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멋쟁이들! (양장)

이런, 멋쟁이들! (양장)

$38.00
Description
딱정벌레들이 이렇게나 멋쟁이였다고?
작은 것들 속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세계!
황금 왕관을 쓴 외계의 임금님
꽃 피워 달라고 기도하는 달 토끼
사이좋게 책을 읽는 다정한 두 친구
띠띠빵빵! 붐비는 자동찻길
건널까 말까 망설이는 소 한 마리
어두운 세상 밝히는 환한 보름달

이게 다 딱정벌레들이 품고 있는 풍경들?
마음 활짝 열고, 상상의 힘을 내어 보세요.
작은 딱정벌레들의 멋진 세계가 열립니다.

*온몸이 갑옷처럼 단단한 껍데기로 싸여 있어 갑충(甲蟲)이라고도 하는 딱정벌레는 지금까지 기록된 것만 35만 종이 넘을 만큼 모양도 색깔도 생활상도 다양한 생물군입니다. 이 책은 몸길이가 0.2~15cm 정도로 작은 딱정벌레들의 크고 아름다운 모습을 발견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을 상상하는 그림책입니다.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에 열광하는 아이들부터 반딧불이의 추억을 간직한 어른들까지 즐겁게 감상하며 생명의 멋진 모습과 자연의 푸른 기운을 흠뻑 느끼기를 바랍니다.

저자

김유대

저자:김유대
대학에서시각디자인을,대학원에서일러스트레이션을공부했습니다.서울일러스트공모전대상,한국출판미술대전특별상을받았습니다.그리운뽀들이와마티를떠올리며그림책속강아지친구들을그렸습니다.그림책『옹진골옹고집』『선생님과자』『별별남녀』,『강아지복실이』,동화책『장화신은개구리보짱』『손이꽁꽁꽁!』『도토리사용설명서』『힘센천만금이』『들키고싶은비밀』등에그림을그렸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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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딱정벌레들이이렇게나멋쟁이였다고?
작은것들속에서발견하는놀라운세계!

황금왕관을쓴외계의임금님
꽃피워달라고기도하는달토끼
사이좋게책을읽는다정한두친구
띠띠빵빵!붐비는자동찻길
건널까말까망설이는소한마리
어두운세상밝히는환한보름달

이게다딱정벌레들이품고있는풍경들?
마음활짝열고,상상의힘을내어보세요.
작은딱정벌레들의멋진세계가열립니다.

1.“작지만크고힘찬기운을그리고싶었습니다.”
이책의끝에실린‘작가의말’의한부분입니다.산,들,바다,자연속에머물기를좋아하는작가는어느산에올라야영을하던아침,땅에떨어진나뭇잎사이에서딱정벌레하나를만났답니다.그작은것이햇빛을받아반짝거리며온힘다해한발한발움직이는모습이너무나힘차고아름다웠다지요.‘아주작은것이품은,작지만크고힘찬기운’,그멋진모습의발견이이그림책의시작이었습니다.
일찍이영국의시인이자화가인윌리엄블레이크(1757-1827)는“모래한알에서세계를보고/들꽃한점에서천국을보니”(〈순수를꿈꾸며〉중)라노래했습니다.무엇이든오래,가까이,유심히들여다보면보이지않던것이보이는법이지요.한국의그림책작가인김유대는그렇게딱정벌레하나하나의모습에서“마주보고인사하는푸른두얼굴”과“꽃피워달라고기도하는달토끼”,“사이좋게책을읽는다정한두친구”,“세상을밝히는환한보름달”...들을보았습니다.그리고그아름다운모습을품은작은딱정벌레들을A0크기의전지온장,또는두장을이어붙인화판에커다랗게커다랗게그렸습니다.그렇게6년에걸쳐그려낸50여딱정벌레들가운데스물이모여,이‘작은것들의커다란그림책’이되었습니다.

