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철학자 (키르케고르 평전)

마음의 철학자 (키르케고르 평전)

$28.00
Description
“이것은 모든 인간이 겪어야 할 모험이다.
불안에 사로잡히지도 굴복하지도 않으면서 불안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

키르케고르의 삶과 저작에 관한 획기적인 평전
《더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마음의 철학자: 키르케고르 평전』은 실존주의 철학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삶과 저작에 대한 평전이다. 키르케고르는 비트겐슈타인, 하이데거, 릴케, 카뮈, 사르트르에게 영감을 주었고 헤겔, 마르크스, 니체와 함께 19세기의 가장 중요한 철학자로 여겨진다. 짧은 생을 살았음에도 키르케고르는 무수한 저작을 남겼고, 그의 저작은 덴마크어로 썼음에도 전 세계로 전파되었다. 그러나 오늘날까지도 그는 철학에서 가장 특이한 이방인으로 남아 있다. 아들, 학생, 약혼자로서 비참하게 실패한 자신의 경험을 철학적 주제로 삼고, 현대인의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불안과 고뇌, 절망과 용기를 그 누구보다 깊이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키르케고르는 생생한 삶의 실존 자체를 철학적 탐구의 대상으로 여기는 새로운 철학 스타일을 창조했다.

이 책은 우리를 키르케고르의 문제 많은, 복잡한 삶의 내면으로 이끌고 간다. 키르케고르는 ‘누구로 존재해야 하는가’, ‘타인에게 어떻게 보여야 하는가’와 같이 현대인의 삶에 짙게 드리운 새로운 불안감을 직면하고 그것을 살아낸 우리 시대의 작가였다. 키르케고르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인간으로 살 것인가’에 관한 물음을 끊임없이 되묻는다. 이 책은 키르케고르의 독특한 삶과 철학을 재현하기 위해 연대기 순으로 서사를 구성하지 않고 가장 중요한 사건에서 시작하여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과거를 회고하고, 다시 시간을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 식으로 서술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면의 삶이 겪는 미묘한 운동을 보여줄 뿐 아니라 독자를 당대 덴마크 한복판으로 데려간다. 개인의 불안감은 커져만 가고 삶의 생동감은 실종되는 기묘한 현대의 상황에 처음으로 대면했던, 진정한 삶에서 멀어지는 안락함에 저항했던 키르케고르의 고군분투가 손에 잡힐 듯이 그려진다.
저자

클레어칼라일

ClareCarlisle
킹스칼리지런던의철학교수.맨체스터에서자랐고케임브리지대학교트리니티칼리지에서철학과신학을공부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키르케고르,스피노자,종교철학에관해연구하고있으며철학과신학과문학의접점에있는저작들에관심을갖고있다.주요저작으로는『키르케고르:당황한사람을위한안내서』『키르케고르의‘공포와전율’입문』『키르케고르의실존철학』『습관에관하여』『스피노자의윤리학』『스피노자의종교』『키르케고르적에세이』등이있다.《가디언》과《타임스문예부록》에정기적으로기고하고있으며,BBC라디오에도출연하고있다.

목차

머리말
쇠렌키르케고르의생애

1부1843년5월:귀향여행
1.실존의물음을온몸으로살다
2.“나의레기네!”
3.사이비철학자들에맞서다
4.아브라함의귀향에동행하다

2부1848년-1813년:거꾸로이해되는삶
5.인간으로존재하는법을배우기:첫수업
6.“나에게로오너라”
7.심미적교육
8.인생관없이살다
9.기독교계의소크라테스
10.반복:새로운삶의철학
11.어떻게해야불안할수있는가
12.삶의미로

3부1849년-1855년:앞으로살아가는삶
13.세상과불화하다
14.“이것이나와함께하는방법이다”
15.최후의투쟁

키르케고르,죽음이후의삶


감사의말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이것은모든인간이겪어야할모험이다.
불안에사로잡히지도굴복하지도않으면서불안해하는방법을배우는것.”

