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과 나는 - 노래와 그림책 (양장)

강물과 나는 - 노래와 그림책 (양장)

$16.00
저자

나태주

1945년충청남도서천군시초면초현리111번지그의외가에서출생하여공주사범학교와충남대학교교육대학원을졸업하고오랫동안초등학교교사로재직했다.2007년공주장기초등학교교장을끝으로43년간의교직생활을마친뒤,공주문화원장을거쳐현재는공주풀꽃문학관을운영하고있다.1971년[서울신문(현,대한매일)]신춘문예시「대숲아래서」가당선되어문단에데뷔,등단이후끊임없는왕성한...

출판사 서평

1.책을펼치면

푸른숲사이로흐르는강에서아이들이놀고있습니다.첨벙첨벙헤엄도치고족대로물고기를몰기도합니다.무리중의한아이문득고개를돌립니다.강물에비친무엇이아이를불렀을까요?징검돌에걸터앉아가만히들여다보니,찰랑이는물위로나무그림자,산그늘,흰구름몇송이,물속에조그만물고기몇마리어른거립니다.‘예쁘기도해라...’데려가고싶었나봅니다.강물에비친하늘한자락바가지로퍼올리고,흰구름한송이,물고기몇마리,새소리도몇움큼건져올렸습니다.

친구들과헤어져집으로돌아오는길,그것들을데리고한참동안고요히혼자걸으며생각해보니아무래도믿음이서질않습니다.‘이것들을기르다가공연히죽이기라도하면어떻게하나.’아이는걸음을돌려다시강가로달려갑니다.강물로들어가그것들을강물에풀어넣습니다.물고기와흰구름,새소리모두강물에게돌려줍니다.그예쁜것들이원래있던자리입니다.있어야할자리입니다.

아이가강가에앉아강물을바라봅니다.강물은아무일없었다는듯잔잔히흘러갑니다.낮동안의첨벙임도,첨벙임이일으켰던물결들도,아이들웃음소리도,잠시그곳을떠났던물고기몇마리,흰구름한송이,새소리몇움큼도모두제자리로돌아가강가엔다시고요가흐르고있습니다.아이는느낍니다.‘강물과나,친구가된것같아.’그렇습니다.친구가된다는건.흠뻑같이놀고,친구는친구의자리에,친구의것은친구에게로,친구는친구대로흘러가도록...저물어아이는집으로돌아가고사람이떠난자리,저녁물고기가퐁퐁솟구쳐오르고산짐승이찾아와목을축입니다.강물엔이제노을빛이내려앉았습니다.

2.책을닫고서

생각해봅니다.강물이필요하나강물을더럽히는우리는,강물없이살수없지만강물의길을막고강물이지닌것을빼앗으며사는우리는,강물과친구가될수있을까?친구가되어친구를잃지않고살아갈수있을까?

짐승과다른지라자연의방식대로살수없으니,살기위해자연을거슬러사람의방식을만드는것이사람이지요.바꾸어말하면,거스를자연이망가지면살방도도없어지는것이또한사람이라는뜻이니,관계자체가딜레마인것이자연과사람,‘강물과나’인듯합니다.그렇다면강물과나는친구가될수없는걸까요?

그렇지만은않다는것을그림책이말해주고있습니다.그림책속의아이가알려주고있습니다.돌려주면된다고요.감당할수없다면,필요이상이라면,아무리예쁘고아무리갖고싶어도.그렇게할수있는것이‘아이마음’일겁니다.여러성현들이가르쳐준바‘궁극의인격’으로서의‘동심’.생명을경외하는마음,필요이상을탐하지않는마음.물고기와흰구름과새소리모두강물에게돌려주는마음...

3.시와노래와그림책

그림책《강물과나는》은이야기꽃의노래와함께하는그림책-‘노래와그림책’시리즈가운데하나입니다.‘풀꽃’의나태주시인이쓴시를듀오솔솔이노래로만들고,작가문도연이그림책으로만들었습니다.시가노래가되고,노래가그림책이되는아름다운이어짐,시인과음악가와그림책작가모두가같은마음이어야가능한일이겠지요.물고기와흰구름과새소리,그리고강물과친구가되는마음말입니다.그런마음을가진사람들이시인이되고음악가가되고그림책작가가되는걸까요?

그마음으로쓴시의행간에담긴순정한이미지를고스란히불러내그림으로옮겼습니다.동심만큼이나순한가락과맑은목소리로부르는노래를들으며이그림책을넘기다보면,어느덧맑은날강가에나가흐르는물에발을적시고있는자신을발견하게될지도모르겠습니다.책뒤표지에인쇄된큐알코드를통해노래를들으실수있습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