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급변하는환경에어디까지적응할수있을까?”
팬데믹과이상기후,위기의시대에전하는
인류의미래에대한근거있는낙관
최근기후변화로인한신종‘슈퍼태풍’인힌남노가한반도를할퀴고지나갔고,서울은80년만의폭우로유례없는피해를입었다.500년만의가뭄으로47퍼센트의토양이말라붙었다는유럽에서는머리를두번감는것을금지했고,금세기안에물에잠길위험에처한남태평양의섬나라들은바다를부유하는수상도시건설을추진하고있다.지구가몰락을향해나아가는듯한지금,인류의처절한노력은다시한번성공을거둘수있을까?《딥타임》에서그답을찾을수있다.
딥타임프로젝트는우리가기존에따르던질서가정말로자연스럽고당연한것인지를재고하는새로운눈을가지게해준다.이를테면시간은빅뱅이후에자연적으로나타났다는것이학계의정설이지만,시간을측정하는방식은고대바빌로니아사람들이12진법에따라정리한것을기계식시계로정교화한인위적인발명품이다.그렇다면,시간을알수없는컴컴한동굴속의환경이그렇게까지문제가되는것일까?
‘지금우리는어떤질서를따르고있는가’,‘일상은어떻게만들어지는가’,‘우리가보내는시간이란무엇인가’와같은인류의오랜질문에대한답을찾아가는딥타임의여정을좇다보면,결국당연한것은아무것도없다는결론에도달하게된다.질서도,사회도,심지어는시간도아무것도아니다.우리가함께한다는사실에비하면.불가피한변화의예행연습과도같은딥타임은,인류의미래에대한낙관의유력한근거가된다.《딥타임》이펼쳐내는협력과연대의대서사시와함께할때,우리는비로소냉소주의와비관주의를넘어가능한미래를향한첫걸음을내디딜수있을것이다.
“단40일만에,인간은시간을만들어냈다”
무질서에서질서를만들어낸40일의여정
협력과연대로쓴희망의대기록
사회에서통용되던규범이사라지면무질서가발생한다.무질서한상황에서는사회조직과돌발상황을제대로관리할수없다고본다.그렇기에최소한의질서인시간마저사라진딥타임프로젝트의성공을그누구도자신하지못했다.
하지만딥타임은놀라운결과를보여주며인류의미래에완전히새로운메시지를전달한다.딥타임의제1규칙은모두가오로지자신의생체리듬에따라자유롭게하루를구성하는것이었다.누군가아침을먹을때,누군가는잠자리에들었다.그런데시간이지남에따라모두가같은사이클을공유하게되었다.공동의목표인생존과적응을위한자연스러운협력이었다.그렇게40일만에인간은시간을만들어냈다.
총열다섯장으로정리된오천년인류사의축소판안에서,우리는주어진환경에적응하는한편으로계속해서더나은곳으로나아가고자하는인류의위대한본성을확인할수있다.《딥타임》은한사회가구축되기위해어떠한과정을거치는지를여실히보여준다.생존이보장되지않는환경에서공포와불안에대처하고,사회제도를마련하기위한필수관문인사회갈등을해결하며,안정기가찾아온후에는집단을마비시키는무기력을극복해나간다.제반시설이지극히부족한동굴속에서도인류는각자의적성에맞는노동의방식을개발하고주어진환경을활용하여여가를즐긴다.더나아가,실험이끝날때쯤에는인류의경계를넘어환경에기여하고싶다는바람으로봉사활동까지실천한다.
《딥타임》에는수많은회의와반목끝에협력과연대의힘으로새로운문명을발상하는40일간의여정이담겨있다.전대미문의위기앞에선우리에게는두가지의미래가주어져있다.각자도생의아비규환을맞이할것인가,협력하여자연과사람이어울리는미래를그려갈것인가.《딥타임》에따르면,인류의결말은오로지우리의손에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