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사회 : 순 자산 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

숫자 사회 : 순 자산 10억이 목표가 된 사회는 어떻게 붕괴되는가

$18.00
Description
“돈이 신이 된 대한민국,
건강한 사회로 가는 길이 이 책에 담겨 있다.”
- 최재천 교수 -

돈을 떠받드는 사회,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가
자본 추앙 사회에서 벗어나는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더 관대하고 잘 사는 세상을 위한 새로운 제언
“돈이 최고다!”, “경제적 자유만이 살길이다”라고 외치며 부동산과 재테크에 열을 올리는 일이 당연시된, 노동의 가치를 상실해 버린 사회가 도래했다. 이제 자산을 불리는 일에 관심이 없다는 소리를 하면 바보 아니냐고 비아냥거리는 지경에 이른 것이 바로 한국 사회라고 할 수 있다. 어쩌다 우리는 숫자로 검증되는 돈의 양에 사활을 걸게 되었는가.
비교에 민감한 한국 사람들은 신뢰가 사라진 사회에서 남보다 더 나은 위치를 선점하는 데서 만족을 찾게 되었다. 즉 눈에 보이는 외적 가치를 손에 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들보다 뒤처지는 삶은 용서할 수 없는, ‘중간은 해야 한다’, ‘최소한 평균은 넘어야 한다’는 강박이 우리를 돈에 목숨 거는 삶으로 몰아세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좇는 것은 바람직한 상(像)이지만 돈에 눈이 멀어 불공정한 상황을 공정하다고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은 다른 문제다. 여러 나라의 빈곤과 불평등 등 사회 문제를 다룬 ODA 전문가 임의진 저자는 믿을 구석이 돈밖에 없다는 인식이 깔린 한국의 ‘숫자 사회’에서 우리가 얻을 상실값이란 무엇인지를 논한다. 또한 자산 축적에만 온 힘을 쏟고 있는 현시대의 모습은 어디서 왔는지를 낱낱이 파헤쳐보고자 한다.
자산에 대한 목마름은 헛된 욕심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왜 우리가 전과 달리 추구하는 바가 달라졌는지는 짚고 가야 한다. 이 책은 현 세태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모색해 준다. 강박적 숫자 사회는 우리를 더 절망으로 밀어 넣고 개인의 탓으로 돌리려고 하지만 이는 우리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일인 것이다.

북 트레일러

  • 출판사의 사정에 따라 서비스가 변경 또는 중지될 수 있습니다.
  • Window7의 경우 사운드 연결이 없을 시, 동영상 재생에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어폰, 스피커 등이 연결되어 있는지 확인 하시고 재생하시기 바랍니다.

저자

임의진

영국맨체스터대학교에서국제개발학을공부하고KOICA,UN및컨설팅회사에서일했다.국제개발협력·공적개발원조(ODA)전문가로활동하는동안여러나라에서국제개발프로젝트를진행했으며,환경분야공헌을인정받아2022년환경부장관표창을받았다.

빈곤,불평등,기후변화,교육,젠더,기초인프라및에너지등주요의제들이정도의차이가있을뿐한국에서일어나는사안과본질적으로다르지않다는점을깨닫고우리사회내부에도사리는문제들을새로운시선으로바라보며풀어낼수는없을까고민하고있다.

현재우리가각자도생의길을걸으며주변을돌아보지못하는것은자기만의삶이나진정으로원하는일,사람과사람사이의신뢰와연대를원하지않아서가아니라,자신이먼저용기를냈을때보상은커녕경쟁에서뒤처져패배자가되지는않을지두려워하기때문이라생각한다.사람들이주변에서일어나는일에관심을가지고함께더나은사회를만들어가기바라는마음으로『숫자사회』책을썼다.오지않은미래를불안해하기보다잠들기전설레는마음으로내일을기대하고,홀로살아남을방도를강구하기보다내옆에있는사람들과같이살아갈수있는세상을꿈꾼다.

