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의 집: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 100년의 역사

이론의 집: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 100년의 역사

$22.00
Description
파괴된 건물의 흔적에서 사라진 여성 연구자들의 계보까지
프랑크푸르트학파 100년의 역사를 다시 쓰다
막스 호르크하이머, 테오도어 아도르노, 발터 벤야민, 에리히 프롬, 헤르베르트 마르쿠제, 위르겐 하버마스, 악셀 호네트 등 철학과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깊은 자취를 남긴 학자들을 하나로 묶는 이름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프랑크푸르트학파’다. 프랑크푸르트학파는 1923년 프랑크푸르트 ‘사회연구소’에서 출발해 지난 2023년 100주년을 맞았다. 특정 학파가 한 세기 동안 문제의식을 유지하며 새로운 개념을 생산해온 사례는 극히 드물다. 초기 비판이론이 나치즘과 파시즘의 폭력적 현실을 규명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면, 이후 세대는 생활세계의 식민화(하버마스)나 인정투쟁(악셀 호네트) 같은 개념을 통해 현대사회의 억압과 병리를 새롭게 해석해왔다.

이 책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간다. 이 책은 위대한 남성 지식인들의 사상적 계보가 아니라, 프랑크푸르트학파를 낳은 장소이자 비판이론의 산실인 ‘사회연구소’ 자체의 역사를 전면에 세운다. 이른바 ‘이론의 집’에 얽혀 있는 복잡다단한 역사를 복원하는 것이다. 파괴된 건물의 흔적에서부터 사라진 여성 연구자들의 계보까지, 여러 방면의 접근법을 통해 다양한 상황 속에 놓여 있는 비판이론의 참모습을 밝혀낸다.

이 책의 또 다른 중심축은 ‘비판이론의 미학’이다. 한국의 연구자들이 발터 벤야민, 테오도르 아도르노, 지크프리트 크라카우어의 미학을 새롭게 읽어낸다. 매체미학과 지각론, 폭력 비판과 예술 비평, 실존적 미학과 대중문화 등 이들의 미학적 사유가 사회, 정치, 역사철학과 교차하는 지점을 깊이 고찰한다.
저자

연구모임사회비판과대안

엮음:연구모임사회비판과대안
2006년발족한비판적연구자들의모임으로철학자,사회학자,정신분석학자,문화예술이론연구자들이참여하고있다.‘베스텐트한국판’을기획했으며,비판적사회이론을소개하고대중화하기위해노력하고있다.

지도니아블레틀러SidoniaBlattler
취리히대학에서철학,독문학,음악학을공부했으며,같은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취리히대학,다름슈타트공과대학,베를린자유대학에서연구와강의를이어갔고,훔볼트대학에서도강의와조교를맡았다.2006년부터2022년까지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의학술총괄책임자로재직하며연구소의주요방향을이끌었다.현재『베스텐트』편집위원을맡고있다.주요연구분야는정치철학,인권,여성권담론,국민국가의역사,포괄과배제의정당화문제다.

슈테판레세니히StephanLessenich
마르부르크대학에서정치학,사회학,역사학을공부했으며브레멘대학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괴팅겐대학에서사회학교수자격을취득했고,예나대학에서는비교사회학교수로재직했다.2014년에는울리히벡의뒤를이어뮌헨대학사회학과교수로임명되었다.2021년부터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소장과프랑크푸르트대학사회학교수로활동하며,독일사회학계의주요이론가로꼽힌다.연구분야는정치사회학,사회적불평등,복지국가연구,자본주의이론등이다.주요저서로『사회적인것의재발명』『우리곁의대홍수』『민주주의의한계』『더이상정상적이지않은』등이있다.

그레타바그너GretaWagner
베를린자유대학과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사회학을공부했으며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신경향상에관한비판적연구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다름슈타트공과대학사회학과를거쳐프랑크푸르트대학사회학과에서문화사회학교수로재직중이다.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의주요일원이며,현재『베스텐트』편집위원을맡고있다.최근에는“다중위기상황에서의원조의한계”에관한연구프로젝트를진행중이다.주요저서로『자기최적화:신경향상의실천과비판』『번아웃,피로,탈진:현대인의고통에대한학제적관점』(공저)『비판에직면한위기』(공저)등이있다.

