갔던 길을 뭐하러 가노

갔던 길을 뭐하러 가노

$15.00
Description
“이 사람아! 한두 번 갔으면 됐지, 뭐 볼 거 있다고 거기를 자꾸 가노?” … “그때는 여럿이 갔었고 지금은 친구와 걷고 봄이면 꽃길이요 겨울이면 눈을 맞으면 걷는데 뭣이 같아요?” … 갔던 길도 내가 가보고 싶던 길이었으며, 섰던 길 또한 내가 서 보고 싶었던 길이었다. 저 멀리 언덕 너머 보이는 길 역시 내가 가야 할 길이며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역시 똑같은 길은 아닐 것이다. …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일생일대에서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길이다. 아름답고 신비로운 첫길인 것이다. 그러기에 길 위에서 나는 또 다른 길을 찾기 위해 오늘도 갔던 길을 걷는다. -「갔던 길을 뭐하러 가노」 중에서-
저자

김복건

김복건시인,수필가

-≪영남문학≫수필등단
-≪한국스토리문학≫시등단
-대구문인협회회원
-대구수필가협회부회장
-(사)영남문학이사
-국제Pen대구회원
-송암문학상수상
-대구일보경북문화체험수필대전입선
-시여울동인

목차

│들어가며│

1부천고에비는내리고
서원과오백년은행나무/길따라바람따라/물방울의여행/금연과저금통/선디얼고둥/링거폴대끄는소리/물과행운의2달러/목탁!그리운울림/천고에비는내리고/보현보살의스마트폰/배려의섬나라/가슴찡한아산로/갔던길을뭐하러가노

2부산중여인과꽃무릇
슬픈사연의꽃축제/몸이천냥이면/삼국유사의길따라/묵언수행/산중여인과꽃무릇/고급취미/덕혜옹주와일본의양면성/나도내방이생겼다/그해여름의나비소년/부부로함께산다는것은/후회/딱!한번본주례/큰아야!오늘시간좀내도

3부잃어버린지번을찾아서
노트르담드파리/일출매듭/막내처남댁/거울/잃어버린지번을찾아서/이제는아플나이/바위에도역사는있었다/발길닿은악양들판/황량한바람만/병원에앉아/흔적/풍선과같은복

4부언약의반지
삼성현을만나다/반려견이야기/화이트리스트/여행과상비약/돌담과벽/길고양이의이사/언약의반지/늙은학생의졸업여행/라마지불까/차를마시며/팬데믹과나의어깨/아프가니스탄탈출/월남스키부대

|서평|장사현-웅숭깊은정회情懷를통한진솔한언어의결구結構

출판사 서평

수필가이자시인인김복건작가가첫수필집『갔던길을뭐하러가노』를펴냈다.
오랫동안수필의길을걸어온작가가인생의길위에서성찰하고반추한자신만의질문과대답을50여편의작품에담고있다.진솔한경험과사색을서정적으로비유적으로,때로는심상과상상등다양한문학기법으로그리고있는각작품속에는우리모두걷고있는인생이라는화두,그길그위에서전하는작가의소중한깨달음이반짝이는사금파리처럼널려있다.

…꽃은추운겨울을견뎌야만아름답고향기로운꽃이된다.따뜻한봄만계속된다면잎만무성할뿐이다.실개천의물은냇가를지나강물을거쳐야만바다에이를수있다.단번에바다로가는길은없다.우리의삶또한마찬가지일것이다.…소년들의진지한눈빛이머무는강의실저멀리서구름이밀려온다.…이여름날가슴한편에어두운기억으로남아있을날들을지우는씻김비가되기를바란다.들어섰던길을반대로세번의철문을통과하여나오는하늘을본다.…소년이빙그레웃으며보고있던노랑나비는어디로갔는지보이지않는다.-「그해여름의나비소년」중에서-

“인생은걷는만큼멀리가고생각하고느끼는그만큼만아는것”“자신을진정으로사랑하며길이끝날때까지깊이있고아름답게살아가도록스스로다독이는것”이인생길의비밀임을알려주는작가의긍정적인메시지가작품마다스며있다.
“일상을소재로하여함축적이고유려한문체와유기적이고견고한구성으로서정적사색적감성의문학적형상화가뛰어나다”(장사현문학평론가)라는평이꼭어울리는『갔던길을뭐하러가노』.깊은감동과진한서정으로지어진맛있는수필의맛을느낄수있다.

…본시길이란본인이나타인이이용하려고만든것이다.나만이용한다면언젠가는사라져버릴것이고함께이용한다면가치있는길로계속사용될것이다.…길은새롭게생기고강물처럼이어져야한다.아무리돈을많이들여만든길일지라도삶에도움이되지않거나마음이동요하지않으면진정한길이아니다.…새가날아가는길에도사람들이걸어가는길에도삶이녹아있어야한다.그렇기에길은교류인것이다..-「가슴찡한아산로」중에서-


작가는인생여정을통하여길위에서길을찾으며삶을응시하고살아가는방법을제시하고있다.보이는사물을관조하며통찰하여재해석하고사물너머의의미를캐내어새로운길을열고있다.그는먼저안으로자신의위치를확인하여성찰하고,삶의가치관을추출하여공명을느낄수있는대안을객관화시키고있다.또밖으로는상상의무한나래를펴면서상징과심상을통하여문학적형상화라는예술세계를펼치고있다.작가의작품은문장과문체가거침없이흐르고형식과구성이견고한성관을이루고있다.문장속에드러나는여과된감정이아름답고,발효된사색에운치가있고정이서린다.유연하게흐르는문맥을따라가면화자의감성과정서에동화되는마력을느낀다.한편한편의수필에깃들어진역동적인기개와섬세한배려의시선,그리고연민의정이조화를이루면서인간미를느끼게한다.특히내면세계를진솔하게보여주는가운데아내에대한깊은사랑이감동적이다.-장사현「웅숭깊은정회情懷를통한진솔한언어의결구結構」가운데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