목차

추천의글
들어가는글

Chapter1
돈에미친사람들은누구인가

참을수없는경제적자유의가벼움
돈,너만쉽게안벌고있어요|우리사회의새로운바이블,경제적자유|그냥놀고싶습니까?|‘돈=행복’의상관관계

숫자가전부인사회
돈빼면믿을게없어|만족하는방법을모르는사람들

Chapter2
숫자이면에숨겨진생존투쟁

뒤처지는것만큼은참을수없어
한국인의유별난중간사랑|남들과같은것도싫지만튀는건더싫다|뒤처지지않기위한고군분투

자산과소비:나를표현하는방법
어디에사는지가당신이누구인지말해준다|무난함뒤에숨은과시적소비|온라인에서라도지지않겠어|나는공간도‘소비’하는사람이야

서로를믿을수없는사회의생존투쟁:공정을외치다
믿음이부족한사회의디폴트,불안|어쨌든공정하면된거아냐?

Chapter3
한국형성공에얽힌욕망,잠복기는끝났다

한국형성공방정식을찾아서
신분제사회최고의성공|다수가비벼볼만한성공|‘함께’일하는사이생겨난중간·평균강박|다양성의싹을자르다

우리가물려받은,그리고잃어버린것들
답습되는성공방정식|예측불가능한사회,공동체는옅은자취만을남기고|한때공유했던목표와가치,있었는데요없었습니다|공공의적?내삶이중요하지무슨소리야

가장풍요로운세대,사다리를잃다
그들은무엇이그리도불안했을까|어릴때부터누렸던‘삶의기본값’상실의두려움

Chapter4
숫자너머새로운도약

공동체,가능하기는한걸까?
공동체‘복원’이답이될수없는이유|시작은긍정적인공동체의유산으로|새로운한국형공동체로가자

다양한성공,다채로운만족
한국형성공방정식을새로쓸수있을까|간판취득은쉽게,유지는어렵게|만족메커니즘에균열을내자

신뢰회복이먼저다
만남과접촉을늘려사람들을연결하라|자연스럽게어울릴수있는공간에서다양성근육을키우자

나가는글

출판사 서평

돈에미친한국이놓지못하는허상은무엇인가
“로또밖에답이없다”는사회와개인의관계

하루가멀다고돈때문에누군울고누군웃는기사들이쏟아져나온다.돈과관련된일이라면모두날을세우고,한국에서자산은얼마큼있어야‘중간’에들어가는지를논한다.명품가방두세개는있어야하고,외제차정도는타야지만평균수준이라는소리를듣는다.순자산10억에매월700만원이상을벌어야중산층이라며으쓱거릴수있다.극자본주의미국을제치고가장속물적인나라로뽑힌한국에서우리는진정으로놓치고있는것은무엇일까?

임의진저자는돈만밝히는숫자사회에서우리가무엇을상실해버렸는지를논한다.각자도생의삶에내몰린사람들은“로또밖에답이없다”라는말을입에달고살며월급만으로는이나라에서먹고살수없다고외친다.노동의가치는떨어진불신의사회에서과연우리가해볼수있는것이있을까?저자는한국만이만들어낼수있는희망의불씨를던진다.
《숫자사회》에서는무엇때문에사람들이돈,돈거리는지,그리고건강한사회로나아가는길이어딘지를보여준다.더나아가불신의사회에서신뢰의사회로,편협한삶에서다양성이공존하는사회로의가능성을써내려간다.

비교가주특기인한국사람이문제일까?
‘뒤처지는’두려움없는사회,다양성이공존하는삶

거의모든세대가집단최면이라도걸린듯벼락부자는둘째치고‘벼락거지’를피하고자죽기살기로자본사회에뛰어들었다.그렇다면이상황을내탓으로만봐야할까?저자는우리사회는“다수의패배자가양산되는구조이고,자산을취득하지못하면만회할기회없이격차가점점벌어지는구조”라고밝힌다.그러면서돈만능주의사회에서일어나는상대적박탈감,배려와공존,불신의문제를개인의책임으로돌리지않아야함을강력히설파한다.