볼프강포이크트WolfgangVoigt
하노버대학에서건축을전공했으며같은대학에서19~20세기대량주택건설과도시정책에관한연구로건축학박사학위를받았다.함부르크미술대학에서강의를맡았고,파리와뉴욕의연구자들과함께건축근대성연구를수행했다.점령지계획,건축에관한연구로교수자격을취득했다.1997년부터2015년까지프랑크푸르트독일건축박물관부관장으로재직하며주요전시와연구프로젝트를기획했다.2016년부터는프랑크푸르트에서독립건축사학자로활동하고있다.주요저서로『브레멘하우스:브레멘의주택개혁과도시계획1880-1940』등이있다.

슈테판포스빙켈StephanVoswinkel
마르부르크대학과괴팅겐대학에서사회과학을공부하고괴팅겐대학에서사회과학박사학위를,뒤스부르크-에센대학에서사회학교수자격을취득했다.2001년부터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연구원으로활동중이다.노동사회학,경제사회학,인정의사회학에중점을두고현대사회에서노동의규범에관한폭넓은연구를전개하고있다.주요저서로『인정과평판』『어떤고객지향인가?:서비스노동에서의인정』(공저)『비정상적정상성』(공저)등이있다.

마누엘라보야트치예프
다름슈타트공과대학과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정치학,사회학,철학을공부했으며,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박사연구원을거쳐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받았다.런던대학,베를린자유대학,훔볼트대학에서연구와교육을이어왔다.현재훔볼트대학유럽민속학과및베를린이주연구소교수로재직하고있다.연구관심사는세계적관점에서의이주,인종주의와배제의재현,플랫폼자본주의와물류체계가노동과이동성에미치는변화다.플랫폼자본주의와인종주의연구분야에서중요한기여를해오고있다.주요저서로『유동하는인터내셔널:인종주의와이주투쟁』등이있다.

크리스텔에카르트ChristelEckart
1972년부터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연구원으로활동하며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강의를시작한뒤,1993년부터2011년까지카셀대학에서여성연구를중심으로한사회학교수로재직했다.연구관심사는노동사회변화와젠더관계,돌봄정치,실천적자기돌봄의문제이며,독일여성,젠더연구의제도화를이끈주요연구자중한명으로평가된다.주요저서로『가족과공장에서의여성노동』(공저)『시간의가격』『돌봄의시간』등이있다.

자라슈페크SarahSpeck
라파나대학에서문화학을전공하고베를린대학에서돌봄노동을분석한연구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다름슈타트공과대학과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서가족,젠더관계의변화와평등의역설을탐구하는여러연구프로젝트에참여했다.2020년부터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여성,젠더연구를중심으로한사회학교수로재직하며,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의부소장으로활동하고있다.주요연구분야는젠더질서의변화,돌봄,재생산노동,가족,친밀성의사회학,새로운남성성등이다.주요저서로『규범적역설들』(공저)『국경없는어머니들』등이있다.

귄터프랑켄베르크GunterFrankenberg
뮌헨공과대학사회과학연구소와브레멘대학법학부에서각각박사학위를취득했다.막스플랑크연구소에서연구원으로활동한후프랑크푸르트응용과학대학에서공법,사회법교수로재직했으며,1993년부터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공법,법철학,비교법학교수로활동하고있다.헌법이론,예외상태의법리,권위주의와국가구조,그리고국제적맥락의이민,타자성문제를중심으로연구를전개해왔다.주요저서로『공화국의헌법』『권위와통합』『권위주의』등이있다.

프리더포겔만FriederVogelmann
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철학,수학,인지과학을전공했으며,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철학박사학위와교수자격을취득했다.프라이부르크대학에서인식론및과학이론교수로재직하고있다.주요관심분야는정치적인식론,비판이론,사회,정치철학,푸코연구,책임개념사,현대프랑스철학등이다.대안적통치성,비판개념,책임이론,그리고미셸푸코의철학적방법론을주로연구했으며,최근에는초기비판이론의통찰을현대적맥락에서재작동시키는방안을탐구하고있다.주요저서로『지식의효력:정치적인식론』『논쟁적과학들』등이있다.

고지현
독일브레멘대학철학과에서발터벤야민의모더니티,비평,역사개념에대한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프랑크푸르트비판이론,포스트모던등으로시각을확장해벤야민사상을철학적시대비판론으로심화·발전시키는데주력해왔다.가천대아시아문화연구소에서학술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저서로『꿈과깨어나기:발터벤야민파사주프로젝트의역사이론』,공저서로『프랑크푸르트학파의테제들』『포스트모던의테제들』『현대페미니즘의테제들』『근대사회정치철학의테제들』등이있으며,역서로『라디오와매체』등이있다.

곽영윤
경희대조경학과와고려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홍익대미학과에서벤야민미학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고,독일본대학철학과에서아도르노미학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고려대철학연구소연구교수로재직중이다.공저서로『현대철학매뉴얼』이있다.