키르케고르의삶과저작에관한획기적인평전
《더타임스》선정‘올해의책’

『마음의철학자:키르케고르평전』은실존주의철학의선구자로평가받는덴마크철학자쇠렌키르케고르의삶과저작에대한평전이다.키르케고르는비트겐슈타인,하이데거,릴케,카뮈,사르트르에게영감을주었고헤겔,마르크스,니체와함께19세기의가장중요한철학자로여겨진다.짧은생을살았음에도키르케고르는무수한저작을남겼고,그의저작은덴마크어로썼음에도전세계로전파되었다.그러나오늘날까지도그는철학에서가장특이한이방인으로남아있다.아들,학생,약혼자로서비참하게실패한자신의경험을철학적주제로삼고,현대인의마음속에서요동치는불안과고뇌,절망과용기를그누구보다깊이들여다보았기때문이다.키르케고르는생생한삶의실존자체를철학적탐구의대상으로여기는새로운철학스타일을창조했다.

이책은우리를키르케고르의문제많은,복잡한삶의내면으로이끌고간다.키르케고르는‘누구로존재해야하는가’,‘타인에게어떻게보여야하는가’와같이현대인의삶에짙게드리운새로운불안감을직면하고그것을살아낸우리시대의작가였다.키르케고르는‘이세상에서어떻게인간으로살것인가’에관한물음을끊임없이되묻는다.이책은키르케고르의독특한삶과철학을재현하기위해연대기순으로서사를구성하지않고가장중요한사건에서시작하여시간을거꾸로거슬러과거를회고하고,다시시간을돌려앞으로나아가는식으로서술하고있다.이를통해내면의삶이겪는미묘한운동을보여줄뿐아니라독자를당대덴마크한복판으로데려간다.개인의불안감은커져만가고삶의생동감은실종되는기묘한현대의상황에처음으로대면했던,진정한삶에서멀어지는안락함에저항했던키르케고르의고군분투가손에잡힐듯이그려진다.

■키르케고르의삶의궤적을따라가다-첫사랑과헤어질결심에서시작된‘마음의철학’

“연애는언제나실존의의미와관련된교훈적주제이기마련”이라고키르케고르는단한번의연애가파경으로끝이난직후쓰고있다.키르케고르의삶에는몇가지드라마틱한사건이있는데그중대표적인것이바로첫사랑이자약혼녀인레기네올센과의파혼이었다.실로키르케고르는철학의역사에서가장유명한결별을,‘헤어질결심’을한사람이다.그리고그결심,그결과를끝없이직면하면서살아간사람이기도하다.이러한헤어질결심은영원히사랑할결심,영원히헤어지지않을결심이기도했다.

그러나사랑의위기는개인적삶의고통과회한으로만끝난것이아니라그가인간의자유와정체성에대한철학적통찰력을얻는데도움을주었으며그결과그는‘실존주의의아버지’라는불멸의명성을얻게되었다.이렇듯키르케고르는자신의인생을내부에서바라보며철학을행했으며,그어떤철학자보다도자신의삶을저작속으로녹여냈다.그리고이를통해독자로하여금실존의다양한양상을내면으로부터이해할수있는철학적가능성을제공했다.그는두뇌가아니라언제나마음으로생각하는철학자였다.

이책은1843년5월에베를린에서코펜하겐으로가는기차에타고귀향하는키르케고르의모습에서시작한다.이제갓서른살이된그는,자신을유명하게만든저술활동에착수한지얼마안되는작가이다.시속65킬로미터로베를린을떠나발트해로질주하는기차속에서키르케고르는지나간시간을회상한다.석달전출간하여순식간에화제를불러일으킨방대한양의괴상한철학서『이것이냐저것이냐』,막집필을끝냈으며절반은소설이고절반은선언문인희한한소책자『반복』,아직완결되지않은또다른주요저서『공포와전율』등.이모든저작에서키르케고르는진리를앎의대상으로만여기지않았다.그는나에게진리인진리,곧내가그것을위해기꺼이살고죽을수있는그런진리를찾고자했다.그는실존의물음을온몸으로살았던철학자였다.