《숫자사회》는절박한개인이아닌방관하는사회구조적문제를해결하는것이먼저임을주장해나간다.1장에서는돈앞에무릎꿇어버린사회의모습을보여주고,2장에서는이러한사회에서경제적자유를꿈꾸는사람들이‘왜남들보다뒤처지는건참을수없는지’를분석한다.3장에서는전근대와현대를관통하는한국형성공방정식이무엇인지를이야기한다.마지막4장에서는함께달성해야하는목표에대해설명한다.

많은한국인이남들과자신이가진숫자를비교하며우월감에빠지거나상대적박탈감을느낀다.저자는이책을통해비교의굴레에서벗어나나다운삶,타인다운삶을이해할수있는사회가오기를한다.다양한삶이지속가능한사회로탈바꿈하는데는우리모두의힘이필요하기에.

추천사

우리고유의관계와비교의문화가어쩌다불신과숫자만능사회를만들어버렸다.신뢰와연대가보상은고사하고박탈감,소외감,억울함만안겨준다.돈이신이된대한민국사회에서우리는모두‘벼락부자’를꿈꾸지만실제로는‘벼락거지’꼴을면하려있는힘을다해뛴다.냉정과열정을넘나드는이책에서저자는저신뢰사회를극복하고한국형공동체를구축해야한다고역설한다.한국형공동체의핵심가치는신뢰에기반한다양성확장이다.나는최근우리사회곳곳에서들려오는다양한성공사례에서희망을읽는다.양궁,쇼트트랙,펜싱등세계를제패한스포츠에서BTS,조성진,임윤찬은물론,‘기생충’과‘오징어게임’에이르기까지다양한성공이나타나기시작했다.숫자에발목잡힌각자도생의굴레를벗어던지고서로를존중하고각자의다양성을인정하는건강한사회로가는길이이책에담겨있다.여럿이읽고토론하기좋은책이다.
―최재천(이화여대에코과학부석좌교수,생명다양성재단이사장)

벼락거지를피하고자아등바등열심이다.돈을알려주고불려주겠다는소음도많다.그리하여파이어족의경제적자유는모두의꿈이다.‘자산=행복’은의심되지않는다.모두가숫자로검증되는돈의양에사활을건다.도대체어쩌다한국이믿을건돈뿐인저신뢰사회가됐을까싶다.개발협력전문가인저자는빈곤·격차등숱한후진국형사회문제에한국사회의오늘을비춰본듯하다.풍요사회의역설을비웃듯숫자화된불신·불만을끄집어낸다.즉주술적성공신화가숫자적중간·평균의집단강박을낳았다는의미다.비교를위한숫자만큼설득력있는절대기준도없는까닭에서다.이렇게중간·평균의기본값을흡수한우리는시나브로돈의노예로전락한다.해법은뭘까.연대·협력을통한공동체의복원을내놓는다.구태의연(?)한제안임에도끄덕일수밖에없다.그나마인간중심의공동체에서숫자를대체할실낱같은희망도찾아볼수있어서다.
―전영수(한양대국제대학원교수,사회경제학자)

30대후반인필자는동년배나더젊은세대를염두에두고썼겠지만,이책은입이근질근질해도“라떼는말이야”를차마늘어놓지못하는50대이상들이꼭읽어야할책이다.모든것이숫자,아니돈으로표시되는사회.사랑도명예도이름도남김없이한평생달려간곳이겨우여기였을까?아니면한평생달려가지못해서젊은세대와함께이런지옥에서헤매는것일까?유신세대와386세대는열정을갖고민주와평등을위해헌신했던세대들이었다.그런데왜부모로서그들은자식들을뒤처지면죽는다며무한경쟁에몰아넣었을까?처음부터다시시작할수는없지만,그렇다고이렇게그냥둘수는없지않은가.도대체이해하기힘든젊은세대들.그들의현실과고민을이해하고해결의실마리를같이찾아보려는사람들이꼭보아야할책이다.
―한홍구(성공회대교양학부교수,역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