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두루미의 땅, DMZ를 걷다 : 백령도에서 화진포까지 500km의 이야기

$27.00
Description
“나를 DMZ의 영혼 깊숙한 곳으로 이끈 것은 두루미였다.”
70년 시간 동안 남북 모두에 버려진 ‘괄호 쳐진 땅’ DMZ
500km 곳곳을 두 발로 누비며 써내려간 DMZ 완벽 길잡이
이 책은 한겨레신문 선임기자인 저자가 15년의 기간 동안 DMZ 곳곳을 취재하며 이 지역의 역사, 생태, 사람들의 이야기를 촘촘히 엮어낸 DMZ 완벽 답사기이다. 서해바다 끝 백령도, 연평도에서 강화 앞바다의 섬들, 한강하구와 임진강, 한탄강 유역, 그리고 강원도 산길과 동해안까지 접경지역 전체를 두 발로 걸으며 저자는 DMZ를 금단의 구역이 아닌 ‘부활의 땅’으로 살려낸다. 고구려에서 조선까지 이어져온 유서 깊은 역사의 자취들, 사람과 동식물이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 시간이 빚어낸 황홀한 지형과 지질, 그리고 정치와 군사문화의 그림자까지 DMZ의 전모를 한눈에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적 희귀조류인 두루미를 비롯해 120여 장에 이르는 사진들과 수십 장의 지도들로 DMZ 답사의 충실한 길잡이 역할도 겸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비극적 근현대사의 압축파일에서 풀려나 어느 곳보다 귀한 생태와 삶의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는 DMZ를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다.

저자

박경만

전남강진에서태어나1993년부터한겨레신문기자로일했다.15년간경기도북부DMZ접경지역을취재하면서2019년‘DMZ현장보고서’를연재했고,2021년「DMZ접경지역의지속가능한생태평화관광」이라는논문으로경기대학교관광대학원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세계유일의분단현장인한반도DMZ를10여년간걸으면서생태적,평화적가치를알리는다양한탐사기록을남겼다.세차례사진전시회를열었고,『조작의폭력』『바람의애드리브』등의책을썼다.현재한겨레신문전국부선임기자로활동하고있다.

목차

머리말:모든경계에는꽃이핀다

1부서해,한강이야기
-서해백령도에서강화,김포,고양까지

1.경계를걷다
2.냉전의바다가된서해5도
3.대청도홍어와연평도꽃게
4.한강하구의시작,말도와볼음도
5.구름에뜬섬,교동도
6.적을제압하라,제적봉평화전망대
7.열강을막아내는조선의임파선,강화해협
8.강화나들길2코스호국돈대길
9.밴댕이가유혹하는대명항평화누리길
10.천연기념물개리마을,조강리
11,애기의순애보가절절한애기봉
12.겨울철참숭어가쫄깃한전류리포구
13.수라상에올랐다는행주나루웅어
14.망가진공릉천하구,새들의안부를묻다

2부임진강이야기
-파주에서연천까지

1.삼기하에서시작된임진강뱃길
2.노태우와장준하가나란히잠든통일동산
3.사천강-만우천이합작한황금평야,오금리
4.멸종위기종생물들의보금자리장단반도
5.‘DMZ관광앵커’임진각이들어선마정리
6.안보와평화가교차하는DMZ관광
7.수난의역사너머평화관광시대를여는판문점
8.아직도유엔군이통제하는대성동마을
9.새마을정신투철한젊은이를뽑은통일촌마을
10.캠프그리브스와태양의후예
11.전쟁과실향의아픔을어루만지는임진나루
12,동파리실향민의마을,해마루촌
13.율곡의화석정과박정희의휘호놀이
14.임진강의풍부한어종과통제받는두포리어민들
15.1960년대명동보다잘나갔던장파리
16.신라와고구려의국경,고랑포
17.가여울에비친달이아름다운사미천마을들
18.설인귀전설깃든감악산의글로스터대대
19.당포성의별이된유엔군병사들
20.임진강과한탄강이합류하여항아리가된도감포
21.징파도부엉바위에올라탄전두환일가
22.천연기념물이된횡산리두루미도래지
23.북한과가장가까운태풍전망대에올라

