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아무생각말고공부만하라’는부모
‘다음보기중에서고르시오’정해진정답을요구하는사회
한국의부모,사회를향한깊은통찰과
더넓고,더깊게아이를성장시키기위한다정한조언
프랑스의〈르몽드〉지는한국학생들을“세상에서가장불행한아이들”이라보도했다.학생의80%이상이고등학교시절을‘사활을건전쟁터’로기억하고,교육이‘지옥’이라불리는세계유일의나라,바로대한민국이다.
연세대에서정치철학을전공하고미국을거쳐독일로건너가두아이를키우며박사학위를딴저자는독특한이력과경험을바탕으로,한국의어른들은잃어버리고아이들은놓치고있는것이무엇인지살핀다.아이의흉터를두려워하는부모에게“아이가놀면서생기는흉터는세상을배우고자란증거”라고말하며,아이의상처를속상해하기보다그를통해아이가배우고커가는모습을볼수있도록부모의시야를넓혀준다.한발더나아가눈에보이는흉터보다점점더광활해지는온라인세계처럼보이지않는곳에서주고받을아이의보이지않는상처를살피는것이어른의역할이라말한다.“지금은딴생각말고공부나하라”고말하는부모에게는‘나는누구인지,내가뭘좋아하고무엇을원하는지’아무것도생각해보지못한채‘몸만큰’어른이되지않도록,답이정해진질문이아닌생각할수있는질문을할수있도록초점을옮겨준다.이처럼한국의부모와사회를향한깊은통찰과함께더넓고,더깊게아이를성장시킬수있는방법을모색해나간다.
《아이라는숲》은미술사암기를잘하는법보다는미술과만나는법을,수학문제를푸는법보다는수학적으로세상을바라보는법을,그래서결국은숫자로환산되는점수로가치를재단하기보다생각의언어로세상을바라보는법을배우는아이로성장시키겠다는저자스스로의다짐이자,같은고민을안고살아가는부모에게건네는대화이다.
“경제관념,성교육,환경감수성…
아이들이이것만큼은단단히배웠으면좋겠다”
차별과배제,혐오와위협의시대에서
제대로사랑하고포용하는아이로성장시키는법
끊임없이치열해지는경쟁,이기적으로파편화되는공동체,더욱악랄하고교묘해지는디지털범죄,과연얼마나버텨줄까싶은환경…이런암담한세상에서아이를키우는부모는막막하기만하다.지금의내선택이미래를살아갈우리아이를위해최선일까?차별과배제,혐오와위협의시대를살아갈아이를위해무엇을할수있을까?
《아이라는숲》은혼란스러운세상일수록“더멀리보고,기본을생각할수있도록”초대한다.
동시에험난한세상을마주하게될아이들에게진짜필요한공부가무엇인지짚어나간다.
1장‘어른들은잃어버리고아이들은놓치고있는것들’에서는아이의상처를허락하지않는부모,공부의재미를앗아가고의무만주어지는학교시스템,놀이를죄악시하는사회적분위기를안타깝게바라보며한국의어른들은잃어버리고아이들은놓치고있는것들이무엇인지바라본다.2장‘아이들이이것만큼은단단히배웠으면좋겠다’에서는아이들이꼭배워야하는교육으로,경제교육,성교육,환경교육을꼽는다.돈의가치를알고가계를운영할수있는경제관념,디지털범죄가판치는세상에서나를지키고제대로사랑할줄아는성교육,나라는존재뿐아니라만물의친구로여길줄아는환경교육이국영수점수보다더중요하다고강조한다.3장‘아이들이멋진우리의일원이되기를’에서는아이들이자라나사회의멋진일원이되는일의중요한단면들을다룬다.사람들사이에서사회구성원으로살아갈아이에게해주고싶은말을고르면서,이사회를함께살아가는동료어른에게전하고싶은말을같이담았다.4장‘힘든세상에서우리를일으켜줄세가지’에서는변화무쌍하게우리를괴롭힐험난한세상에서우리를일으켜줄세가지로,밥과유머,사랑을꼽는다.
이책에는누구에게나통용되는속시원한방법론은없다.하지만같은고민을안고살아갈부모를생각하며다정하게적어내려간글을따라가다보면,불안하고막막하기만했던고민을해결해줄방향키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