문성훈
연세대철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대학원을거쳐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철학과에서악셀호네트교수의지도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여대교양대학현대철학담당교수로재직중이며『베스텐트』한국판책임편집자를맡고있다.저서로『미셸푸코의비판적존재론』『인정의시대』『새로운사회적자유주의』『니힐리스트로사는법』『나를돌보는철학』,공저서로『프랑크푸르트학파의테제들』『포스트모던의테제들』『현대정치철학의테제들』『현대페미니즘의테제들』『근대사회정치철학의테제들』등이있으며,역서로『정의의타자』『인정투쟁』『분배냐,인정이냐?』(이상공역)『사회주의재발명』등이있다.

이창남
경북대독어독문학과교수.베를린자유대학비교문학과에서독일현대비평이론을연구하고박사학위를받았다.영국랭커스터대학과미국텍사스오스틴대학방문교수를역임했다.주로비교문학과도시문화에관심을두고연구하고교육한다.지은책으로는PoesiebegriffderAthenaumszeit,『도시와산책자』가있고,공동저서로는TheDetectiveofModernity,TheTransnationalFlaneur가있다.그밖에『이중언어작가』『폭력과소통』『벤야민과21세기도시문화』등을책임편집했다.번역서로는『꽃가루방』『폴드만과탈구성적텍스트』『독서의알레고리』『나?』등이있다.

장제형
서울대사회학과를졸업하고베를린자유대학에서비교문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인천대독어독문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공저서로『호모에코노미쿠스,인간의재구성』『브레히트연극사전』,『대학의이념과교양교육』등이있으며,역서로루트비히티크의『장화신은고양이』등이있다.

하선규
서울대중어중문학과를졸업하고,독일쾰른대학과베를린자유대학에서서양철학과영화학을전공하여석사학위와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홍익대예술학과에재직하고있으며,동대학원미학과학과장을맡고있다.저서로『이성과완전성』(독일어)『지그프리트크라카우어』『서양미학사의거장들』『문화산업과이이미지』(공저)『발터벤야민:모더니티와도시』(공저)등이있으며,역서로『프리드리히실러의미적교육론』(공역)『불안과함께살아가기』『사랑의현상학』이있다.칸트,바움가르텐,레싱,헤르더,하만,실러,벤야민,크라카우어,키르케고르,슈미츠에대한여러편의논문을발표했다.중심연구분야는18~20세기서양미학사,철학적인간학,매체미학,영상미학이다.

역자:김광식
서울대철학과를졸업하고독일베를린공과대학과학기술철학과에서인지문화철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서울대철학사상연구소연구원을거쳐서울대학부대학에서교양교육을담당하고있다.저서로『행동지식』『BTS와철학하기』『김광석과철학하기』『다시민주주의다』(공저)『세상의붕괴에대처하는우리들의자세』(공저)『근대사회정치철학의테제들』(공저)등이있으며,논문으로「인지문화철학으로되짚어본언어폭력」「인지문화철학으로되짚어본동성애혐오」등이있다.

역자:김주호
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사회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경상국립대사회학과에서부교수로재직중이다.세부전공은정치사회학이며특히포퓰리즘과로컬민주주의에관심을두고있다.최근저서로는『비판사회이론:경제학비판』(공저)등이있으며,논문으로「포스트민주주의와포퓰리즘」「독점화된지방정치에서벗어나기」등이있다.

역자:정대성
연세대철학과를졸업하고독일보훔대학에서독일관념론과사회정치철학전공으로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연세대미래캠퍼스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공저서로『이성의다양한목소리』『세상을바꾼철학자들』『교육독립선언』『철학,중독을이야기하다』등이있으며,역서로찰스테일러의『헤겔』,클라우스피베크의『자유란무엇인가:헤겔법철학과현대』,게오르크루카치의『사회적존재의존재론2,3,4』(공역)를비롯하여『청년헤겔의신학론집』『비판,규범,유토피아』『언어,의미그리고철학』『정치철학사』(공역)등이있다.

역자:정대훈
서울대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데카르트연구로석사학위를받았다.독일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크리스토프멘케교수의지도아래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부산대철학과교수로재직중이다.공저서로『근대사회정치철학의테제들』『푸코와철학자들』이있으며,역서로『데카르트』『뉴레프트리뷰3』(공역)『현대영미철학에서헤겔로의귀환』(공역)등이있다.

