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구하는 영화관 : 오늘 본 영화에서 미래의 우리를 구하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 이야기

세상을 구하는 영화관 : 오늘 본 영화에서 미래의 우리를 구하는, 우리가 원하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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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카우스피라시〉〈노매드랜드〉〈그린북〉 등 17편의 영화를
4개의 테마로 살펴보는 240쪽의 러닝타임 속으로!
〈미나리〉, 〈기생충〉 등 최근 한국 영화는 국제적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 가족이 겪는 ‘사적인 경험’을 세계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도록 연출함으로써 피부색과 국경을 초월했다. 이처럼 영화는 우리를 가보지 못한 세계로 편하고 빠르게 안내하고, 특정 나라의 역사와 문화 한복판으로 금세 이끌고 간다. 영화 속 주인공에 감정을 이입하도록 하고, 영화의 배경이 되는 장소나 시대, 역사적 사건에 궁금증을 갖게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 모두 같은 인간이며, 하나의 세상을 함께 살아간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해준다.
《세상을 구하는 영화관》은 신문사와 영화 전문지의 전ㆍ현직 기자가 인문사회학적 식견을 바탕으로 영화 속 스토리를 풀어내, 국내외 중요 이슈를 친절하면서도 밀도감 있게 안내해준다. 1장 ‘전쟁과 난민’ 편에서는 소말리아 내전과 시리아 내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홀로코스트를 다루며, 2장 ‘빈곤과 격차’ 편에서는 도시와 슬럼, 빈부격차, 급변하는 노동 시장, 금융 위기를, 3장 ‘차별에 반대한다’ 편에서는 인권유린, 인종차별, 성차별, 미투 운동을, 그리고 마지막 4장 ‘함께 살아가기 위하여’ 편에서는 개발과 환경보호를 둘러싼 갈등, 지구온난화, 비건, 에너지 갈등으로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백신 불평등, 초연결 사회와 가짜뉴스를 다룬다.
《세상을 구하는 영화관》은 텅 빈 영화관 아무도 없는 객석에서 나만을 위한 영화를 본 듯했지만, 스크린이 꺼지고 불이 켜지며 우리 모두를 위한 영화가 되는, 바로 그 순간과 같은 책이다.

고통받는 세상을 그리는 그 영화들이
어떻게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보여줄 수 있을까
_“전쟁을 이어가는 존재도 사람이지만 희망의 힘을 보여주는 존재도 사람이에요.”

《세상을 구하는 영화관》의 구성은 크게 ‘전쟁, 빈곤, 차별, 공존’의 4개 담론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각 담론의 네다섯 영화에서는 거대 담론으로 논의되던 주제가 한 개인의 삶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준다. 영화가 그리는 세상은 편하게 앉아 팝콘 먹으며 보기엔 힘들다. 그럼에도 영화 속 고통받는 세상을 들여다봐야 하는 것은, 그 속에서 삶을 이어가는 개인의 용기를 놓쳐선 안 되기 때문이다.

“야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거 잖아요. 그러니까 여자건 남자건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에요.”
_10대 소녀 주수인, 〈야구소녀〉
“진짜 인도를 보고 싶댔죠? 이게 바로 진짜 인도예요!”
_10대 소년 자말, 〈슬럼독 밀리어네어〉
“언성만 높이지 말고 전하고 싶은 생각을 분명하게 말해. 꽃은 천둥 아래에서가 아니라 빗속에서 피니까.”
_10대 소녀 파르바나, 〈파르바나〉

일상화된 재난 속에서 살아가는 소말리아 사람에게, 시리아 내전 중 태어나 폭탄 소리에도 울지 않는 아기 사마에게, 무대에선 인정받는 예술가지만 무대 아래에선 흑인이란 이유로 무시받는 피아니스트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책은 우리를 계속해서 그들과 만나게 해주고 그들에게 말을 걸 기회를 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상기할 수 있도록 해준다-영화 속 결말은 우리가 만들 수 없지만, 실제 미래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라고.

저자

이지선,배동미

18년간신문사에서일하며독자와함께하는콘텐츠를고민해왔고,2021년부터는스타트업트레바리에서일하고있.유학등을통해‘이방인’이되는경험을하고부터,배제된‘소수의목소리’를전하는방법을깊이생각하기시작했다.말할통로가있는이들보다그렇지못한이들의이야기를찾고,듣고,쓰고싶다.함께지은책으로『디지털네이티브스토리』,『10년후세계사두번째미래』『여기,사람의말이있다』가있고,『혁명을리트윗하라』(공역),『팬데믹의현재적기원』(공역)을옮겼다.

목차

들어가는말▶▶▶p.4

#테마1전쟁과난민
1관<모가디슈>
:30년째내전중인나라▶▶▶p.14
금지된국가,소말리아/천혜의요지,‘아프리카의뿔’/지구온난화와도싸우는소말리아/소말리아청년에게서희망을보다
2관<사마에게>
:570만명이고향을등질수밖에없었던이유▶▶▶p.28
시리아내전은왜일어났나/복잡하게얽힌실타래/시리아에사람이산다
3관<크레센도>
:아주오래된갈등,이스라엘과팔레스타인▶▶▶p.40
같은땅을두고시작된비극/장벽안에갖힌사람들/음악처럼공명하며공존할수있을까
4관<엑스맨:더퍼스트클래스><쉰들러리스트>
:아우슈비츠행기차에탄사람들▶▶▶p.52
전쟁과혐오가낳은비극,홀로코스트/가스실로간기차안의삼분의일/‘오스카쉰들러’와백장미단/끝없이속죄해야할인류의비극

