의독립을방해했다는반민특위의공격과,친일은생존을위한불가피한선택이었으며자신들의행위가오히려조선에이로웠다는변호가맞붙는다.그런한편법정밖에서는친일청산을통해독립국가의정체성을바로세워야한다는목소리와,국가의기틀을잡기위해유능한친일파를등용해야한다는논리가충돌한다.그리고후자의입장을대변한이승만정부는경찰력과권력을총동원해반민특위무력화에나서게된다.

“법정에서이기고,정치에서졌다”는세간의평가가시사하듯,이승만정부의집요한방해공작속에서반민특위는그역사적소임을완수하지못한채강제해산당했다.그리고반민특위의좌절은친일의당사자들이거의사라진오늘날까지대한민국을분열시키는씨앗이자,한국인개개인의마음속에깊은응어리로남았다.식민지배를직접겪지않았고,민족의식도또렷하지않은21세기의한국인들이학교와역사책에서,방송과인터넷에서마주치는70여년전의반민특위이야기에너나없이울분을토하는현상은해방공간의역사가당시민중과오늘의우리가바라는대로흘러가지않은데서오는집단적공감대일것이다.

1949년의친일파에대한법적평가는끝내무위로돌아갔지만,친일의역사적평가는2020년대에도현재진행형이다.따라서이리저리흩어진사료와기록을모아복원해낸‘반민특위재판정참관기’는실패한역사를냉소하지않으면서도해묵은친일청산응어리의실체를파악하고,이를풀어낼실마리를모색하는시간이될것이다.

목차

머리말
재판정입장전에

반민특위의탄생
-미군정의등장,부활하는친일파
사료돋보기-〈맥아더포고령1호〉(1945)
사료돋보기-〈민족반역자·부일협력자·간상배에대한특별조례〉(1947)

-대한민국법률제3호,반민족행위처벌법
사건돋보기-반민특위요원암살음모사건(1949)
사료돋보기-〈반민족행위처벌법〉전문(1948)

특별조사위원회의박흥식조사
-반민특위구속자1호박흥식
-체포막전막후
사료돋보기-반민족행위자1호에발부된구속영장(1949)
-특별조사위원회의피의자신문
사료돋보기-《연합신문》에서주최한반민특위좌담회(1949)

특별검찰부의박흥식조사
-조선제일재벌의민낯
-“찔러죽여도분이풀리지않습니다”-약탈의증인들
-궁색한변명

반민족행위특별재판정
-특별검찰부의공판청구
-1차공판:끝없는증거,기막힌변명
-2차공판~결심공판

그밖의반민족행위자들:밀정혹은고문경찰
-이종형,애국자를참칭한밀정
-노덕술,이승만이총애한고문경찰

반민특위,좌초하다

반민특위연표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