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홍준표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오래 머물고 싶은 그늘』에는 시인이 드리운 깊고 그윽하고 따뜻한, 그늘이 있다. 누구나 마찬가지로 “울퉁불퉁 지나온 길”. “보이지 않는 바다 밑 구릉 여러 차례 넘느라 숨이 찼던” 양지쪽만은 아니었을 생을 건너온 시인이 시집에서 그려내는 그늘은 누구나 쉬었다 가고 싶은 당김이 있는 곳이다. “겉보다 속이 넓은 소쿠리 터 옴팡집(「옴팡집」)” 같은 그늘, 그 자리에 느긋하게 자리 잡고 앉은 시인이 곁을 내어주며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의 말은 군말 없이 단정, 담백하여, 고맙고 아름다운 보시의 시편이 되었다.
오래 머물고 싶은 그늘 (홍준표 시집)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