#테마2빈곤과격차
5관<슬럼독밀리어네어>
:하루2300원으로살아가야한다면?▶▶▶p.68
화려한도시뒤편,슬럼이있다/음식이남아도는데도사람들이굶어죽는이유/자말은슬럼을벗어날수있을까
6관<설국열차>
:점점더멀어지는머리칸과꼬리칸▶▶▶p.80
상위10퍼센트가전체부의76퍼센트를차지하는세상/불평등의다양한모습들/불평등의대가를치르지않으려면
7관<노매드랜드>
:일거리를찾아떠도는사람들▶▶▶p.92
일감을찾아모여드는사람들/거대한구조적변화속앞으로노동은어떻게바뀔까
8관<마진콜:24시간,조작된진실><국가부도의날>
:거품이터지면패닉이시작된다▶▶▶p.104
한국의IMF는어떻게시작했나/국경을넘나드는21세기금융위기/월스트리트의돈잔치,누가와서막나요

#테마3차별에반대한다
9관<파르바나:아프가니스탄의눈물>
:“겁내지말자,우리는함께있다”▶▶▶p.120
인구의절반인여성에게가혹한탈레반/조혼,매매혼…‘나쁜’관습들/굴곡진아프간의역사,그리고여성들의이야기
10관<그린북>
:피부색으로사람을차별한이야기▶▶▶p.132
불평등한현실,그에대한저항/아직도여전한차별/우리는다른가요
11관<밤쉘:세상을바꾼폭탄선언>
:세상을뒤흔든피해자들의목소리▶▶▶p.144
“누군가는목소리를내야해,분노해야해.”/목숨까지위협하는차별과혐오/차별과저항,반복되는역사
12관<야구소녀>
:모두의게임은소중하다▶▶▶p.154
‘여자치고는’잘하네/상금,임금,연봉의남녀격차-괜찮은가요?/‘여성답게’가아니라‘선수답게’

#테마4함께살아가기위하여
13관<프라미스드랜드>
:개발과그이면▶▶▶p.168
개발이냐,환경이냐:반복되는딜레마/인류가지구에가져온재앙/‘약속의땅’을만들어가는사람들
14관<카우스피라시>
:햄버거와지구온난화에대하여▶▶▶p.180
지구를구할1.5도/햄버거가지구를파괴한다고?/다른식탁을상상하는사람들
15관<리코리쉬피자>
:에너지로연결된세계▶▶▶p.192
에너지면에서바라본러시아와우크라이나전쟁/러시아는왜침공했나/인권과대체에너지를생각하다
16관<컨테이젼>:감염병의시대를어떻게살아가야할것인가▶▶▶p.204
코로나19,현실이된영화속이야기/21세기들어자주출몰하는바이러스/아직끝나지않은팬데믹/백신은평등한가
17관<돈룩업>:탈진실시대를슬기롭게살아가려면▶▶▶p.218
세계의단어가된‘탈진실(post-truth)’/초연결사회,그러나분열된사회/가짜뉴스에휘둘리지않는방법

참고문헌▶▶▶p.230

출판사 서평

고통받는세상을그리는그영화들이
어떻게우리가원하는세상을보여줄수있을까
_“전쟁을이어가는존재도사람이지만희망의힘을보여주는존재도사람이에요.”

《세상을구하는영화관》의구성은크게‘전쟁,빈곤,차별,공존’의4개담론으로이루어져있다.그리고각담론의네다섯영화에서는거대담론으로논의되던주제가한개인의삶속에서어떻게작용하는지를보여준다.영화가그리는세상은편하게앉아팝콘먹으며보기엔힘들다.그럼에도영화속고통받는세상을들여다봐야하는것은,그속에서삶을이어가는개인의용기를놓쳐선안되기때문이다.

“야구는누구나할수있는거잖아요.그러니까여자건남자건그건,장점도단점도아니에요.”
_10대소녀주수인,<야구소녀>
“진짜인도를보고싶댔죠?이게바로진짜인도예요!”
_10대소년자말,<슬럼독밀리어네어>
“언성만높이지말고전하고싶은생각을분명하게말해.꽃은천둥아래에서가아니라빗속에서피니까.”
_10대소녀파르바나,<파르바나>

일상화된재난속에서살아가는소말리아사람에게,시리아내전중태어나폭탄소리에도울지않는아기사마에게,무대에선인정받는예술가지만무대아래에선흑인이란이유로무시받는피아니스트에게우리가해줄수있는것은무엇일까.책은우리를계속해서그들과만나게해주고그들에게말을걸기회를준다.그리고다음과같은사실을상기할수있도록해준다-영화속결말은우리가만들수없지만,실제미래를만들어가는것은우리라고.

추천사
보고나면질문이떠오르는영화들이있다.캄캄한객석에불이하나둘씩켜지면거칠고낯선질문은비로소세상과접속한다.정리되지않은질문이현실세계로관객을이끈다.영화가던진질문이세상과만나는순간이다.어떤것에는쉽게답을내릴수있지만어떤것은그렇지않다.질문이질문을낳는다.한편의영화로부터출발한질문들은우리가발딛고있는세상을다르게보게한다.
이책은관객과독자로하여금질문할것을제안한다.한편의영화가가져다주는무수한질문을통해기존의관점을전환하고질문에질문을던져보자고말한다.깔끔하게정리된답보다왜그런지다시한번생각해볼것을요청한다.그러다보면한두시간남짓한영화가세상을구할지도모를거라고말이다.교실안팎을넘나들고자하는청소년,교사,학부모와함께보고읽고싶다.영화와책을경유하여낯설고새롭고발칙한질문을던질이들의모습을기쁘게상상한다.
_영화감독,작가이길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