역자:홍찬숙
서울대여성연구소객원연구원이다.전공영역은울리히벡,니클라스루만,신

목차

서문(문성훈)

1부쟁점/사회연구소100년
사회연구소100년(지도니아블레틀러외)
큐빅과요새같은:사회연구소의첫번째건물(볼프강포이그트)
사회연구소에서의사회이론과경험적연구의관계(슈테판포스빙켈)
이또한사회연구소의역사다(자라슈페크외)
『민주주의문제』:다시되돌아보기(귄터프랑켄베르크)
상황의존적비판이론,그불가능한장소로서사회연구소(프리더포겔만)

2부한국판특집/비판이론의미학
벤야민,아도르노,크라카우어의미학(곽영윤)
발터벤야민의매체미학:아이스테시스와정치적인것(고지현)
발터벤야민에게서폭력‘비판’과예술‘비평’(장제형)
아도르노미학에서미적진리의문제(곽영윤)
크라카우어의실존적미학과대중문화이론에관한고찰(하선규)
베를린직장인의문화적유목(이창남)

베스텐트독일판차례
저역자소개

출판사 서평

파괴된건물의흔적에서사라진여성연구자들의계보까지
프랑크푸르트학파100년의역사를다시쓰다

위대한남성지식인들의역사가아닌,
이론의집그자체의역사

막스호르크하이머,테오도어아도르노,발터벤야민,에리히프롬,헤르베르트마르쿠제,위르겐하버마스,악셀호네트등철학과인문사회과학전반에깊은자취를남긴학자들을하나로묶는이름이있다면,그것은바로‘프랑크푸르트학파’다.프랑크푸르트학파는1923년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서출발해지난2023년100주년을맞았다.특정학파가한세기동안문제의식을유지하며새로운개념을생산해온사례는극히드물다.초기비판이론이나치즘과파시즘의폭력적현실을규명하는역할을수행했다면,이후세대는생활세계의식민화(하버마스)나인정투쟁(악셀호네트)같은개념을통해현대사회의억압과병리를새롭게해석해왔다.

이책『이론의집: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100년의역사』(베스텐트한국판12호)는여기서한발더나아간다.이책은위대한남성지식인들의사상적계보가아니라,프랑크푸르트학파를낳은장소이자비판이론의산실인‘사회연구소’자체의역사를전면에세운다.이른바‘이론의집’에얽혀있는복잡다단한역사를복원하는것이다.파괴된건물의흔적에서부터사라진여성연구자들의계보까지,여러방면의접근법을통해다양한상황속에놓여있는비판이론의참모습을밝혀낸다.

이책의또다른중심축은‘비판이론의미학’이다.한국의연구자들이발터벤야민,테오도르아도르노,지크프리트크라카우어의미학을새롭게읽어낸다.매체미학과지각론,폭력비판과예술비평,실존적미학과대중문화등이들의미학적사유가사회,정치,역사철학과교차하는지점을깊이고찰한다.

이론에도집이있다-프랑크푸르트학파100년의역사를다시쓰기

모든것은상황속에놓여있고,철학이나이론이라고해서예외는아니다.100년넘게이어진프랑크푸르트학파의역사는의외로무미건조한문장하나에서시작한다.“체펠린-알레77번지에사는헤르만바일씨가경제및사회과학분야에서학문활동을하려는그의아들펠릭스바일을위해연구소설립을원합니다.”이문장은1922년에프랑크푸르트대학자연과학협회책임자아르투어바인베르크가감독위원회에보낸편지에나온다.이편지에첨부된불과네쪽남짓한분량의‘사회연구소’설립제안서로부터프랑크푸르트학파가시작됐다.

집이없는인간이살아갈수없듯이,집이없는이론도지속될수없다.『이론의집: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100년의역사』(베스텐트한국판12호)는위대한남성지식인들의화려한사상사가아니라,이론이태어난장소,곧‘이론의집’자체의역사를복원하고,다양한상황속에놓여있는비판이론의상이한모습을드러낸다.그럼으로써그동안간과되어왔던또다른전통의모습이서서히나타난다.

1부‘사회연구소100년’특집은이렇듯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의활동가운데오랫동안드러나지않았거나역사에서사라진차원을조명한다.볼프강포이크트의건축사논문은프란츠뢰클레가설계하고2차대전당시파괴되었던사회연구소의첫번째건물을다루며,그것을1920년대초정치적시대사의양가적텍스트로읽어낸다.슈테판포스빙켈은사회연구소가광범위하게펼쳐진주제목록을갖고있었음을보여주며,사회연구소에서수행된경험적연구가비판적사회이론과때로는밀접하게,때로는거리를두며복잡하게전개되었음을상기시킨다.