이책은키르케고르에게생기를불어넣는동시에그를고통스럽게했던,또그를억누르는동시에앞으로나아가게했던‘실존의문제’,즉이세상에서어떻게인간으로살아야하는가라는문제와씨름하는키르케고르의치열한여정을따라간다.키르케고르는근대철학의추상개념을비판하면서우리는삶그자체의한가운데에서우리가누구인가라는문제그리고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문제를해결해야한다고역설했다.기차가달릴때뛰어내릴수없는것처럼삶의의미를반성하기위해삶에서벗어날수는없는노릇이기때문이다.그래서이평전또한회상,내면묘사,시간건너뛰기등과같은소설적기법을적극활용하여키르케고르의삶을멀리떨어진견지에서고찰하는게아니라그의삶에동참하여그여정의불확실성과마주한다.

■마음의철학자가들여다본현대인의내면-불안의시대,어떻게인간으로살것인가?

키르케고르는신문,기차,윈도쇼핑,놀이공원이있는현대세계에서살아가는경험에주목한최초의위대한사상가였다.삶은편리해지고안락해졌으나이사실이오히려새로운불안감을불러일으킨다는것을키르케고르는꿰뚫어보았다.물질적삶이편리하고쉬워질수록,모든삶의방식에매뉴얼이생기고전문가의힘이커질수록오히려개인의불안감은커져만가고삶의생동감은실종된다.이는또한‘누구로존재해야하는가’와‘타인에게어떻게보여야하는가’에관한새로운불안감을불러일으킨다.오늘날실존의문제,불안하고무기력한삶에대해고민하는사람이라면키르케고르의삶과철학을지나칠수없는이유다.

키르케고르는평생우울증으로힘겨워했고불안으로부터도망치려고부단히애를썼으면서도,불안을겪는것이훨씬진실하고더욱온전하게인간다운것임을알고있었다.불안은사람이자신의자유를의식하게될때그의내면에서피어오른다.“이것은모든인간이반드시거쳐야만하는모험이거니와,우리는불안해하는법을배워야비로소,결코한번도불안에싸인적이없는탓에,또는불안속에서굴복해버린탓에타락하게되는상황을막을수있다.”(346쪽)더구나사랑은불안과떼려야뗄수없는관계임이입증되었다.사랑하는법을배운다는것은“불안해하는법을배우는것”을의미한다고키르케고르를말한다.오직불안속에있는자만이평안을찾을수있는것이다.

이평전은키르케고르가살던시기의코펜하겐의모습을생생히그려내면서키르케고르가어떤불안과맞서싸우고그속에서진리를찾아나섰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유년시절과교육,레기네올센에게청혼한일과추문으로남아버린파혼,코펜하겐에서카페를들락거리면서입에는시가를물고커피를물마시듯하며한가하게거리를배회하는한량의생활,스스로부과한금욕생활,덴마크국교회및기성문학계와의투쟁,코펜하겐사회의허장성세와의싸움등등.그렇지만키르케고르는경건주의자들과는달리결코은둔의삶을설교하지않았다.

키르케고르는은둔자나수도사처럼세상으로부터물러나지도않고,그렇다고관습적인부르주아적가치에순응하지도않았다.오히려그는지극히태평한태도아래세상에서가장어려운인간적과업을수행한다.이때철학의과제는고통을해명하는것이아니라고통과더불어삶을영위하는문제가된다.우리에게가장절박한실존적물음은‘어째서우리는고통을당하는가?’가아니라‘어떻게우리는고통을겪을것인가?’가되어야한다는것이다.(113쪽참조)그는신앙에대한믿음과세계에대한절망적인앎간의모순을안고서날마다삶을영위하는길을찾아나서야한다고말한다.마치발레무용수의경쾌함이수년간의고된훈련후에야성취되는것과같은이치로,불안에둘러싸인삶을사는것도마찬가지라는것이다.

키르케고르는고통과의심의체험이온전히인간답게되는것에있어서핵심적인수련이라고보았다.이처럼이평전은키르케고르의삶을따라가면서도키르케고르의철학을명료하게풀어내어연구자들에게서키르케고르를구해내는동시에그가어째서흥미진진하면서도유익한인물인가를보여준다.키르케고르에게철학적저술작업은이미준비되어있는이념을즉석에서거래하는일이아니라,독자의마음을꿰뚫어독자를변화시키기를희망하는창작활동이었다.이책또한키르케고르의복잡한삶에대한생생한이해를통해독자의마음을자극하고,불안과절망을탐험하는이모험가를유례없이생생하게되살려낸다.

