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산책을 좋아했지 (양장본 Hardcover)

우린 산책을 좋아했지 (양장본 Hardcover)

$12.00
Description
“자기가 키우던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는 사람은 아름답다.”
서울 근교의 커다란 공원이 보인다. 그곳을 자신의 강아지와 산책 나온 아이의 모습이 들어온다. 책은 “던져! 어서 던지라고, 우리 여기서 신나게 뛰어놀았잖아.” 이렇게 시작된다. 그런데 그림엔 두 마리 강아지와 노는 아이의 모습이 나오기에, 이런 말투가 좀 어색하다고 느껴진다. 그런데 그다음 이야기도 이런 화법으로 진행된다. “그렇지. 잘 숨어봐. 너와 함께한 숨바꼭질 놀이, 언제나 재미있었어.” 분명 그림 속에는 두 마리의 강아지와 함께 노는 아이의 모습이 나오는데, 이 책의 내레이션은 과거형이기 때문이다. 이 책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아이는 두 마리의 새끼 강아지 외에도 한 마리의 늙고 병든 강아지를 수레에 태우고 공원 산책을 나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이 수레에 실린 거동이 불편한 강아지의 회상과 추억의 목소리였던 것이다. 아이는 자신이 아주 어린 아가였을 때부터 키우던 이 ‘은비’라는 강아지와 늘 이곳 공원을 찾아 산책을 즐겼던 모양이다. 그런다가 이 은비는 새끼 두 마리를 낳고, 아이가 4학년이 된 지금 초라하게 늙고 병이 든 것이다. 그래도 이 아이는 은비를 수레에 태우고 새끼 강아지와 함께하는 공원 산책을 늘 같이한다. “너와 함께하는 이 산책을 잊지 않을 거야.” 은비는 이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속삭인다.

에필로그
예원이가 태어나던 해에 입양해 온 은비는 예원이가 4학년이 되던 해부터 거동이 힘들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예원이는 은비를 수레에 태우고 다니며, 은비가 그토록 좋아하던 산책을 늘 같이 했습니다. 예원이의 어린 시절 동안 그 생을 온전히 함께한 은비는 이제 두 마리 새끼를 남기고 저 세상으로 떠났답니다.

‘그동안 나 즐겁게 해줬으니까 나도 너 즐겁게 해줄게. 진짜 진짜 고마워 은비야. 사랑해.’ -예원이의 일기 중에서
저자

표영민

홍익대학교에서광고디자인을전공했으며,재미마주코스워크에서이야기짓기를공부했다.머릿속에슬며시나타나는이야기조각을수집하여아이들마음속에오래남는그림책을만들고싶어한다.《나는기다립니다》,《나는개구리다》,《아기곰의특별한날》,《혼자있을때,나는》,《와~똥이다》를펴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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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이제반려견없는삶은생각할수조차없는인구가많아졌습니다.평생을식구처럼함께살다가생을마감하는반려견들의라이프사이클은대부분주인인우리인간들의삶안에서먼저이루어집니다.우리아이들이아주어릴때입양해온어떤강아지들은아이들이아직어릴때그수명이다하기도합니다.이책도그런강아지와함께하는한아이의모습을담은것입니다.
어느날공원에서나이들고병든자신이키우는강아지를수레에태우고다니는사람을본적이있습니까?참으로이상한일입니다.인터넷세상에는키우는반려견들의온갖귀엽고활달한모습들이넘쳐나지만,정작이수명이인간보다짧은반려견들의마지막모습들-병들거나쇄약해져서거동이불편한모습들-은누구나알고있는모습이지만대중들이서로위로해주거나공감하며지켜보는이미지로는찾기가어렵다는사실입니다.아마도이런모습속에서우리가반려견과함께하는목적과삶의지향점이어떤것들인지짐작하게됩니다.
선진국일수록길거리에서많은장애우들을만날수있다고합니다.길거리의안전이라든가대중교통의공학적설계가장애를갖은이들을배려해서만들었기때문에불편함없이다닐수있고,이런사람들과같이살아가는일에대중들도동참하고있기때문입니다.우리사회의진짜모습은어찌보면눈에보이는것만으로이루어진것은아닐것입니다.그보다는안보여주려는것,개인들이떠안고사회로부터격리된수많은부조리속에숨겨져있을지도모를일입니다.
늙고병든자신의강아지를수레에태우고공원을산책하는아이를본적이있나요?그런모습은우리사회를아름답게정화하는모습일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