3부강원도이야기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1.두개의강원도,두개의철원
2.백마고지와궁예도성을굽어보는소이산
3.‘두루미왕국’양지리
4.이승만과김일성이합작한한탄강승일교
5.민북마을건설,재건촌대마리와통일촌유곡리
6.옛명성을되찾기바라는김화
7.‘솔저스트리트’화천사방거리의추억
8.구만리의대붕호,‘오랑캐깨부순’파로호가되다
9.‘금강산가는길’두타연의산양과열목어
10.‘펀치볼’이라불리는해안분지
11.람사르1호‘용이쉬어가는’대암산용늪
12.소양강변38선마을에서시작된전쟁
13.백두대간과DMZ생태축이만나는향로봉
14.김일성과이승만이사랑했던화진포
15.비운의제진역“려행하는손님들어서오세요”

맺음말:역사가밀어낸DMZ에사람과두루미가살고있다

참고자료
사진,지도목록
차례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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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를DMZ의영혼깊숙한곳으로이끈것은두루미였다.”
70년시간동안남북모두에버려진‘괄호쳐진땅’DMZ
500km곳곳을두발로누비며써내려간DMZ완벽길잡이

“철원평야에서처음두루미와눈이마주친순간의전율을기억한다.천상의새는긴다리를뒤로쭉뻗은채눈부시도록아름다운날갯짓으로날아올랐다.두루미가안긴철원의하늘은한없이시리고맑았다.황홀한조우가있었던그날이후나에게DMZ는두루미가사는땅이었다.”

이책은한겨레신문선임기자인저자가15년의기간동안DMZ곳곳을취재하며이지역의역사,생태,사람들의이야기를촘촘히엮어낸DMZ완벽답사기이다.서해바다끝백령도,연평도에서강화앞바다의섬들,한강하구와임진강,한탄강유역,그리고강원도산길과동해안까지접경지역전체를두발로걸으며저자는DMZ를금단의구역이아닌‘부활의땅’으로살려낸다.고구려에서조선까지이어져온유서깊은역사의자취들,사람과동식물이어우러져살아가는모습,시간이빚어낸황홀한지형과지질,그리고정치와군사문화의그림자까지DMZ의전모를한눈에이해할수있는책이다.세계적희귀조류인두루미를비롯해120여장에이르는사진들과수십장의지도들로DMZ답사의충실한길잡이역할도겸하고있다.이책을통해우리는비극적근현대사의압축파일에서풀려나어느곳보다귀한생태와삶의공간으로다시태어나고있는DMZ를새로운시선으로볼수있다.

“역사가밀어낸DMZ에사람과두루미가살고있다”

철책,지뢰,삼엄한감시초소,그리고무장한병사들…‘비무장지대’(demilitarizedzone)라는이름이무색하게DMZ하면사람들이흔히떠올리는이미지다.그러나저자는이책『두루미의땅,DMZ를걷다』에서DMZ의대표적상징물로‘두루미’를가장먼저꼽는다.두루미의고고한자태와비상하는역동성은DMZ를생명과평화의땅으로다시보게해주는실마리이다.세계적희귀조류이자멸종위기종인두루미가찾아오는평화의땅,그곳이바로DMZ로일컬어지는접경지역이다.이책은정전협정후70년간괄호에갇혀버린접경지역의이야기를‘생태’,‘역사’,‘사람들’이라는3가지얼굴을통해조망하고안내한다.