마누엘라보야트치예프,크리스텔에카르트와나눈자라슈페크의대담은사회연구소의역사가한편으로지금까지서술되지않은여성들의숨겨진역사였으며,다른한편으로비판적인종주의연구의역사였다는것을드러낸다.1970년대와1980년대에사회연구소는여성연구와성연구의첫제도화노력이결집하는장소였을뿐아니라,페미니즘운동에서얻은지식을학계로,학문으로이전하는장소이기도했다.귄터프랑켄베르크는고전이된책『민주주의문제』의등장및수용의역사를통해냉전기의정치적,지적충돌이사회연구소내부에미세하게스며들던순간을재구성한다.마지막으로프리더포겔만은비판이론이사회연구소라는특정한장소에자리잡고있는것만이아니라다양한상황속에놓여있었음을강조하며,중심없는비판이론의특성을논한다.

비판이론의미학적전통이보여주는정치-사회적함의를읽는다

2부한국판특집‘비판이론의미학’에서는발터벤야민,테오도어아도르노,지크프리트크라카우어의미학을중심으로비판이론에서다뤄진예술,매체,감각의문제를깊이고찰한다.고지현은「아이스테시스와정치적인것」에서벤야민의매체미학을지각론의관점에서독해함으로써아이스테시스의정치적함의를드러낸다.벤야민의매체미학은미학과정치적인것의상관성과관련해일종의사유패러다임으로볼수있는개념도구를제시했다.장제형은「발터벤야민에게서폭력‘비판’과예술‘비평’」에서벤야민에대한아감벤,지젝,데리다의해석이갖는한계를지적하고,폭력‘비판’의방법론을벤야민의초기저작속에서찾아낸다.

곽영윤은「아도르노미학에서미적진리의문제」에서아도르노의예술철학과역사철학의상호관련성을탐색한다.아도르노에게예술작품은생산적이고창조적인수용을통해그속에들어있는진리가무한히전개되는대상이다.하선규는「크라카우어의실존적미학과대중문화이론에관한고찰」에서크라카우어의초기에세이들과그의철학적주저『탐정소설』을집중적으로살펴본다.이창남의「베를린직장인의문화적유목」은크라카우어의에세이와칼럼들을통해당시직장인과관료의도시라불리던베를린직장인들의문화적유목이지닌사회적함의를밝힌다.

‘베스텐트한국판’시리즈소개

현대사회비판의모든것
프랑크푸르트학파공식저널『베스텐트』
비판적사회이론의최전선을읽는다

비판적사회이론으로20세기사상운동의한축을이끈프랑크푸르트학파는세계적으로영향력있는비판적철학자,사회학자들의모임이다.막스호르크하이머,테오도어아도르노,발터벤야민,헤르베르트마르쿠제,에리히프롬같은저명한20세기사상가들은물론,의사소통이론으로유명한위르겐하버마스와인정투쟁이론으로새로운사유지평을보여준악셀호네트등의뛰어난동시대학자들역시프랑크푸르트학파의일원이다.이러한프랑크푸르트학파의산실인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에서펴내는공식저널이바로『베스텐트』(WestEnd)다.『베스텐트』시리즈는1932년부터간행된『사회연구지』에서시작하여2004년부터지금의이름으로연2회간행체제를확립하며출간되고있다.

‘베스텐트한국판’은현대사회의가장첨예한이슈들에대한프랑크푸르트학파의심도깊은사회철학적논의들을번역소개하는한편,독자적편집권을갖고서한국연구자들의글도함께싣고있다.이런방식의국제적공동작업은사회연구소소장인악셀호네트가말하듯이프랑크푸르트학파의“낡은유럽적뿌리에서벗어나”비판적사회이론의새로운흐름을만드는계기로평가받고있다.‘베스텐트한국판’은2012년부터연간지로발행되고있으며,시리즈제목은다음과같다.

『선물과사회통합』(베스텐트한국판2012)
『디지털자아』(베스텐트한국판2013)
『현대의규범적역설』(베스텐트한국판2014)
『저항과시위』(베스텐트한국판2015)
『대탈주』(베스텐트한국판5호)※발행호수체제로변경
『호모포비아』(베스텐트한국판6호)
『토크빌과평등의역설』(베스텐트한국판7호)
『능력주의와페미니즘』(베스텐트한국판8호)
『가정폭력과포퓰리즘』(베스텐트한국판9호),
『포르노그래피,그리고청년이라는문제』(베스텐트한국판10호)
『불신의공동체:그리고장애를생각하다』(베스텐트한국판11호)
『이론의집:프랑크푸르트사회연구소100년의역사』(베스텐트한국판12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