■키르케고르에대한키르케고르적인전기-과거회귀와동시에미래로뻗어가는철학

“새로운세대의여성학자가쓴근대의대가에대한최상의전기”로평가받는이책은전통적인평전과는전혀다른종류의책이다.관습적인연대기에따라시간순으로서사가구성되어있지도않고,지루한학술적평가와도한참거리가멀다.오히려이책은“키르케고르에대한키르케고르적인전기”를표방하는데,이는생애와저술이유동적으로교차하고,철학적문제들속에서한인간의삶의사건들이생생히살아난다는것을뜻한다.이를테면책의큰차례는다음과같이구성되어있다.

1부1843년5월:귀향여행
2부1848년-1813년:거꾸로이해되는삶
3부1849년-1855년:앞으로살아가는삶

이렇듯책은사건의한가운데에서시작하고,시간을거꾸로거슬러올라가키르케고르의삶을조망한뒤,다시시간을돌려서앞으로향한다.이것은키르케고르의철학에충실한차례구성이기도하다.“철학이말하듯인생은거꾸로거슬러이해될수밖에없다는것은진정옳은말이다.그러나그때사람들은인생은앞으로살아가야한다는또다른원칙을망각한다.”(53쪽)

이책은이세상에서어떻게인간으로존재해야하는가라는키르케고르의문제에서시작한다.1부“귀향여행”의시작부분에서우리는『공포와전율』을한창저술하고있는키르케고르를만나는데,여기서그는그문제에대한상당히희망적인대답을주고있다.2부“거꾸로이해되는삶”에서우리는그로부터5년뒤인1848년,자신의삶과저술을돌이켜보면서자신의실존문제에전과는다르게대답하는그를만난다.1843년에는저술활동의최종기한이닥쳐왔기에자신의작업에절박성을더해저작들을세상에발표하는데총력을기울인반면,1848년에그는죽음을저술가로서자신의사명을완성시키는행위로간주했다.3부“앞으로살아가는삶”에서우리는키르케고르를따라그의죽음과더불어비로소종결되는세상과의투쟁속으로들어간다.

키르케고르적인전기를쓴다는것은관습적인연대기에따른서사를넘어서는것이자,서로맞물려있는그의세가지주요개념인주체성,진리,시간이전기의형태에영향을미치게한다는의미이기도하다.키르케고르는인간에대한“객관적인”사유방식을비판하면서,우리삶의가장심오한진리는우리의“주체성”내지“내면성”에존재한다고주장했다.시간은주체성의핵심요소이자우리내면적존재의실체이다.우리는시간을그위에서인생이달리고있는일종의철로같은어떤외부구조나직선적연속체로경험하는게아니다.우리가숨쉬는순간마다,심장이뛰는순간마다,선택의여지없이앞으로나아가는동안,우리는회상속에서과거로회귀하기도하고,희망과두려움과계획속에서우리자신보다앞서서미래로달려나가기도한다.

이처럼호를그리듯과거로회귀하는동시에미래로뻗어가는운동에의해서우리는우리의영혼을형성하고우리의삶을이해하거니와,이것이키르케고르가그의철학에서행하고있는것이다.이러한내면의이야기를말하는작업에는주체성에대한그의철학적통찰뿐만아니라영혼을형성하고의미를제작하는키르케고르자신의복잡한행위까지도전달할수있는문학형식이필요했다.『마음의철학자:키르케고르평전』은이처럼사유와저술에서의키르케고르의대담무쌍함과열정,그의새로운방식의철학함을내면적인동시에심오한방식으로생생하게재현해내고있다.이책은개념대개념방식의설명을지양하고,오히려일련의몰입적이고인상적인장면들을주요자료들로부터풍부한인용들과치밀하게엮어서제시하며그의삶을그려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