DMZ는한반도어느지역에못지않게역사가남긴숱한자취들이가득한곳이다.고구려와백제,태봉국,고려,조선의인물들과사건이남긴흔적은금지된구역으로묶인이곳이한반도지정학에서얼마나중요한곳인지를새삼일깨운다.열강의침입에맞선강화도의요새들,임진강유역의고성들과역사인물들이야기,한국전의비극을일깨우는전쟁사적,연천의구석기유적과철원의궁예도성,강원도내륙과금강산지역의역사관광자원들은DMZ가간직한보물들이다.이책은DMZ가품은역사를흥미진진한스토리와함께들려준다.

DMZ와접경지역의생태는그자체로또하나의보물이다.천연기념물이자멸종위기종인두루미가전세계에서가장많이모여드는곳이DMZ일원이다.이책은이들의생태와서식지풍경을생생한사진으로보여준다.독수리,삵,야생반달가슴곰,그리고천연기념물어류들까지DMZ가자연생태의요람이자생태관광의최적지임을저자가직접만난풍경과경험으로하나하나소개한다.

DMZ접경지역은또한사람들이사는곳이기도하다.정치적,군사적이해와무관하게어디를가든어부는물고기를잡고,농부는씨를뿌리며,사람들은강아지와산책하는평범한삶이이어지는곳이다.저자는“생활보다중요한이념과가치는없다”고말한다.DMZ는전쟁의아픈기억을다독이며실향민과주민들이삶을재건하고있는곳이며,숱한규제에도불구하고자연,관광자원,생활을하나로엮어내기위해애쓰는사람들이사는곳이다.저자는접경지역사람들의육성을따스하게담아냄으로써이곳을평화의모델,생태-경제통합의새로운모델로부각시키고자한다.

서해와한강,임진강과한탄강,강원도동해안,3개의두루마리를펼치다

DMZ와접경지역은고대부터근현대까지의시간적차원뿐아니라공간적으로도서쪽끝에서동쪽끝까지한반도허리를이루는지역이다.이책은DMZ전체를(1)서해최북단섬과한강하구,(2)임진강과한탄강유역,(3)강원도와동해안접경지역등3개지역으로나누어자세히소개한다.

북한땅을코앞에둔백령도와강화도주변,한강하구는평화의시발점이자거점이될수있다.임진강과한탄강은유서깊은역사유적들과생태관광자원으로수많은이야깃거리를간직한곳이다.한국전쟁의상흔을가장깊게,아프게간직한강원도북부는군사문화의유산을벗고새로운삶을재건하려는주민들의분투가이어지는곳이다.금강산이지척인동해안북부는북한,연해주,시베리아로이어지는대륙의평화적관문이될수있는곳이다.저자는DMZ의현재를크게3개지역으로나누어한편으로는사진과답사기로,또한편으로는그곳에사는주민들의목소리를통해생생히재현한다.특히이책은생태와관광에머무르지않는평화의꿈을저자의답사경험과감동적인필치에녹여독자에게전한다.

올컬러로만나는DMZ의풍경과답사지도

또한이책은저자가수년간공들여찍은사진들과답사길잡이지도로독자들의호기심을충족시키는책이기도하다.120컷이넘는DMZ접경지역풍경,역사유적,생태사진은그자체로도충분한볼거리를제공한다.이미DMZ사진전을수차례연저자는이책에그간의전시회에서선보인사진들과새로운취재자료들을충분히실어독자들에게선사한다.

이책에서저자가강조하는것은단하나다.2023년올해로정전협정70주년을맞는이시점에,DMZ를평화와생태의보고이자열쇠로서다시이해해야한다는것이다.그러기위해서는DMZ이어떤곳인지먼저알아야한다.그곳은두루미가사는곳이며,사람들이오랜세월동안그랬듯이다시금땅을일구며평화로운삶을개척하는곳이다.“모든경계에는꽃이핀다”는함민복시인의말처럼,저자는15년답사의경험으로DMZ에대한새로운깨달음에도달한다.DMZ가꽉막힌남북의현실을돌파할수있는창조의공간이자우리의역사와운명을바꿀기회의땅이라는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