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들면 (양장)

봄이 들면 (양장)

$16.00
Description
봄을 들이는 마음이 대를 이어가는 풍경

“숲도 춥고 새도 추운 겨울 지나고
찔레나무 맹개나무 순이 돋으면
봄이 든 거다.“
눈밭에 꿩 한 쌍 서 있는 풍경이 연둣빛 돌기 시작하는 들판을 까투리 홀로 두리번거리는 장면으로 이어지는, 이 책의 도입부에 쓰인 문장입니다. 누구의 말일까요?

'봄’을 주어로 했을 때 보통은 잘 쓰지 않는 ‘들다’라는 술어, 책을 두 장만 더 넘기면 “아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엄마, 할머니가 봄 들었다는데, 언제 갈 거야? 이번에는 나도 꼭 데려가야 해!”

할머니. 봄이 무르익으면 고사리 기세 좋게 올라오는 제주의 ‘할망’이지요. 한라산, 자왈, 오름, 바당... 말만으로도 그득한 생명이 느껴지는 그 섬의 할머니이기에 봄은 그저 오는 것이 아니라 물들 듯 나무에 풀꽃에 숲과 들판에 들어 속속들이 채우고 다시 배어나오는 게 아닐까요?

'제주 작가’ 김영화가 지은 이 그림책 속에는 그처럼 제주에 ‘든’ 봄이 가득합니다. 연둣빛, 자줏빛, 희고 노란 빛의 풀, 꽃, 나무들과 꿩이며 나비며 노루 같은 생명체들뿐만 아니라 그것들이 뿜어내는 생명의 기운이 모두 봄인 것이지요.

봄을 들이는 할머니의 마음이 손녀에게까지 대를 이어가는 풍경입니다.
그 약속과 그 바람이 꼭 이루어지기를...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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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영화

저자:김영화
제주에서태어나고배우고자랐습니다.한라산이내어주는것들과마주하며애정을담아그림을그리고바느질하고실을꼬는작업을합니다.
《큰할망이있었어》《노랑의이름》《무등이왓에부는바람》을쓰고그렸으며,제주4.3을기억하고희생자들의넋을기리는그림책《무등이왓에부는바람》으로한국출판문화상과대한민국그림책상을받았습니다.

출판사 서평

봄을들이는마음이대를이어가는풍경

“숲도춥고새도추운겨울지나고
찔레나무맹개나무순이돋으면
봄이든거다.“

눈밭에꿩한쌍서있는풍경이연둣빛돌기시작하는들판을까투리홀로두리번거리는장면으로이어지는,이책의도입부에쓰인문장입니다.누구의말일까요?

'봄’을주어로했을때보통은잘쓰지않는‘들다’라는술어,책을두장만더넘기면“아아!”하고고개를끄덕이게될지도모르겠습니다.“엄마,할머니가봄들었다는데,언제갈거야?이번에는나도꼭데려가야해!”

할머니.봄이무르익으면고사리기세좋게올라오는제주의‘할망’이지요.한라산,자왈,오름,바당...말만으로도그득한생명이느껴지는그섬의할머니이기에봄은그저오는것이아니라물들듯나무에풀꽃에숲과들판에들어속속들이채우고다시배어나오는게아닐까요?

'제주작가’김영화가지은이그림책속에는그처럼제주에‘든’봄이가득합니다.연둣빛,자줏빛,희고노란빛의풀,꽃,나무들과꿩이며나비며노루같은생명체들뿐만아니라그것들이뿜어내는생명의기운이모두봄인것이지요.

봄을들이는할머니의마음이손녀에게까지대를이어가는풍경입니다.
그약속과그바람이꼭이루어지기를...

“숲도춥고새도추운겨울지나고
찔레나무맹개나무순이돋으면
봄이든거다.“

눈밭에꿩한쌍서있는풍경이연둣빛돌기시작하는들판을까투리홀로두리번거리는장면으로이어지는,이책의도입부에쓰인문장입니다.누구의말일까요?

'봄’을주어로했을때보통은잘쓰지않는‘들다’라는술어,책을두장만더넘기면“아아!”하고고개를끄덕이게될지도모르겠습니다.“엄마,할머니가봄들었다는데,언제갈거야?이번에는나도꼭데려가야해!”
할머니.봄이무르익으면고사리기세좋게올라오는제주의‘할망’이지요.한라산,자왈,오름,바당...말만으로도그득한생명이느껴지는그섬의할머니이기에봄은그저오는것이아니라물들듯나무에풀꽃에숲과들판에들어속속들이채우고다시배어나오는게아닐까요?

'제주작가’김영화가지은이그림책속에는그처럼제주에‘든’봄이가득합니다.연둣빛,자줏빛,희고노란빛의풀,꽃,나무들과꿩이며나비며노루같은생명체들뿐만아니라그것들이뿜어내는생명의기운이모두봄인것이지요.주인공아이와엄마는그생명들중에서도꺾어도꺾어도돋아나는‘아홉형제’고사리를따러한라산자락의들판으로갑니다.그리고더커다란왕고사리를찾아수풀속을뒤지다가또다른생명,꿩알이들어있는둥지를만나지요.
“집에가져가서품어볼까?그럼꿩병아리가나오나?”아이다운호기심에엄마는단호하게대답합니다.“안돼!만지지마.엄마꿩이근처에서지켜보고있을거야.알에사람냄새배면다시품으러안와.”‘제주할망’의따님다운말입니다.

봄-생명의기운이든들새의알은들새가품도록놔두어야하겠지요.숲도추운겨울을견디고봄과함께잉태한생명일테니까요.그러고보니할머니의겨울은사람만추운겨울이아니었습니다.'숲도새도추운겨울'.내가추우면너도춥다는것은지극히당연한사실이지요.
제주의해녀들은바당속의생명들을거둬생계를꾸리되,꼭필요한만큼외에어린것들은바당에두고나온다합니다.네가살아가야나도살아갈수있으니까요.

천장벽지에고사리무늬가어른거리는밤,나란히누운모녀가두런거립니다.“엄마,근데엄마까투리는다시알품으러왔을까?”“그럴거야.우리가안만졌으니까.”“엄마,이제고사리꺾으러안갈거야?”“남겨둬야홀씨를퍼뜨리지.그래야내년에더많이돋아나.고사리밭도이제조용히쉬어야지”

사람들이물러간들판에초록이짙어지고,노루가거닐고,엄마까투리는꺼병이들을거느리고찔레덤불을나와엉겅퀴피어난풀밭에서모이를찾고있습니다.
“엄마,내년에도갈거지?나도꼭데려가야해.고사리도꺾고꿩도다시만나게.응?”“그래,다시봄이들면.”“응!다시봄이들면.약속!”

봄을들이는할머니의마음이손녀에게까지대를이어가는풍경입니다.
그약속과그바람이꼭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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