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국 편지 (김계반 시집)

발자국 편지 (김계반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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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계간 《시선》으로 등단한 김계반 시인이 2009년의 첫 시집 『대숲에 들면』에 이어 12년 만에 두 번째 시집 『발자국 편지』를 펴냈다.
시인은 일상적이고 편한 시어를 구사하면서도 존재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듯한 깊고 탄탄한 시의 세계를 보여주며 많은 인정을 받아왔다. 이번 시집은 4부 57편의 시를 묶었으며 “마음의 발자국이 남긴 편지, 치유와 명상의 한 방편”(김상환 시인, 평론가)인 듯 아픔과 슬픔, 그리움의 정서를 연민과 다정으로 받아들이는 시인의 시정詩情이 따뜻하고 아름답게 형상화되었다.
저자

김계반

-42년대구출생
-61년경북여고졸업
-2009년시집『대숲에들면』
-본명김옥선

목차

|서시|명치끝에피는꽃

1부
연금술사/찔레꽃부케/여운/연자육사랑/고별행진/보름을그리는운지법/늦가을풍경/버린것들에대하여/마라도/법고/툭,/파킨슨씨/애지랑날에

2부
모자람/껌/초승달/양파/저남자는한다/지렁이울음소리/발자국편지/폭설/주홍글씨/호미/내구역이야/폭주족/홍차/천지일출/가문날의

3부
비눗방울/머리와가슴사이/설경/장미전쟁/너,/무릎을쓰다/남도사뎐/떠돌이별/설해목/그녀의게르/홍안의노웅/담을넘보다/통점/고사목/1학년2반/그렇게,문안에들다

4부
초록수첩/유월수채화/은하,넘치다/묘목/봄날이다/古典劇,동백/여름소리/흑장미/해바라기도때로는비를기다린다/불나비/차한잔의행복/입실장터/철길

출판사 서평

건드려보는수작이다/감나무가땅바닥에홍시를툭,/던지는것도/덩치큰아파트옆구리에주먹을툭,/질러보는겨울바람도/애먼강아지를자발없이툭,/걷어차는발길질도/알고보면/대답이그리워그러는것이다/나,어떠냐고/툭,/말거는중인것이다-「툭,」전문-

하얀눈이쌓인깨끗한눈밭같은시인의마음밭에비친삶의순간과존재의흔적에대해감각적이고섬세하게그려낸시의풍경이오래도록사색에잠기게한다.

누군가를배경으로나도저렇게날아간적있었던가/산을배경으로마을앞들판위를백로한마리정물인듯지나간다//액자속수채화같은유리창너머시야에들어와서사라질때까지/내시선을그한몸에붙들어맨채/훨훨날아갔다잔영도남기지않고허공은이전같이그러한데/눈이잠시잡았다가놓쳤을뿐인데내마음에공중에는그가아직도날고있다/초록도잠잠한8월한낮산도들판도내눈도다시적막하다-「여운」전문-

“소매물도벼랑끝에서만난/동백꽃한송이에운적있다/…/몫을다하는진짜앞에서/말의곳간이비어있다(서시)”라고말한시인의시에대한먹먹한진심이절실히느껴지는『발자국편지』.“지렁이울음소리를아는가…흙의울음이다…내몸을수없이관통한낯익은소리이기도했다”라며시인이낮고너른마음으로세상을어루만지며건네는감동의시편.시를읽는내내우리의마음에고요한여백이스며들고따스한여운을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