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 육아 :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취향 육아 : 내가 가장 좋아하고, 기분 좋은 방식으로

$15.00
Description
★ 베스트셀러 《내향 육아》 이연진 작가의 신작
★ SBS [영재발굴단] SBS 스페셜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 출연
★ “엄마로‘만’ 살기보다, 엄마로‘도’ 잘 살고 싶은 이를 위한 책!”
- 강범석 PD(SBS 스페셜 ‘내 아이 어디서 키울까’)

“엄마의 사소한 취향이 아이 삶의 밑거름이 된다”
사교육 없이 ‘행복한 영재’를 키운 엄마가 전하는 취향의 힘

화려하고 자극적인 육아서들 사이에서 ‘엄마 마음이 편안해지는 순한 육아서’로, 많은 독자에게 사랑받은 이연진 작가가 돌아왔다. 《내향 육아》 출간 이후 2년 만이다.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한 가족’ ‘사교육 없이 꼬마 과학자를 키운 엄마’ ‘TV도, 스마트폰도 없이 가정식 책육아를 실천한 엄마’ 등 이연진 작가를 수식하는 말은 대부분 크고 화려하다. 《취향 육아》는 이런 화려한 수식어 뒤에 감춰진 보통의 엄마, 이연진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았다. 세상의 육아 속도와 방식이 버거웠던 내향인 엄마가 자신만의 리듬으로 일상을 다정하게 꾸리기까지의 경험담이자 성장기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속도와 효율이 모토인 육아 세계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고백한다. 육아에 지치고 살림에 치일 때마다 저자는 시집을 뒤적이고, 그림 곁을 서성이고, 영화 속으로 숨어든다. 기저귀를 가는 순간이나 이유식 냄비를 휘저을 때 랭보의 시가, 칼 라르손의 그림이 나타나 등을 두드려주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엄마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예측 불가능한 시간을 느긋이 음미하는 일이 허락되자, 이를 악물고 버텨야 했던 육아도 즐거운 일이 될 수 있음을 체감하고, 뒤쳐질까 봐 전전긍긍하던 시간이 내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으로 치환된다. 이처럼 내가 사랑하는 아이를 돌보기 위해서는 나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진리를 10년간의 경험을 통해 투명하게 드러내며,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기쁨의 총량을 늘리는 선택이 가져다주는 양육의 기쁨과 효용이 결코 작지 않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저자

이연진

저자:이연진
흘러가버리는모든것을귀하게여깁니다.
마음을아껴기록합니다.
손흔들며학교가는아이뒷모습을오래바라봅니다.

프랑스어?영어문학과교육을전공했으며,
짧지않은시간좋은분들로부터미술사학을배웠습니다.
심미적취향생활자,
다정하고느리게살아가는엄마로,
숲곁에서생활하며에세이를기고합니다.
내향인의책육아를담은《내향육아》를썼습니다.

육아,그리고삶의진짜이름은
사랑,이라고생각합니다.

목차

Prologue어쩌면,나와같을당신에게
Part1 지금내모습도꽤근사하다는믿음
나에게다정히건네는인사
마음이입는스웨터
나만의다정을지키는일
빨간머리앤은어떤엄마가되었을까
뒷모습을보인다는것
나는객
복을짓는일이란다
어쩌면가장반짝이는
육아의맛
한시절이끝날때

Part2 빈도나속도보다좋은온도와밀도로
시를쓰고빵을굽는마음으로
아이삶에배경을놓는일
세탁기와베토벤
육아의속도
아마추어의우아함
오후네시
다정한이야기,근사한힘
다정한신비
아이삶에빛을던져주는일
그런집을,너에게

Part3 매일매일기적이라는마음으로
따뜻한구름한잔
가장아날로그한마음으로
사소하지만명백한정성
우리의장르는수필
오늘이그리는기적
숲에서우리는
모퉁이작은서점
마당의시간
부엌으로가는산책
팬이에요
프루스트의기억법
MyFavoriteMoments

출판사 서평

내가좋아하는것은어떻게육아에도움이될까
취향은사치처럼치부되는육아세계에서
문학,미술,음악등좋아하는것으로단단하게빚은10년의기록

넘치는육아법사이에서혼란스러운엄마들에게이연진작가는또다른육아법하나를얹는대신,서툴던초보엄마시절로돌아가10년간보고느끼고깨달은것을있는그대로보여준다.뜨거운육아열기속에서작가가처음부터중심을지키며아이와조화롭게삶을꾸릴수있었던건아니었다.하지만흔들리고무너지는순간마다작가를잡아준건‘다정한이야기’들속에있었다고말한다.그이야기는때로는랭보의문장이,호크니의그림이,영화<아멜리에>의한장면이되기도한다.비슷비슷하게반복되는일상이시시하고초라해질때면“아이를키우는소란에도아름다움은있으며삶의어디에나행복은흐른다”는빨간머리앤의목소리를안식처삼고,끝없는살림과육아가버거워이시간이지나가기만을바라는마음이들땐“주어진삶을무작정견디기보다장면마다의미를포착해보라”는철학자의초대에귀기울인다.그렇게자신의세계를이루어온다정한목소리를따라가며,현실에선아무도주목하지않던육아의중요한가치를발견해나간다.
《취향육아》는‘엄마에게취향은사치’라고말하는세상의편견과달리,내가좋아하는것이어떻게육아에도움이되는지저자의경험을통해보여준다.TV도,스마트폰도없이아이를행복한꼬마과학자로키울수있었던건저자가남다르게특출나서가아니다.자신의취향을외면하지않고,나자신을포기하지않으려노력해본사람만이가진단단함의결과다.우리는그걸흔히‘내공’이라고부른다.이책에는행복한과학영재를키운엄마가세상이원하는좋은엄마의모습이아닌,나와아이모두행복한리듬과방식을찾아나가기까지모든여정이담겨있다.

