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계절 (최승훈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엄마의 계절 (최승훈 그림책 | 양장본 Hardcover)

$14.93
Description
엄마... 언제나 든든하고 푸근한 이름. 내가 어른이 되어서도 그럴까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리는 나이가 된 아들 그림책 작가가 들려주는 자신의 엄마 이야기. 아이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어른인 자신의 이야기로 핍진하게 그려낸 우리 모두의 어머니 이야기. 그리고 우리 아이들의 할머니 이야기. 세대와 세대를 잇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이야기꽃을 피워 보세요.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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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최승훈

이책을읽는모든분께어머니의따뜻한마음이전해지면좋겠습니다.
작은마음을어설프게표현한것이지만,이책을나의어머니황옥이님께드립니다.
경북예천에서나고자랐습니다.그린책으로《손이들려준이야기들》이있습니다.

목차

이도서는목차가없습니다.

출판사 서평

봄,아침까치가울때돌돌흐르는개울물바라보며엄마는혼잣말을합니다.“봄도오고,애들도온다하고...근데,얘들이출발을했나,어쨌나?”아이들먹일전을부치고있을때울리는전화소리,“어머니,애들이감기가심해서오늘못갈것같아요.죄송해요.기다리셨을텐데.”“그래?아이고괜찮다,괜찮아.어여병원에데려가봐라.잘먹이고.”이렇게대답하지만애써준비한음식을주섬주섬오토바이에싣는엄마는조금헛헛합니다.‘이많은전이랑나물을다어쩌누?회관에라도가져가할매들이랑나누어먹지,뭐.’기다리던비를맞으며밭에씨를뿌리고몸살이난엄마,“목소리가왜그래?감기걸렸어?”자식의안부전화에,이마를감싸쥐고도엄마는이렇게말합니다.“감기는무슨?누워서받으니그렇지.난괜찮다.애들은아픈데없고?”

여름,캘때가된마늘밭을채우는엄마의목소리,“바쁜데뭐하러와!안와도돼.마늘?마늘을여태안캤을라고?마을사람여럿해서벌써다했지,이눔아!”말은그렇게했지만엄마는혼자서참을들지요.한여름땡볕아래김을매면서도엄마는짐짓“어쩐일로전화했어?일?일은무슨?이렇게뜨거울땐일도못해.선풍기바람에드러누워있구만.”

가을,그렇게길러거둔농작물을상자에꾹꾹눌러담아도시의자식들에게부치러가는길,“사긴뭘사!여기천지널린게그런긴데.오늘택배보낼테니까,사지말어.올해그렇게가물었어도고추가이쁘게잘됐다.”자부심가득한목소리가짜랑짜랑들판에울려퍼지고...

이윽고눈내리는겨울,이웃어르신들과함께두부를쑤며“작년에두부를한솥해놨는데애들이그많은걸다먹고갔어.얼매나잘먹던지.허허!”웃는엄마.하지만잠시쉬며부뚜막에걸터앉은모습은사뭇짠한데...그래도수십포기배추를절이고소를넣어버무리는엄마는여전히자신만만합니다.“그눔덜이김치를얼마나잘먹는지원.말도못하게먹어.허허!그래도내가살아있는동안에는...”

그김치를가지러온걸까요.모처럼찾아온자식들,우르르차에서내려달려오는손자들을맞으며엄마의얼굴엔함박웃음이피어납니다.
“온다는말도없이,이눔아!아이고,우리강아지들왔어?허허허허!”
눈에넣어도아프지않을손녀를품에안은우리엄마.“우리강아지,할머니랑여기서살까?북적북적만날이렇게살았으면좋겠다.”
그리될리없음을모를리있을까요.알면서도엄마는마냥웃습니다.
‘오늘은추워도봄날이네,허허!’
겨울밤,눈내리는고샅에가로등불빛은따뜻한데우리는얼마나엄마를기다리게하고쓸쓸하게하며살아가고있는걸까요?

경북예천에서나고자란최승훈작가가고향집의어머니를고스란히책속으로모셔오듯공들여그렸습니다.쓸쓸하고씩씩하고짠하고푸근한,《엄마의계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