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쥐고 일어서 -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21

주먹 쥐고 일어서 - 서해문집 청소년문학 21

$13.00
저자

최고봉,정명섭,박경희,권오준

그림책관련책을내고얼떨결에그림책협회회원까지된사람.몇개의독서모임에참여하며책읽기-토론-글쓰기가어우러지는사회를꿈꾼다.[북수다]운영진으로여름방학과겨울방학에독서자율연수를진행중이다.초등학생시절에책의매력에빠져평생책을읽으며살고싶은꿈을꾸었다.강원도철원민통선북쪽학교에서초등교사생활을시작해시골학교아이들과그림책과책읽기,글쓰기를공부한다.함께읽기,감정나누기,독서토론에관심을갖고,홍천오안초등학교에서아이들을만나고있다.쓴책으로는『이야기가꽃피는교실토론』(공저),『재잘재잘그림책읽는시간』(공저)등이있다.

목차

그날의소리_최고봉
구두열켤레_정명섭
들꽃들의함성_박경희
검은4월_권오준

출판사 서평

“민주주의는살아있다!”

독재에짓밟힌민주주의를지키기위해거리로나선학생들
재춘은초등학생인동생정수와할머니와함께고향을떠나강원도원주에서고등학교에다니고있다.새학기시작으로한창설레고바쁠시기이자정·부통령선거를며칠앞둔1960년3월어느날,선거유세차량이학교까지들어와시끄럽게하는일이벌어진다.그런데이번선거가부정선거가될것이라는정황이전국곳곳에서나타나고,그소식은재춘과친구들에게까지전해진다.또한다른지역에서학생들이부정선거규탄과민주주의사수를외치며시위를했다는소식도들려온다.이에재춘은친구들과함께시위에나설준비를하는데….

경찰의진압앞에서도학생들은의연했다.아니,의연한척보였다.눈빛에는두려움이가득했다.경찰의쇠곤봉이자신들의어깨와팔,머리를때릴걸알고있었기때문이다.학생들은재춘의선창에맞춰다시일제히구호를외쳤다.학생들은중앙시장에있는백화점앞까지진출해전단을뿌렸다.이제10분만버티자는생각을했다.그때였다.
_최고봉,〈그날의소리〉

“우리는살고싶다!”

대도시의난개발로빼앗긴삶의터전을되찾고자궐기한빈민들
베트남전참전용사인아버지,어머니와함께영기는서울청계천판잣집에서살고있다.영기네를비롯한청계천사람들은늘가난과싸우면서도삶의희망을품은채하루하루를버티는중이다.그러던어느날영기엄마는경기도광주로이주하면싼값에땅을살수있고,집도지을수있다는솔깃한얘기를듣는다.엄마가어렵게마련한돈으로드디어‘광주대단지’로이사하게된영기네.그런데처음들었던얘기와는달리그곳은허허벌판에낡은군용천막들만즐비할뿐,서울판잣집보다못한환경이었다.속았다는사실을알게된이주민들은서울시장방문에맞춰항의시위를벌이는데….

불길이더거세게치솟았다.비가내리고있는데도불길은맹렬히타올랐다.사람들의분노가장작처럼불을지피는것같았다.그사이어른들은큰길로나와서가설탑주변에모여들었다.그러고는구호를외쳤다.
_정명섭,〈구두열켤레〉

“노동자인권보장하라!”

자본의탐욕에맞서인권을보장받기위해단결한공장노동자들
어려운집안형편탓에초등학교만겨우졸업하고고향근처여러공장에서일하던경숙은더많은돈을벌기위해서울로향한다.경숙은번화하고낯선서울에적응할틈도없이,고향에서보다더부지런히일한다.하지만경숙이일하는하도급공장들에선폐업을핑계로임금을주지않기도하고,고된노동을요구하기도한다.그러던경숙에게‘YH무역’이라는큰회사에서일할기회가생기고,그곳에서경숙은낮에는일하고밤에는학교에다니는한편노동조합에서도활동하며꿈을향해나아간다.그러던중YH무역에서도이전공장들에서와마찬가지로임금체불과폐업이라는위기가닥치는데….

나는피를토하듯외쳤다.사투였다.뒤이어동지들의우렁찬목소리가적막을깨고울렸다.동지들의외침은절규이자,눈물이었다.생존을위한몸부림은누가시키지않아도절절했다.
_박경희,〈들꽃들의함성〉

“우리도인간답게살아봅시다!”

막장보다어둡고두려운탄압에도굴하지않고투쟁한광부들
서울변두리에서운영하던양돈장에불이나는바람에모든것을잃고강원도사북탄광마을로쫓기든오게된석호네.시커먼석탄가루와열악한판잣집생활을하면서도조금만고생하면다시예전처럼살수있으리라는희망으로하루하루를견디며살고있다.그러던중광업소간부들의횡포와열악한대우를견디다못한광부들이시위를벌이는일이발생하고이를진압하려는경찰과맞서는데….

사태는돌이킬수없는상태가되었다.이튿날이되자광부들은더욱흥분했고분노했다.곧경찰이들이닥칠것이라는소문이돌면서광부수천명이광업소앞에집결했고가족들까지모여들었다.안경다리지나광업소로이어지는길에는광부들과주민이뒤섞여있었다.
_권오준,〈검은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