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종교로 상상하다

미디어, 종교로 상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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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사회에 종교는 여전히 필요한가?
2023년 봄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은 공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작품은 한국 사회에 종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했다. 미디어의 강력한 의제 설정 기능을 통해 종교란 무엇인지, 무엇이어야 하는지, 무엇이어서는 안 되는지를 놓고 토론을 불러일으켰다. 오늘날 많은 이들이 종교 없이 살고 있으며, 반사회적 종교의 범죄 사실에 대해 비난하기는 쉽다. 하지만 이러한 종교에 빠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결핍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채울 수 있는가 하는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인간의 실존적 취약성, 초월성과 초자연적 현상의 실재 여부, 그리고 이성과 합리성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인간 경험에 관한 사회적 관심은 미디어와 종교가 만났기에 가능한 질문과 화두다.
저자

박진규

박진규는서울여자대학교언론영상학부교수로,문화연구를기반으로대중문화를가르치고미디어와종교의교차점을연구한다.연세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미국텍사스대학교에서석사,콜로라도대학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일본리츠메이칸아시아태평양대학교(APU)교수를지냈으며,현재ISMRC(InternationalSocietyforMedia,Religion,andCulture)이사,한국언론학회종교와커뮤니케이션연구회회장을맡고있다.“HealedtoImagine:HealingDiscourseinKoreanPopularCultureanditsPolitics”등여러논문을발표했으며,책으로는《청춘,대중문화로말하다》가있다.

목차

1장미디어에종교를묻다
오늘날종교는여전히필요한가|미디어와종교

2장매개종교란무엇인가
종교란무엇인가|종교는무엇을하는가|종교는제도종교에만머물지않는다|종교와‘종교적인것’|종교를발견하는새로운장소미디어|매개종교

3장재난,종교,세속사제
재난과종교,그리고미디어|코로나19,제도종교의위기|세속주의저널리즘이말하는종교|(신흥)종교에대한타자화|저널리즘이규정하는종교의일탈|미디어의제도종교비판에서발견한것|재난속종교의역할과시민종교|세월호와‘세속사제’

4장저널리즘미디어는종교를어떻게볼까
종교,비판을넘어무관심으로|저널리즘의종교보도규범|일간신문의종교기사|다큐멘터리제작진의전문직규범|종교에대한미디어의비판을이해하려면

5장종교는미디어를어떻게볼까
미디어의비판에대응하는종교|보수개신교가미디어의비판에대응하는방식|한국보수개신교의미디어관|제도종교의미디어관과‘매개종교’

6장미디어속‘종교영웅’:선종,열반,소천의내러티브
종교에대한미디어의‘칭찬’|‘종교영웅’신화|종교영웅의인생여정|종교영웅이상징하는가치|종교영웅신화로읽는기대

7장미디어는어떤종교를바라는가
종교에기대되는‘대안성’이란|프란치스코교황방한|교황을매개하는기사|‘지저스웨거’비와이|일시유예된청년세대의반反개신교정서|한국사회에서종교가제공할대안성의요체

8장미디어가초자연현상을이야기하는법
넷플릭스드라마〈지옥〉과초자연성|현대사회에서‘종교적인것’의자리|초자연적존재가등장하는판타지드라마|텔레비전드라마가초자연적존재를다루는방식|일상성과초자연성의절충이만드는정치적효과

9장‘힐링’문화를다시읽다
힐링열풍|얄팍한위로로서의힐링|혜민스님의힐링|힐링문화에대한또다른해석|매개종교와‘상상’

10장미디어,종교로상상하다
“오늘날종교는여전히필요한가?”|매개종교에드러난세속사회의기대|다른세상을상상케하는종교|미디어는종교를통해새로운세상을상상한다

출판사 서평

지난팬데믹3년을지내며종교는코로나이전과는완전히다른존재가되었다.종교에관한사회적인식은되돌리기어려운수준으로악화했고,포스트코로나시대새로운질서와함께호흡하기어려운것처럼보인다.그런데역설적으로팬데믹기간은한국사회의현재를이해하고설명할때종교가얼마나중요한지확인하게해주었다.종교를깊이있게고려하지않고는한국의현실을제대로파악하거나이해할수없으며,당연히미래에대한타당한예측도불가능함을절감하는계기였다.미디어와종교의만남이시사하는교훈이다.
[미디어,종교로상상하다]는이러한미디어와종교에관해들여다보는책이다.‘미디어와종교’를오래연구해온저자는이책을통해미디어의종교재현을들여다보고이를통해종교는어떤것이어야하는지를일깨운다.“오늘날종교는필요한가?”라는질문에서출발하는이책은‘매개종교’라는개념을통해미디어가그려내는종교에대해읽어낸다.세월호참사와코로나팬데믹의재난속에서미디어는종교를어떻게소환했으며,종교는어떻게반응했는지살펴본다.종교에비판적인저널리즘사례를통해그함의를종교에대한‘기대’로설명한다.또한종교집단이미디어를바라보는방식과논리,제도종교가미디어를어떤존재로규정하는지에따라만들어지는결과를논의한다.김수환추기경,법정스님,옥한흠목사등신망이높은종교지도자의죽음을미디어는어떤태도로보도했는지,프란치스코교황,래퍼비와이,대중문화속‘힐링’담론은각각사회가기대하는종교의사회적역할이무엇이라고말하는지를구체적으로읽어본다.아울러〈오나의귀신님〉,〈싸우자귀신아〉와같은초월성과초자연성이등장하는픽션텍스트를통해종교를다루는미디어의궁극적관심을살펴본다.이러한사례들을통해미디어가종교를통해‘상상’하는것은절망적현실을벗어나새롭게꿈꿀세상임을보여준다.

미디어에묻고답하다
현대사회에서미디어는종교를발견하는핵심장소다.미디어와종교가만나는다양한지점을잘들여다보면종교가여전히필요한지를둘러싼사회적합의를읽어낼수있다.더구나미디어를통해종교의필요성을따져보는일은지금우리사회가서있는자리를확인하고앞으로나아가야할방향을모색하는일이기도하다.미디어가종교를다룰때강조하는바가한국사회에무엇이결핍되어있는지,무엇이충족되어야하는지등을분명하게드러낸다.이를통해이책은한국사회의현재를비판적으로진단하고,이를바탕으로의미있는변화의방향성을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