엄마들의추운마음을녹여주는다정한육아서
생애가장정직한시간을보내는엄마,당신을향한경애

“천연재료로만든육아서같아요.”“자녀교육서인데,예쁜소설처럼읽혀요.”“이렇게공감하며본육아서는처음이에요.”“읽을수록마음포근해지는육아서.”이연진작가의책을본독자들의반응이다.특히‘어떻게이렇게순하고잔잔한육아가가능했는지’궁금해하는독자들이많다.《취향육아》에는이질문에대한경위가작가만의고운문장으로담겨있다.‘이럴땐이렇게하세요!’식의육아법대신,아이를사랑하는마음과엄마자신에대한성찰이잔잔한수필처럼눈앞에펼쳐진다.뿐만아니라아이방을동남향으로내어준이유,오후네시에이루어지는아이와의티타임,속도와효율보다생활의감각을더중시하는이유,숫자·기계·과학등아이의질문에대처하는엄마의마음가짐등많은엄마들이궁금해하는이연진작가의육아철학을엿볼수있다.또한“좋아하는감각을깨우고편안한기분을품도록돕는것”을중요한가치로두고꾸려나가는일상을따라가다보면,이토록순하고다정한육아가가능할수있었던숨은비결과노하우도발견할수있을것이다.
이책은‘취향’에대한이야기로시작하지만,더나아가아이를키우면서점점둥글어지고넓어져가는주부이자엄마인나자신,더나아가세상의모든엄마를향한경애를담고있다.“누군가를사랑하고보살피는일인육아는그자체로용감하고아름다운일”이라믿는작가의고운시선이고스란히문장으로옮겨져지친엄마들의차가워진마음을녹여준다.

“그런데사실은요,정말은말이에요.책을읽는당신이취향이란말도,육아라는의무도다잊고그저오늘밤편히잠들기를.너무오래헤매다울지않기를.매순간그런기도로문장을매만졌습니다.책장을덮고한결데워진마음으로아이와볼을비빌어떤고운얼굴을그려보았습니다.참기쁠것같아요.”



<추천사>

한달여동안촬영을함께했던시간이생각난다.수십대의선풍기를척척분해하는것도모자라그원리까지완벽하게설명해내는아이.복잡한과학법칙을일상속에서자연스럽게터득한것이라는사실이무척놀라웠다.하지만내게더깊은인상을남긴건,아이의곁을지키던엄마였다.셈을가르치기보다는세심하고부드럽게생활의감각을일깨워주고,TV나스마트폰보다소박한아날로그적즐거움을알려주던엄마.바로이연진작가다.많은이들이내게묻는다.‘영재발굴단’에나온아이를키운엄마들의비법이뭐냐고.그힌트를이책에서발견하기를바란다.
-정화PD(SBS‘영재발굴단’)

《취향육아》에는아이를사랑하는마음과엄마자신에대한성찰이섬세한단어와문장으로촘촘히담겨있다.이책을덮고나면잊었던나를찾는것이결국아이에게선물이된다는걸깨닫게된다.여기,잊고지낸나의취향을찾아줄다정한문장들이기다리고있다.
-그림에다(《완벽하게사랑하는너에게》저자)

평생자유롭게,내가하고싶은대로살수있을줄알았다.결혼도,육아도내가상상한것이상의도전이었기에숨이막힐때도있었다.하지만아이와의시간이더해질수록힘듦그이상의행복을느낀다.조금은어설퍼도괜찮다고말해주는이책이내겐큰위로가되었다.덕분에내가행복하면우리아이도행복할수있다는확신이든다.
-오미나(바이미나CEO,인플루언서)


<책속에서>

“네가다른사람의행복을지켜줄동안,너자신의행복은누가신경써주지?”누군가에게즐거움과위안을주기위해선나도상대방못지않게즐겁고편안해야한다는그명징한메시지에어둑하던시야가비로소조금씩밝아지는것같았다.어쩌면의지나결정의문제인지도모르겠다.시절이요란할수록더단순해져볼필요도있었다.그저자신의몸과마음이느끼는‘기분좋음’을선택하기로결심하는것.좋아하는솜이불에폭파묻힌듯‘아,이느낌이야’하게되는감각을하나씩짚어보는것.다른어떤일을하기에앞서나자신과아이에게그런행복을챙겨주면어떨까싶었다.
-<마음이입는스웨터>중에서

