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동물들의 위대한 법정 : 지구공동생활자를 위한 짧은 우화, 동물의 존재 이유를 묻는 우아한 공방

$14.50
Description
멸종 위기 동물들의 운명을 결정할 세기의 재판이 펼쳐진다
배심원 판결과 온라인 투표로 인간이 구할 단 하나의 종을 선택한다면?
전 세계 카메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멸종 위기 동물들이 법정에 줄지어 등장한다. 수리부엉이, 담비, 갯지렁이 등은 저마다 자기 종이 살아남아야 하는 이유를 힘주어 설명한다. 왜 인간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가? 열 종 가운데 한 종만 목숨을 구할 수 있는 상황. 배심원은 바로 재판을 시청하는 우리들이다. 심문은 맹렬하고, 동물들의 변론은 우아하다. 대체 누구를 선택해야 할까? 지구생활자들에 대한 인간의 무관심, 생물 다양성 상실이 가져올 미래를 보여 줌으로써 공생을 위한 새로운 동맹의 모습을 고민하게 하는 책. 《어린 왕자》가 남긴 ‘길들인다’는 말의 의미를 과학의 언어로 전하는 강렬한 우화다.

비버는 활짝 웃으며 정곡을 찌른다. “인간종만 사라진다면, 다른 모든 생물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솔직히 솔깃한 판결이라는 걸 인정하시죠.” 공방은 호전적이나 최종 목적은 비판이 아니다. 동물들은 인간에게 같이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우리가 몰랐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던 자신의 일생을 풍성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공들여 설명한다. 그 안에 담긴 경이와 가능성을 전한다. 하찮고, 쓸모없고, 돈 안 되는 생물 다양성 보존이 인류의 지속과 어떻게 맞닿아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려준다.

붉은제독나비는 공룡이 사라진 다섯 번째 대멸종에서 살아남았다. 16만 5000종이 넘을 만큼 다양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단 한 종뿐이며 생물종의 약 30퍼센트를 차지한다. 그리고 대멸종은 생물 양이 가장 많은 최상위 포식자를 반드시 절멸시킨다. 인간이 70억에 달하니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는 재판장, 예쁜 나비 대신 살충제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정치인, 환경운동가들에게 진저리 치는 대통령은 당면한 위기에 눈 감은 인류의 초상화다. 이에 여우가 법정에 잠입한다. 70여 년 전 인간에게 전한 진실을 다시 한 번 일깨우기 위해. 멸종 위기종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경찰들이 다가오자, 여우는 마지막 변론을 펼친다. 재판장은 입을 꼭 다물며 눈물을 흘리는데….

저자

장뤽포르케

프랑스시사풍자주간지〈카나르앙셰네〉에25년간글을써왔다.뉴스를포착해냉소적인사회비평을퍼붓는짓궂은오리(카나르)중한명으로,환경문제에관심을갖고정치인의위선을유머러스하게비판하고있다.《마지막큰바다쇠오리에게보내는편지》를지었다.

목차

머리말_인간이왜당신종에신경써야합니까?

수리부엉이_대자연은자비가없어요
담비_내털은원하지않는다고요?위선자들같으니!
갯지렁이_특별한피,그이상을갖고있습니다
유럽칼새_일단새집을설치해보세요
멧돼지_여기에저를데려온건사냥꾼입니다
들북살모사_300년안에인류가사라진다는말을들으면어떨까요?
붉은제독나비_우린다섯번째대멸종에서도생존했습니다
여우_어린왕자에게중요한진실을전했죠
판결_이제인간이말할차례입니다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멸종위기동물들의운명을결정할세기의재판이펼쳐진다
배심원판결과온라인투표로인간이구할단하나의종을선택한다면?

전세계를덮친코로나바이러스,지독한더위,치솟는식재료가격뒤에는기후변화가있다.급격한기후변화는곧생물다양성을급격히감소시킨다.대멸종을알리는신호탄이다.우리는느리지만확실히여섯번째대멸종을겪고있는것이다.
이책에등장하는동물들또한사라지는중이다.감사하게도인간이‘보호해줄종을선택하겠다’며재판을열었다.열종가운데한종만목숨을구할수있는상황.수리부엉이,담비,갯지렁이등은전세계카메라들이지켜보는가운데법정에선다.저마다자기종이살아남아야하는이유를힘주어설명한다.배심원은바로재판을지켜보는우리들이다.심문은맹렬하고,동물들의변론은우아하다.대체누구를선택해야할까?

역사상가장지적인동물들이벌이는
팽팽한논박,매서운농담,놀라운반전으로의초대

비버는활짝웃으며정곡을찌른다.“인간종만사라진다면,다른모든생물을구할수있을겁니다.솔직히솔깃한판결이라는걸인정하시죠.”공방은호전적이나최종목적은비판이아니다.동물들은인간에게같이살아가자고제안한다.우리가몰랐고알려고하지도않았던자신의일생을풍성한과학지식을바탕으로공들여설명한다.그안에담긴경이와가능성을전한다.하찮고,쓸모없고,돈안되는생물다양성보존이인류의지속과어떻게맞닿아있는지구체적으로들려준다.
붉은제독나비는공룡이사라진다섯번째대멸종에서살아남았다.16만5000종이넘을만큼다양했기때문이다.인간은단한종뿐이며생물종의약30퍼센트를차지한다.그리고대멸종은생물양이가장많은최상위포식자를반드시절멸시킨다.인간이70억에달하니위험하지않다고말하는재판장,예쁜나비대신살충제를선택할수밖에없다는정치인,환경운동가들에게진저리치는대통령은당면한위기에눈감은인류의초상화다.
이에여우가법정에잠입한다.70여년전인간에게전한진실을다시한번일깨우기위해.멸종위기종이아니라는사실이밝혀지며경찰들이다가오자,여우는마지막변론을펼친다.재판장은입을꼭다물며눈물을흘리는데….
위대한동물들은인간의연극에기꺼이응한다.인간의생태계는지구전체고,인간의안전과식량을확보하는게우선순위임을부정하지않는다.오히려그동안인간이쌓아온지혜와사랑의기술로‘생명이라는기적을공유하는법’을찾아내고배울것을촉구한다.“우리는새로운동맹을맺고,새계약서에서명을하고,새로운조약을체결해야합니다.이지구에서함께살아가는법을배워야합니다.어쩌면아예새롭게배워야합니다.…당신들을보살피고또당신들손으로불행을자초하지말기를요청합니다.그게곧우리에게도불행이기때문만이아니라,우리가당신들과연결되어있기때문입니다.”이제,인간이대답할차례다.

동물의존재이유에관한유쾌한스케치.
_〈르몽드>

지혜와겸손으로의초대.
_〈리베라시옹>

인간앞에선비인간동물들은당당하고명랑하고쾌활하다.진짜재판은인간이법정을떠난뒤시작될것이다.원고들의말마따나살아가는데일방의보호가필요한것은아니다.지구의주인이라는시대착오속에돈키호테로살고있는것은인간뿐이다.이짧고강렬한우화는지구생활자들에대한인간의무지와무관심,도미노처럼연결된순환에가하는위해를비유와반어의문법으로드러내보인다.
_동물의권리를옹호하는변호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