2.“맑은물을담은조롱박일까?햇빛을담아서더반짝거린다.”
책속멋조롱박딱정벌레그림에작가가써놓은화제(그림에붙인글)입니다.야영지에서만난녀석이었을까요?햇빛을담아반짝거리는,맑은물이담긴조롱박-그시적인이미지를더가까이들여다보며작가는“띠띠빵빵!자동차가너무많”은푸른도로와도로가장자리에서“건널까말까?”망설이는황소가있는,한편의짧은이야기를떠올린모양입니다.그상상의이야기와실재의딱정벌레가짝을이루어,책속의한대목이되었지요.
이그림책은그처럼아주가까이들여다본부분의모습에서무언가를마음껏상상한뒤,책장을넘겨조금떨어져바라본전체의모습을발견하게되는‘재미난상상과뜻밖의발견’으로가득차있습니다.가령,‘꽃피워달라고기도하는달토끼’를보았는데그것이몸길이20mm짜리김네티스스텔라타꽃무지의딱지날개속무늬였다든가,‘거대한입을벌려먹잇감을쫓는티라노사우르스’가알고보니55mm남짓한두점박이사슴벌레였다든가하는‘즐거운기대와유쾌한전복’의연속인것이지요.상상과발견,기대와전복!이재미나고지적인이미지놀이를즐기는동안책속의딱정벌레들은독자의가슴속에어떤존재로자리잡게될까요?

3.“사실은태양을굴리는거라고!”
옛이집트사람들은소똥구리를태양의신인‘라’의분신이라여겼답니다.소나말의똥으로빚은경단에알을낳아기르는소똥구리가동그란똥경단을굴리는모습을보며,하늘에서둥그런태양을굴리는‘라’의모습을떠올렸다나요.그런가하면그리스신화는나무에붙어수액을먹고사는하늘소가요정들의미움을사서벌레가되어버린양치기소년세람부스라는이야기를들려줍니다,이처럼딱정벌레들은오랜세월지구에서인간과함께살아오며우리인간의인문적상상에영감을주는매력적인친구로여겨졌습니다.
한편,딱정벌레들은사는모습그자체로도흥미로운탐구소재이면서우리에게교훈을주는타산지석이되기도합니다.예컨대몸길이가10mm밖에안되는거위벌레는제몸크기의몇십배나되는나뭇잎을정교하게자르고말아애벌레가자랄요람으로만드는고된노동을2시간에걸쳐쉼없이해내는지극한모성을보여주며,애반딧불이는성충으로사는보름여동안이슬만먹고꽁무니에빛을내며사랑춤을추다가물가이끼에알을낳고세상을떠나는지순한순애보를연출합니다.
작가는이러한딱정벌레들의생태와이야기들을특유의활달하고재치있는연필드로잉으로풍성하게보여주며들려주지요.이처럼,하찮아보이지만지혜롭고아름다운딱정벌레들의이야기를보고들으며독자들은또어떤생각을마음속에품게될까요?

4.“캄캄한세상을조금씩조금씩빛나게만들자.둥그런둥그런둥그런보름달을꺼내보자.점점점점밝아진다.”
이책의마지막주인공인애반딧불이,꽁무니에작은불을밝힌녀석의그림옆에작가는이런글귀를적어놓았습니다.몸길이10mm남짓수줍은벌레가내는조그만빛이지만이들이하나둘모여들어지상에펼치는별잔치를보며,작가는작은것들의힘으로캄캄한세상이조금씩조금씩밝아지는희망을품게되었나봅니다.그럴때미미한형광(螢光)들이기어이어둠을물리치고세상을환히밝히는둥그런둥그런보름달이될수있는것이겠지요.
세상에작은것들,미미한것들,하찮아보이는것들이어디딱정벌레들뿐일까요.그러나커다란것들,대단한것들,소중한것들이또어디딱정벌레들뿐일까요.그어떤사소한것도위대함의씨앗을품고있습니다.작은몸으로멋진풍경들을펼쳐내는이책속의딱정벌레들처럼,열린마음과상상의힘으로그풍경속에서아름다운이야기들을발견해내는멋진독자들처럼말이지요.그러니그모두가‘이런,멋쟁이들!’이며그림책《이런,멋쟁이들!》은그모두의이야기입니다.

*인증유형:공급자적합성확인