육아최대의난제는기다리는일이다.기다림은힘들고힘들어서서럽다.아이가음식을가지고장난을쳐도,블록을못맞춰끙끙대도어쨌든참아야한다.그러나그인내의시간이오로지아이만을위한시간이라생각지않기로했다.그로인해내삶엔조금느린속도가더어울린다는걸,그렇게살금살금나아가도괜찮다는걸알아가고있기때문이다.덕분에언젠가부터내가지치지않을만큼의속도와강도를더욱의식하게되었다.걸음만느렸지,마음은조급하던내가조금덜보채게된것같기도하다.
-<육아의속도>중에서

이왕하는일즐겁게해보자는생각이들었다.주로너무피곤할때,그러다거울속나와눈이마주쳤을때놀라서는그랬다.좋아하는음악을틀고아끼는향초를태우고.창가에수채화처럼번진숲을바라보며그안에사는고라니며청설모를떠올리기도했다.새소리,바람소리.단몇초라도그런것들을위해사는사람처럼굴기도했을것이다.이전이었다면마냥흘렸을이런순간들이이제는팬케이크에시럽스미듯삶에스몄다.짧은순간이었지만그런후엔좀더보드랍고촘촘한,육아하기좋은마음이됐음에감사했다.
-<나만의다정을지키는일>중에서

외부에서‘엄마’로현존하는고단을잠시잊고내안의담요를찾아살며시덮어보는일.앤은생각에빠져드는일이육아의동력이됨을내게깨쳐주었다.덕분에몽상에잠길때마다들던자책이솜사탕처럼녹아내린다.언제부터였는지나는능률이감상보다,이성이감성보다우월하다는자격지심을앓고있었다.이성적인사람들틈에서감성적인내존재는쉽게작아보였고,스스로도그런성향이마뜩잖았다.하지만정말그럴까.
-<빨간머리앤은어떤엄마가되었을까>중에서

엄마는오랫동안‘워킹맘’이셨다.그때나지금이나당신살림은물론시댁과친정식구들을보살피고월간지를펴내며전시회를열고틈틈이봉사도다니신다.“엄마는어떻게그걸다했어요?우리어릴때.안힘들었어?”뜬구름만바라보다그만숨이푹주저앉는날이면나는엄마의어린딸로돌아가투정하듯그렇게묻곤했다.이미다아는그답을,엄마목소리로자꾸만듣고싶어서.
“복짓는마음으로했지.그렇게지은복다너희에게가기를기도하면서.작은일이든큰일이든사랑담아그저귀하게하면그게바로복짓는일이되는거란다.”이대답이아프도록좋아서.이때드는아릿함의끝에‘맞아.복이란것도결국내손으로지어가는거지’하는생각까지더해지면순식간에연한힘이돋는것만같아서.
-<복을짓는일이란다>중에서

아이가가까운곁에서자라는동안나는그저편안하고평범한엄마면좋겠다고생각했다.평범하다는말은어딘지부족하다는뉘앙스를품고있지만,그게꼭나쁜뜻은아님을그렇게알려주고싶었다.세상을살아가는방식과가치관은눈송이의모양만큼이나다양한걸.조금은다른속도와호흡으로사는사람도있는걸.뭘하든한번에하나씩해내는,느려도둔하지는않은.오래더듬어찾은자기방향으로타박타박.서서히나아가는사람.
-<시를쓰고빵을굽는마음으로>

평범함이야말로세상에서가장담백한재능이라는사실도차츰알아간다.밥을먹고옷을입고집을나서는.날때부터마냥그일을해온듯걱실걱실매일의삶을일구는세상모든이의모든하루가거저이루어진것이아니었음에뒤늦은존경심이들었다.지금껏새벽하늘의북극성이나가시돋은여름장미같은무언가를사랑해왔지만,이제는풀꽃같은나의일상을가장좋아하게되었다.살아있는것을살아있게하는일.그보다아름답고소중한일은,아마없을것만같아서.
-<팬이에요>중에서

내게육아는생애가장먼기억과만나는일임과동시에가장도톰한기억을쌓아가는일이다.아이를키우는오늘의내가과거의나를하나하나안아주고있다는느낌에배속이다따뜻해지던날이여럿.저먼데서다정한눈으로여기를돌아보는흰머리의나를본듯한기분도가끔.그렇게과거의나와지금의나,미래의내가한선상위에놓인수평적존재들임을단단히실감하는매일이다.거기서손을꼭붙잡고옹기종기모인모든시절의‘나’들이너무나간절한마음으로오늘의나,주부이자엄마인나를응원하고있음도조금씩깨우친다.“지금네가평범한모습이면어때.삶을아름답게살아내기엔조금도부족하지않은걸.”내게다정한두마르셀,프루스트와파뇰의근사한격려를듣는날이면더욱힘이났다.
-<프루스트의기억법>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